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국주재 대사관의 태영호 공사가 대한민국으로 망명했다는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망명 소식과 함께 태 공사가 2005년에 영국 도미니온 사우스홀에서 열린10월 혁명 98주년 기념식에서 2차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러시아 군가 '성스러운 전쟁'을 부르는 사진이 흥미를 끈다.
태 공사가 부른 군가는 북한의 제목으로는 "정의의 싸움"이고 1941년 대조국전쟁 당시 소련에서 발표됐다. 처음 이 노래의 가사가 발표된 것은 독일과 소련의 전쟁 개시 이틀 뒤 바실리 레베데프-쿠마치가 쓴 시가 신문에 발표됐고 그 시를 읽은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프가 곡을 만든 것이다.
10월부터 라디오를 통해 울려퍼지면서 이 군가는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독일군에게 쫓기며 배고프고 손과 발이 얼어가는 파르티잔들이 이 곡을 듣고 힘을 얻었다는 증언도 많이 나왔다.
소련을 상징하는 음악이 된 이 군가는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매년 개최되는 대독 전승기념일에도 불려졌다.
이 군가의 제목은 일본은 "정의의 전쟁", 북한은 "정의의 싸움"으로 부르고 있다.
<송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