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 랜쳐 클라이븐 번디와 연계되어 있는 유타 민병대 리더가 아리조나에 위치한 연방정부 소유의 캐빈 폭파 시도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주 목요일 FBI에서는 윌리엄 키블러 (57세)가 목장주들의 가축 방목에 대해 연방정부에서 지나치게 규제한다며 보복성의 폭파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키블러는 유타주 솔트 레익 시티에서 40 마일 정도 떨어진 스탁튼의 민병대 '애국방어군'의 리더이다.
FBI에서는 키블러의 단체에 위장 잠입해 북 아리조나의 마운틴 트럼블 내에 미국 토지관리국 캐빈을 폭파시키려는 계획을 알아냈다.
키블러는 지난 주 화요일 밤, 민병대원들과 위장잠입한 FBI 직원과 함께 아리조나의 캐빈을 방문했다. 그는 작동하지 않는 폭발물을 문에 설치하고 리모컨을 수차례 눌렀다고 FBI는 전했다.
FBI는 수요일 오전에 유타에서 키블러를 체포했다. 그에게는 폭발물을 이용한 연방재산 손상 시도 혐의가 적용되어 기소된다면 최고 20년 형까지도 받을 수 있다.
키블러의 친구 피트 올슨은 키블러의 민병대를 만난 적이 있지만 이 같이 위험한 계획을 들은 적은 없다며 "그 민병대는 그저 어른들의 보이스카웃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FBI에 의하면 키블러는 2014년도에 클라이븐 번디가 방목요금을 체불했다는 이유로 연방기관에서 가축을 몰아 넣었을 때 번디가 FBI와 대치했을 때 함께 있었다.
키블러는 또한 번디의 아들 아몬 번디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아리조나의 목장주 로버트 "라보이" 피니컴과도 친분이 있으며 올 해 초 연방정부의 오레곤 야생동물 피신처 건물 점거 사건에 참여했던 다른 목장주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BI에 의하면 피니컴은 지난 해 10월에 키블러와 함께 토지관리국 시설을 방문했었다. 피니컴은 지난 1월26일 번디의 체포로 연결된 차량 정지 과정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피니컴의 사망 후 키블러와 민병대원들은 보복을 논의했다고 한다.
이들은 처음에는 솔트 레익 시티 다운타운에 위치한 토지관리국 사무실을 목표물로 정했다가 쇼핑몰이 가깝고 홈리스들이 많아 눈에 뜨일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 아리조나의 캐빈으로 목표물을 바꾼 것이다. 토지관리국 소유의 캐빈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어 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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