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시에서 시민들의 재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앱과 보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 주, 피닉스 시에서는 리사이클뱅크와 함께 재활용 보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리사이클뱅크는 친환경 마케팅 회사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교육을 위해 앱과 웹사이트를 개발해준다.
보상 프로그램은 마치 항공기를 자주 이용하는 승객에게 주어지는 프리퀀트 마일리지와 같다. 앱 사용자들이 자신의 계정을 만든 다음 재활용 쓰레기 통을 집 앞에 내놓고 재활용에 대해 배우며 주변에 홍보하는 것 등을 통해 보상을 받게 된다.
시 관계자들은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피닉스 주민들의 행동변화라고 말했다. 피닉스의 재활용율은 다른 지방 도시들이나 전국 평균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 따라서 시 지도자들은 2020년까지 매립지로 가는 쓰레기의 40 퍼센트를 재활용으로 돌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리사이클뱅크의 폴 윈은 "모두가 옳은 일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행동은 하지 않는다"며 그 같은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윈은 보상 프로그램이 3 단계를 통해 재활용 문화를 조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에게 재활용을 해야 하는 이유를 교육한 다음 어떻게 하는지를 보여주고 좋은 습관이 자리잡도록 보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피닉스 시의 새로운 재활용 보상 앱은 1월31일부터 시작됐다. 피닉스 주민들은 누구나 recyclebank.com을 통해 등록하고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포인트를 받는 방법은 간단하다. 재활용 쓰레기통을 날짜에 맞춰 집 앞에 내놓는 것, 관련 글을 읽은 것, 비디오 시청, 퀴즈 맞추기 등을 하면 된다. 포인트가 쌓이면 지역 식당과 스토어에서 할인혜택을 받거나 상품권, 매거진 구독, 그리고 지역 박물관 등에 무료 입장권 등으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혜택 받을 수 있는 업소는 지역 업소 뿐만 아니라 타켓과 일부 전국체인의 패스트푸드 식당 등도 포함된다. 자신의 포인트를 환경운동 단체 등에 기부할 수도 있다.
시 관계자들은 주민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재활용 통에 넣어도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분류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재활용품이 아닌 것을 넣을 경우, 분류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시에서 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지나치게 오염된 것은 좋은 재활용 재료라고 해도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려야 한다.
가장 많이 혼동하는 것이 그로서리 봉투이다. 이 봉투는 분류작업을 하는 장비에 끼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재활용 품목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피닉스의 경우, 매년 730 톤의 그로서리 봉투가 재활용으로 버려진다. 따라서 시에서는 그 봉투를 분류시키는 작업에 연간 1백만 달러를 지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들은 매립지로 버려지는 일반 쓰레기 중 약 5분의 1이 재활용 가능한 물품이라고 말한다. 재활용 가능한 품목은 뚜껑이 있는 플라스틱 병, 비어 있는 음료 캔, 신문, 정크 메일, 그리고 카피 종이, 플라스틱 우유통, 음식 병, 유리병, 통조림 캔, 그리고 카드보드와 종이 우유통 등이다.
피닉스 시에서는 일반 주택가에서만 재활용 쓰레기 픽업 서비스를 한다. 상가나 아파트 또는 콘도 단지에서는 제공하지 않아 환경운동가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피닉스 시의 보상 프로그램 운영비용도 역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시에서는 리사이클뱅크에 1년에 2백만 달러를 지불하며 3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2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샐 디씨치오 시의원은 리사이클뱅크와의 계약은 비용낭비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와 관련한 비용에 대해 수차례 패이스북에 올린 바 있다. 디씨치오는 예산 때문에 경찰이 모자라는 지역에서 재활용에 대해 얘기하는 타주 회사에 9875 달러를 지불하는 것은 낭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공사업부의 이벳 로더는 리사이클뱅크에 지불하는 돈은 고형오물 유틸리티 기금에서 충당하고 있다며 시 예산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시의 경찰, 소방서, 그 밖의 서비스에 필요한 일반기금 예산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랙 스탠튼 시장은 이 프로그램이 시의 기후변화와의 싸움을 돕고 동시에 비용도 절감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피닉스 시에서 주민들이 쓰레기로 버리는 재활용품의 가치는 약 4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스탠튼 시장은 따라서 보상 프로그램이 이 같은 손실을 막고 오히려 비용을 절감하게 할 것이라며 만일 그렇지 않다면 계약을 파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