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많은 단체에서 기부를 요청한다. 그러나 최근 밸리 기부금 기록을 보면 기부한 돈이 어떻게 쓰여지는지 의심하게 만든다.
경찰 노조 스카츠데일 경찰 연합회 (POSA)는 매년 경찰과 주민들을 보다 가깝게 만드는 여러 가지 행사를 개최한다. 이 달에도 500 명의 스카츠데일 어린이들이 각각 150 달러를 가지고 '경찰과 함께 하는 쇼핑' 행사에 참여한다.
그러나 POSA의 세금보고 내용을 보면 기부한 금액 1 달러 당 1 센트 정도만 커뮤니티로 환원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5년간 비영리단체에서 일 해왔으며 현재 아리조나 비영리단체연합 회장을 맡고 있는 패트릭 맥호터는 "이것은 엄청난 일"이라며 "우리는 기부금이 어디로 가는 것인지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노조의 2012년 세금보고 기록을 보면 기부금으로 받은 금액이 약 1백만 달러이다. 기부된 1 달러 당 전문적인 모금 서비스에서 81센트를 갖는다. 따라서 총액은 81만4천 달러에 이른다.
달러 당 6센트가 POSA 디렉터 신디 힐의 연봉 6만2천 달러로 들어간다. 힐은 노조 위원장 짐 힐의 부인이다.
따라서 기부금 중 약 4만5천 달러 만이 '경찰과 함께 하는 쇼핑' 등의 행사에 사용된다는 것이다.
맥호터는 "이것은 수천 개에 달하는 대부분의 비영리단체에서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부금의 40 퍼센트 정도만 단체에서 사용해도 꽤 많은 것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맥호터는 "물론 모금을 하는 데도 비용이 들어가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도 당연히 비용이 들어간다. 그러나 그 같은 운영 비용에 80 퍼센트를 사용한다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고 말했다.
세금 기록에 의하면 경찰노조의 모금액은 최근 두 배 정도 증가했으며 모금을 위한 비용도 증가했다. 지난 5년간 POSA에서 모금한 금액은 350만 달러이며 POSA는 이 가운데 350만 달러를 모금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했다.
POSA의 모금을 담당하고 있는 PFR 프로모션의 레스 트레비스는 모금을 위한 텔레마케터를 채용하고 유지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드 타운 스카츠데일에서 경찰 노조와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맥호터는 짐과 신디 힐에 대해서도 의문점이 생긴다고 말했다. 부부가 위원장과 디렉터를 맡고 있을 때 공사간에 이해가 상충되는 일은 없는지 궁금하다는 것이다.
짐 힐은 이에 대해 "우리는 주어진 기부금을 사용하는 데 최선을 다했으며 우리가 필요한 기부금을 모으고 우리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전문 모금회사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