피닉스의 한 남성이 지난 해 서부지역에 발생했던 E. 콜라이 감염과 관련해 트레이더조와 샐러드 생산업체 글래스 어니언 캐터링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33 명이 감염됐었다.
소송을 낸 스티븐 래비노위츠는 트레이더조에서 샐러드를 구입해 먹은 후 아리조나에서 유일하게 심각한 증세를 보였었다. 래비노위츠 이외에도 7 명의 피해자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E. 콜라이는 캘리포니아 모데스토의 가축농장 바로 건너편 농장에서 재배되는 로메인 상추에서 비롯됐다. E. 콜라이는 소 퇴비에서 흔히 발견된다.
캘리포니아주 보건국에서는 정확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건너 편에 소를 기르는 농장에서 '래토 브라더스'의 상추 밭 쪽으로 날아간 것으로 믿고 있다. 농장에서는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래비노위츠를 비롯한 피해자들을 대변하고 있는 씨애틀의 변호사 빌 말러는 이번 사건이 농장에서 식탁으로 가는 패키지 채소제품과 관련된 재배 농장, 생상자, 그리고 판매자 등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관련 소송으로 20년 경력을 가진 말러 변호사는 "소비자가 포장된 샐러드를 구입해 박스에서 꺼내 씻어서 다시 담아 먹지는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전적으로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거친 관계업체들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E. 콜라이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심각한 장염 증세를 보여 피가 섞인 설사와 복통 등이 유발된다. 최악의 경우는 신장이 손상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래비노위치의 경우, 포장 샐러드를 구입해 먹은 후 약 3일 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의 증상은 점차 악화되어 결국 일주일 이상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응급 대장검사를 했던 그는 심각한 대장염 진단을 받았다. 마리코파 카운티와 주 보건 관계자들은 그의 감염이 글래스 오니온 캐터링과 트레이더조의 제품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난 해 가을 캘리포니아, 워싱턴, 그리고 텍사스 등지에서도 32 명의 감염자가 보고됐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없었지만 두 명은 신부전증으로까지 발전했다. 피해자들의 연령은 2세에서 78세였다.
농산물은 E. 콜라이를 전달하는 일반적인 매개체이며 특히 녹색잎 채소들로부터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 말러 변호사는 많은 사람들이 E. 콜라이는 햄버거 고기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오히려 햄버거로인한 감염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