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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Jan
[인터뷰] 제17대 아리조나주 한인회장 "한인회관 건립 위한 초석 다지는데 전력할 것"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349
이성호 제17대 아리조나주 한인회장을 만나 그의 2년간의 한인회 운영계획을 들어봤다.
1월7일 크레이지 스시앤 크랩에서 가진 신문사들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한인회가 17대째 이어오면서 아직 한인회관이 없다며 17대에서는 한인회관 건립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행사는 한인회관 건립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겠다.
이성호 회장은 "한인들이 모여 대화도 나누고 한인 커뮤니티내 각 단체들이 안정적으로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장소가 절실하다"며 한인회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인회관의 건립이 다음세대를 위해서도 중요한 사업이기에 집중적으로 신경을 써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우선 한인회가 솔선수범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모든 한인회 행사를 위해 들어오는 후원금의 절반 정도는 한인회관 건립기금으로 확보하고 또한 행사 수익금은 모두 건립기금으로 전환토록 할 것이다. 후원하는 쪽에는 후원금 절반이 건립기금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취지를 사전에 설명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만일 행사운영에 있어서 자금이 부족하다면 LA나 타지로부터의 후원도 적극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인회 기본업무는 충실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그외의 행사계획으로 '김치 페스티발'같은 한인 축제도 구상 중인데 임원들과 상의해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행사의 수익금은 역시 한인회관 건립기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한글학교를 비롯한 한인회에서 그동안 운영해 온 기본사업 및 업무는 충실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 2년 동안 한글학교의 렌트비 등을 지원해왔는데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뿐만 아니라 다른 한인단체들의 장소사용도 계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한글학교 현황에 대해서 "몇몇 소수의 어린 학생들과 외국인 등이 두명의 선생님들로부터 수업을 받고 있는데 현재는 학생이 많지 않지만 앞으로 민안식 교장선생님과 상의해서 각 신문사의 한인회 소식난을 활용해 적극적인 홍보를 하겠다"고 말했다.
3.1절, 광복절 기념식이나 참전용사 대접 같은 한인회에서 해온 기존의 행사는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내용에 충실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하고 또한 자신이 후원해오던 K-POP 동호회 등과의 문화행사를 통해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ASU 학생들을 지원해 그들이 한인사회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정부에 귀속된 최초 건립기금 1만달러, 찾기 힘들 수도 있다.
그는 임기중 한인회관 건립이 목표가 아니고 현재 위축돼있는 한인회관 건립 열기의 불씨를 다시 지펴 차기나 차차기 한인회에서 건립할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영린 15대 한인회장 (재임당시 한인회관 건립위원장 겸임)이 보관하고 있는 한인회관 건립기금 3만여 달러는 조속한 시일내에 가져와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동안 한인회의 관리소홀로 현재 주정부로 귀속된 최초 건립기금 1만여 달러를 회수해오는 것에 대해서는 "만일 변호사 비용이 더 든다면 굳이 그것을 찾는데 힘을 쏟을 필요가 없지 않겠냐"며 "그대신 차라리 모금활동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면서 주정부로부터의 기금 회수에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표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단은 건립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임기내에 1만 달러를 출연할 것이라며 건립 기금 확보를 위해 아리조나의 각 단체, 종교기관을 비롯해 모든 교민들이 힘을 합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인회관 건립기금과 한인회 일반재정 확실히 분리하겠다
이성호 회장은 임기내 기금목표액 대해 많을수록 좋겠지만 최소 10만 달러 확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임기를 마치는 날, 자신의 흔적이 남든 안남든 개의치 않고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는 한방울의 땀방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인회 일반재정이 부족하더라도 한인회관 건립기금을 일시라도 유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새로 구축되는 웹사이트와 각 신문의 한인회 소식란을 통해 투명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일 한인회 일반재정이 부족하다면 그것은 절대적으로 회장이 자신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 소유의 건물을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매각할 계획은 전혀 없으며 모든 것은 공과사가 분명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립위원회를 한인회와 분리하겠다
이성호 회장은 지난 15대 한인회 (우영린 회장) 이사회에서 결의된 한인회장과 한인회관 건립위원장의 겸임에 대해 건립위원장이 한인회장 임기와 같이 2년마다 바뀌게 되면 지속적인 업무를 하기 힘들다고 생각되어 4~5년의 임기기 보장되는 건립위원회를 세워 한인회와 분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안건은 첫 번째 이사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전문가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게 하겠다.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취임식에 앞서 임원 및 이사진 구성에 대한 질문에 현재 ASU 사회학 교수, 척추 신경의, 간호사, 심장전문의 등이 동참하기로 했고 더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들을 영입해 이들의 전문성이 한인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취임식 전 임원.이사회를 열어 인선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 맡고 있는 호돌이 축구회장은 임기를 마쳐서 다음 주에 축구장에서 새 회장과 이.취임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내일은 없다"
윤동주 시인은 "잠을 자고 돌보니 그때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더라"라는 싯구를 남겼다.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었고 또 오늘은 잠자고 나면 어제가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17대 한인회가 2년 730일간 맞이할 내일이었던 오늘! 어제가 될 오늘!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것도 귀하다 할 수 있지만, 오늘의 소중함을 알고 오늘을 충실히 맞이하는 한인회가 되길 바란다.
오늘도 이성호 회장은 1월21일 제17대 한인회장 취임식을 앞두고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바쁜 행보 속에서 보람을 찾는 오늘을 730번 꾸준히 이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