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아리조나 문인협회

아픈 건 이별이 아니고 그리움이려니

조회 수 668 추천 수 0 2016.04.24 16:37:59
최혜령 *.251.9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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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픈 건 이별이 아니고 그리움이려니  ...최혜령

 

그냥

쓰고 싶지 않은 단어가 몇 개 있었다

 

목줄이 타고

울대가 울컥거려도

눈물, 그리움, 멍, 비애, 향수, 이별, 아픔 

속살에 묻혀 생채기를 내는

그런 말들

 

이 곳으로 온지 열흘째

노을이 참 빗 사이로 정결히 흐른다

 

내 옆엔

꼭 움켜 쥐고 있는 보따리 하나

아직 풀지 못한 추억의 보따리가 있다

 

여러 차례 침전 과정을 겪었기로

슬픔이 걸러진 개운한 추억일까

 

어둠이 몰려 오고 있다

사방은 침묵한 채 고요하다

보따리를 풀러 볼까

 

워어어~

아무래도 진행성 퇴화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숙명인가보다

 

열면

애써 참아 왔던 금기어가

감정의 힘줄을 토막 내고

고요를 요동치게 할 것만 같다

 

아픈 것은 이별이 아니고 그리움이라 했다

 

아…끝내 참아지지 않는 이 단어들

 

     06/07/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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