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아리조나 문인협회

친구여! 일어나 담대히 맞서라

조회 수 246 추천 수 0 2016.12.08 21:56:38
최혜령 *.38.6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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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 일어나 담대히 맞서라   …최혜령

 

깊다고 명명할 수 없는 강입니다

이 강을 건너면

다른 세상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합니다만

 

건너려고 시도하기도 전에

경계가 허물어진 수평선에

시야가 몽롱하여 주저앉는 친구여

 

모레 한 줌 강으로 던지는

작작 헛 손질 역시

움츠러듦을 만해 하고자 하는

나약한 시도일 뿐

전진하기도 전에 미리 배워버린 후퇴로

자괴의 골만 깊다 하네

 

맞서기도 전에

피할 궁리에 몰두하는 친구여

일어나 담대히 맞서라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몇 번씩 되뇌이고 다짐을 하라

 

저 강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요

건너고 보면

내적 싸움이었음을 알게 될 터라

자신에게 엄습하는

무능과 무기력을 떨치면

강을 건너고 승리하여

행복을 쟁취하리라

친구여, 일어나 담대히 맞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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