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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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던 설탕물이 완전히 식으면 로빈슨의 보조 윌리암 커어트 라이트는 5갤론 짜리 국자로 대형 배럴에 옮겨 담는다. 그런 다음 아사 캔들러나 로빈슨은 비밀리에 보관했던 코카콜라 시럽을 식은 설탕물에 붓는다. 다음 종업원은 시럽이 골고루 섞이도록 배럴을 충분히 흔든다. 이렇게 완성된 코카콜라 원액은 1핀트 (1핀트는 0.47리터)나, 1쿠오오트 (1쿠오오트는 4분지 1갤론), 1갤론, 5갤론, 10갤론 같은 용기에 담아 각 거래처별로 배달되었다. 특히 위스키 용 배럴을  깨끗하게 세척한 후 빨갛게 칠한 특유의 코카콜라 나무통은  주로 전문 소다수 판매점으로 배달되었다. 빨간 나무통은  이제 코카콜라 의 상징이 되었다.


번화가 피치트리에서 임대료가 저렴한 빈민가 디카쳐 거리로 이전했을 무렵 코카콜라 사무실 겸 공장에는 대략 10여 명 안팍의 종업원이 부산하게 움직였다. 아사를 비롯하여 아사의 분신같은 로빈슨 그리고 사무실의 온갖 잡무는 스텔라 갈라허 양과 크리스틴이 담당했다. 로빈슨은 광고와 영업 그리고 경리업무를 전담하기 위해 생산에서 손을 떼었다. 로빈슨 대신 아사의 집안 노예였던 흑인 조오지 커어트라이트와 아사의  조카 새뮤얼 윌라드가 생산을 전담하게 되었다.  


직업을 찾아 아사를  찾아온 어린 조카들

아사의 사업이 번창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아사의 손위 누이의 두 아들 새무얼 캔들러 돕스와 윌라드가 입사했다. 이어 동생 에제키엘의 17세된  아들 대니얼 B. 캔들러가 무작정 상경했다. 대니얼이 처음 아사를 찾았을 때 아사는 지금은 어리니 몇년 후 다시 찾아오라고 거절했으나 마침 영업보조 업무를  보던 흑인 조오지의 동생 윌리암이 갑자기 사망하자 그 자리를 대니얼이 차지하게되었다. 아사의 조카들은 갖 태어난  코카콜라회사를 세기적인 기업으로 이루는데 헌신적으로 일했다. 영업을 담당했던 조카들은 풀로리다, 앨라배머 등 먼 지방을 마다하지 않았다. 노상강도가 횡행하던 당시 이들 조카들은 수금한 현금이나 금부치를 휴대한 채 외진 산길로 마차를 모는가 하면 적당한 여인숙이 나타나지 않으면 마차에서 찬 이슬을 맞아야했다. 그리고 경비절약을 위해 싸구려 여인숙과 음식은 그들의 단골이었다.

아사의 고향 빌라리카에서도 젊은 이들이 구직을 위해 아사를 찾았다. 조오지 W. 리틀에게 아사는 부모의 이름을 물어보고 즉석에서 채용했다. 리틀은 근 반세기를 아사와 코카콜라를 위해 헌신했다. 또한 아사의 사무실에는 중서부일대를 중심으로 세일즈를 한 E.C 리스가 있었다. 그후 그는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카콜라 영업을 전담하고 시카고 지사가  설립되면서 총괄  매니져가 되었다. 그 외에 향수를 전문적으로  영업하면서 코카콜라도 세일즈하던 J.B.브룩은 이후  아사의 특허약품 혈액 정화제 B.B.B (Botanic  Blood  Balm)를 양도받고 독립했다. 아사의 도매약국을 드나들던 이들은 모두 데카쳐로 모여들어 코카콜라에 전념하게 되었다.


주말에 매주 12배럴을 생산

코카콜라는 주로 주말인 토요일 생산했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매주 12배럴 정도를 생산했다. 수요가 뚝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2, 3주 마다 한 번씩 콜라를 생산했다. 오늘 팔지 않으면 내일도 팔 수 없다는 아사의 영업 방침에 따라 직원이 없는 일요일 주문이 들어오면 아사는 손수 시럽을 생산하여 배달했다. 코카콜라  시럽은 아사 캔들러나 로빈슨이 "출입 금지"라고 쓰여진 비밀 창고에 들어가 원액을 직접 배합하여 생산했다. 이렇게 만든 시럽을 설탕 물에 넣어 코카콜라 원액을 각 업소에 배달했다.

이 처럼 비밀리에 제조된 코카콜라는 마차 혹은 기차편으로 앨라배머, 미시시피, 풀로리다 등 남부 일원으로 퍼져나가 갈증난 사람들을 달래주었다. 안개가 자욱한 첫 새벽 아사의 나이가 든 애마 '오엘 버어드'는   번쩍이는 장신구를 온몸에 두른 채 빨간색 코카콜라   나무통을 비롯하여 코카콜라가 담긴 각기 다른 용기를 실은 마차를 몰고 애틀란타를 나선다. 세일즈 맨 리틀이 모는 마차는 아침이슬이 채 마르지 않은 유난히 붉은 조오지아의 황토길을 따라 풀로리다를 비롯한 남부 여러 주를 돌아다니며 영업했다.


"코카콜라는 마약인가" 코케인 문제로 시끌

코카콜라가 빠른 속도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기시작하면서 반대로 나쁜 루머도 빠르게 전파되었다.

1891년 1월12일 아사 캔들러가 코카콜라를 특허청에 등록한지 일주일이 안되어 애틀란타의 지역신문 "애틀란타 컨스티튜션"은 "코카콜라는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제목아래 "코카콜라는 코케인 중독을 조장"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신문은 계속해서 코카콜라는 사악하고 유해한 청량음료라고 주장하는 한 시민의  말을 인용하여 "코카콜라는 코케인 성분 때문에 인기있는 청량음료가 되었다"고 했다. 이 신문은 계속해서   한 시민이 "자신의 오랜 지인은 코카콜라 중독에서 벗어나려 애썼으나 실패한 후 자살했다"는 주장을 전하기도했다. 그리고 코카콜라를 애용하는 시민에게는  파멸의 길 뿐이라고 했다.

이같은 기사에 격노한 아사 캔들러는 즉각 반론에  들어갔다. 아사는 "정말 코카콜라가 코케인 중독을 유발하는 음료수라면 당장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 자신이 만드는 코카콜라 시럽 1갤론에는 고작 코케인 반 온스 분량의 코카 잎을 혼합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코카콜라 한잔을 마시고 중독이 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고 강력하게 반론을 폈다.

아사의 반론과 달리 펨버튼의 제조법에는 이 보다  10배가 넘는 코카잎을 혼합한다고 되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코케인에 대한 논쟁은 사그러들었으나 코케인에 대한 루머는 유령처럼 아사의 주위를 맴돌았다. 그러나 이같은 논쟁을 아랑곳하지 않고 코카콜라의 인기는 여전했다.

실제 아사가 제조하는 코카콜라 시럽은 로빈슨의 주선으로 아사가 펨버튼으로부터 구입할 당시의 제조법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펨버튼의 제조법에는 잡다한 성분을 혼합하게 되어 있어 자칫 특유의 향을 반감시킬 수도 있었다. 아사와 로빈슨은 과감하게 잡다한 성분을 단순화시켰다. 이 과정에서 아사와 로빈슨은  코카잎의 양을 대폭 줄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재료 노출 피하려 이름 대신 번호를 사용 

아사는 자신이 보완하고 발전시킨 자신만의 코카콜라 시럽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아사와 로빈슨은 우편물이나 회사로 배달되는 물품은 직접 확인했다. 시럽제조용 재료가 배달되면 아사나 로빈슨은 우선 상자에 적힌 상품명을 지우고 상품마다 1에서 9까지 정한 번호를 직접 적었다. 그리고 아사는 회사로 배달되는 우편물도 손수 열어보고 경리부 누구도 청구서에 있는 재료의 이름을 보지 못하게했다.

아사와 로빈슨은 또한 시럽제조용 재료 창고에는 누구도 출입을 못하게 하고 두 사람은 제식을 드리듯 경건한 자세로 자재를 다루었다. 또한 두 사람은 자재를 보관할 때는 선반에 재료이름을 전혀 기록하지않고 눈과 입, 코만으로 자재를 식별했다. 특히 로빈슨의 후각과 미각은 남달리 뛰어나 시럽에 조그마한 이상이 있어도 당장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렇게 해서 아사와 로빈슨은 코카콜라의 맛과 비밀을 지킬 수가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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