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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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근원 알코홀을 영원히 추방하자는 기독교인들의 함성이 거리에 가득 하자 펨버튼은 오늘을 예견했다. 그리고 사라지는 백만장자의 꿈과 백만장자의 상징 대서양의 옥빛바다를 누빌 하얀 요트의 꿈도 접은채 펨버튼은 프렌치 와인코카를 대신할 신약개발을 서서히 준비해왔다. 그러나 짓누르는 실망감과 허탈감에 몇날을 뜬눈으로 밤을 새웠던가. 그러나 그렇게 좌절할 수는 없었다. 어느 날부터인가, 펨버튼은 다시 실험실의 불을 밝히고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불끼꺼져 싸늘한 연구실에서 펨버튼은 환하게 불을 밝힌채 무엇인가 하고있었다.  

애틀란타의 겨울은 매섭게 추웠다. 벌써 실험실에서 낮과 밤을 보낸지가 얼마인가. 실험실 안에는 펨버튼이 향을 추출하기위해 즙을 내거나 굽고 삶던 과일이나 실험용 나무잎, 껍질이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펨버튼은 대중의 인기를 끌었던 프렌치 와인코카가 프렌치 와인의 우아한 향과 맛, 그리고  코카 잎과 코카넛 성분 때문이라고 믿고 와인 대신 물에 와인 향과 단맛을 혼합하기로했다. 


와인 향  추출에 밤을 밝히며 실험에 몰두

와인 향과 단맛을 찾아내기위해 펨버튼은 오렌지나 레몬의 즙에서 향을 추출하여 증발도 시켜보고 중국산 계피를 어렵사리 구해다가 기름을 내기도했다. 또한 육두구나무를 삶아 물을 우려내기도했다. 그러나 보르도 산 와인처럼 우아한 향은 좀처럼 낼 수 없었다. 그럴 때마다 펨버튼은 머리를 쥐어뜯어가며 고민도 하고 어느 정도 비슷한 향을 찾았을 때는 사자처럼 길게 자란 수염을 흔들며 미친듯 환호하기도 했다. 그의 실험실 안에는 그가 짜르고 굽고 즙을 낸 12가지가 넘는 과일과 나무잎들로 항상  어지러웠다.

12월 어느날 펨버튼은 어느 정도 와인 향이 나는 원액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색깔도 와인과 비슷하게 냈다. 펨버튼은 뒷 마당에 세발 달린 커다란 솥을 걸어놓고 원액에 직접 고운 사탕수수액을 넣고 커누를 탈 때 졌는 노로 휘저어가며 시럽을 고았다. 그래도 기대한 단맛은 나오지않고 대신 씁쓰레했다. 이번에는 듬뿍 설탕을 넣고 노로  져어가며 고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메스꺼웠다. 펨버튼은 구연산을 넣고 져었다. 그러자 그가 바라던 맛과 향이 나왔다. 

이렇게 얻은 원액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펨버튼은 자택에 대형 여과기를 설치했다. 2층에는 커다란 소쿠리에 몇차례 깨끗하게 세척한 차타후치 강의 모래를 채웠다. 이 소쿠리에서 여과된 원액은 다시 쇠파이프를 통해 여과과정을 거친 후 아래 층에 마련돤 용기로 내려왔다.


자택에는 차타후치 강 모래로 여과기를 설치

세모가 가까운 1885년 말 드디어 펨버튼은 프렌치 와인 코카를 대체할 제품의 시럽을 만드는 처방법을 완성했다. 펨버튼은 이름도 없는 이 원액을 그저 "금주 대체 약"이라고 불렀다. 펨버튼은 이 처방서 한장을 얻기 위해 전 재산을 털어넣고 또 많은 부채까지 걸머지게 되었다.

1885년도 다 저물어가는 12월 오후 어느날, 두 신사가 펨버튼의 집을 찾았다. 메인주 출신의 로빈슨( Frank Mason Robinson)과 도오(David D. Doe) 두 사람은 인쇄기와 인쇄용품 세일즈 맨으로 약사이면서 의약품 개발가인 펨버튼에게 새로 나온 두가지 색깔이 동시에 인쇄되는 2도 인쇄기를 팔기위해 방문했다.


세일즈 맨 로빈슨, 펨버튼을  방문

세 사람은 여러가지 사업이야기를 나누다가 드디어 의기 투합하고 공동으로 회사를 차리게된다. 세 사람은 펨버튼의 애틀란타와 컬럼부스 등 조오지아 일대에서 약사로서 인맥을 활용하면 인쇄기와 인쇄용품은 무난하게 판로를 열어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펨버튼에게는 자본이 없었다. 며칠 후 펨버튼은 동업자로 홀랜드(Edward W. Holland)를 참여시켰다. 지역내 저명한 은행가의 아들인 홀랜드는 전에도 몇 차례 펨버튼의 신약개발에 투자한 적이 있었다. 

네 사람은 애틀란타 요지 107 마리에타 스트리트의 홀랜드 아버지 소유의 붉은 벽돌집을 세내어 펨버튼 케미칼 컴퍼니의 간판을 달았다. 로빈슨은 자본대신 인쇄기 등 현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도오는 전혀 능력이 없어 주로 영업현장에서 활동하기로 했다. 그러나 애틀란타는 당시 다른 도시에 비해 신약개발과 제조가 활발하여 신제품을 소개하고 선전할 인쇄기의 소요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몇달을 뛰었으나 실적은 저조했다.


4명이 공동으로 펨버튼 케미칼 회사 설립

인쇄기등 인쇄용품 판매에서 기대했던 만큼 실적이 나오지않자 펨버튼과 펨버튼 컴퍼니의 동업자들은 펨버튼이 개발한 '금주대체약품'에 기대를 걸었다. 펨버튼은 107 마리에타 사무실의 뒷 마당에 세발 달린 대형 솥을 걸어놓고 자신이 개발한 처방서대로 시럽을 제조하기시작했다. 

1886년 4월 펨버튼은 인근 사반나(Savannah)시에서 열리는 조오지아 주 약사회의 연차 총회에서 카페인과 코케인에 대한 학술발표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펨버튼은 일정관계로 참석을 취소하고 대신 발표할 논문을 대독하게했다. 그리고 대독자에게 자신이 새로 개발한 '금주대체약품'의 효능을 소개하고 제품의 이름을 현상공모한다고 발표하도록 했다. 그러나 응모작품 중에 마음에 드는 이름은 나오지않았다.


코카 잎과 콜라넛에서 코카-콜라 이름 탄생

네 사람이 머리를 쥐어짜며 이름 짓기에 열중하던 순간, 로빈슨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로빈슨은 본래 광고문안 등 창작에 재능이 있었다. 당시 애틀란타에는 첫째 단어의 첫음과 둘째 단어의 첫음이 겹쳐 발음되어 음조를 부드럽게 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즉 코코 툴루라든가 닥터 조르단의 조이어스 주럽, 스위프트 슈어 스페시픽같이 두 첫음을 활용한 이름을 가진 약품들이 약국 진열장에 가득했다.

로빈슨은 이와같은 음조에 힌트를 얻어 금주대체약품의 두성분이 'ㅋ'로 시작되는 코카 나무잎과 콜라넛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콜라 넛의 kOLA를  cOLA로  바꾸어 코카-콜라(  COCA-COLA)로하고 정식 이름은 코카=콜라 이릭서 앤드 시럽이라고 정했다 .즉 코카콜라는 'ㅋ'발음이 연속적으로 반복되어 음조가 음악적이며 이름 자체가 기억하기 쉬운 장점을 가졌다하여 모두들 새 이름에 만족했다. 그러나 얼마 후 만병통치약이라는 이릭서와 시럽은 거치장 스럽다고 빼어버렸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애용하는 코카콜라라는 이름은 1886년 4월경 탄생하게되었다.

펨버튼과 그의 동료들은 새로운 음료 코카콜라를 약국에 설치된 청량음료 판매대를 통해 팔기로 했다. 당시 미국에는 유럽에서 개발된 음료수판매대가 동부에서 시작되어 남부까지 유행되었다. 대리석으로 전면을  화려하게 장식한 음료수 판매대는 카운터를 겸한 매장의 장식품으로 사용되었다. 각종 탄산수를 섞은 청량음료와 아이스크림도 겸하여 파는 이 소다판매대는 고가여서 대부분 리스로 운영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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