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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Feb
미국 거주 허용됐던 불체자 여성 갑자기 추방돼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235
정기적으로 체크인 하던 두 아이 엄마 추방으로 불법 이민자들 긴장
지난 4년 간 연방 이민기관에서는 과달루페 가르시아 데 라요스를 멕시코로 추방하지 않고 미국에 머물도록 허용해주었다.
그러나 지난 주 수요일 가르시아 데 라요스는 평소와 같이 센트럴 피닉스에 위치한 이민 및 세관관리국 (ICE)을 방문했을 때 모든 것이 바뀌었다. 정기적인 체크 후에 풀어준 것이 아니라 억류된 것이다. 그녀의 남편과 미국에서 태어난 두 자녀, 그리고 일부 지지들이 눈물로 지켜 보고 있었다.
수요일 밤에는 가르시아 데 라요스의 케이스가 이민기관의 집행에 대한 전국적인 논란으로 확산됐다. 노스 센트럴 에브뉴에 위치한 ICE 사무실 밖에서는 수 시간 동안 시위가 열리는 가운데 밤 12시가 되기 전에 가르시아 데 라요스를 태운 이민국 차량이 건물을 빠져나갔다. 그녀의 가족과 지인들은 가르시아 데 라요스 (36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아래 첫 번째 추방 희생자가 될 것을 우려했고 가르시아 데 라요스는 우려 대로 목요일 추방됐다.
시위대는 ICE 앞에 모여 연방 차량이 떠나는 것을 막으려고 시도했었다. 밤 9시 이후, 시위대가 계속 "정의" "불법인 사람은 없다" 등을 외치며 막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남쪽으로 모였다.
시위는 지난 해 도널드 트럼프의 파운틴 힐즈 선거유세를 반대하는 시위를 하며 도로를 막아섯떤 단체 퓨엔테 아리조나에서 주관했다. 수요일 집회 참가자는 최고 200 명까지 모였으며 경찰이 출동한 후에는 일부 흩어지기 시작했다.
밤 10시가 지나면서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며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경찰의 요청에 따라 도로에서 비켜섰다. 그러나 일부 시위대는 계속 차량을 막아서 체포되기도 했다. 피닉스 경찰의 조나단 하워드 경사는 이날 7 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퓨엔테의 카를로스 가르시아는 가르시아 데 라요스의 가족들이 그 곳에 있는 한 시위대도 함께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가르시아 데 라요스의 딸 재클린 라요스 가르시아 (14세)는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법적인 신분이 아닌 가르시아 데 라요스의 남편은 신원공개를 원치 않았다. 그는 "기본적으로 우리는 미국인"이라며 "이 나라는 우리의 나라이며 우리는 틴에이저일 때 오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범죄를 저질렀거나 기소됐던 적이 있는 불체자를 추방대상에 포함하는 등 추방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달 25일에 반 이민 행정명령을 내렸었다.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추방 우선순위와 큰 차이를 보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불체자들을 우선적으로 추방하며 미국에 장기간 거주했으며 심각한 범죄기록이 없는 사람은 미국에 남아있도록 허용했었다.
ICE 관계자들은 가르시아 데 라요스가 약 10년 전 불체자 색출을 위한 업소 급습과 관련한 범죄기록 때문에 억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ICE에서는 이번 일이 행정명령으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가르시아 데 라요스의 변호를 맡은 피닉스의 이민법 변호사 레이 이브라-말도나도는 이번 일이 100 퍼센트 행정명령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번에 체류신분 점검을 할 때와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녀의 상황은 변한 것이 전혀 없는데 달라진 것은 추방 우선순위 뿐이라고 변호사는 주장했다.
트럼프의 강력한 이민 단속을 지지하는 단체 '이민연구센터'의 정책연구 디렉터 제시카 본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본은 오바마 행정부의 추방규정에 의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추방에서 예외가 돼어왔다며 ICE에서 가르시아 데 라요스를 억류한 것은 놀라울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제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에 의해 이전의 규정은 지워지게 된다는 것이다.
불법 이민자들의 추방을 막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 퓨엔테 아리조나에서는 지난 주 수요일 가르시아 데 라요스의 억류를 예상하고 ICE 사무실 앞 모였었다.
가르시아 데 라요스가 건물로 들어갈 때 일부 시위대는 "우리는 당신과 함께 합니다"라고 외쳤으며 지나가던 차들도 경적을 울리며 응원했다. 딸 재클린은 "나에게는 부당한 일"이라며 "엄마는 항상 우리가 좋은 교육을 받게 하기 위해 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의 의견은 다르다. 본은 가르시아 데 라요스의 추방은 부당한 것이 아니며 그녀가 아무리 오래 거주했다고 해도 합법적인 신분이 아닌 경우에는 거주를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본은 오래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거주를 허용한다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 합법적인 신분을 얻은 이민자들 입장에서 오히려 부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퓨엔테의 카를로스 가르시아는 이번 가르시아 데 라요스의 억류가 다른 불체자들이 정기적인 체크를 중단하고 숨어버리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ICE 관계자들은 가르시아 데 라요스의 억류는 사법부의 이민법 검토 행정명령 이전의 추방명령에 근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 명령은 2013년 5월에 만료됐다.
ICE에서는 가르시아 데 라요스가 2009년 3월 이전에 사칭 범죄기록이 있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브라-말도나도 변호사는 이들이 주장하는 범죄가 2008년도에 마리코파 카운티 셰리프국에서 실시한 업소 급습에서 연루된 것이고 말했다. 그는 가르시아 데 라요스가 1996년도에 미국에 왔으며 당시 14세였다고 말했다.
2008년 당시 셰리프 조 알파요의 골프랜드 엔터테인먼트 센터 급습에서 가르시아 데 라요스도 소탕의 대상이 됐었다. 셰리프국에서는 그 당시 수백 명의 직원기록을 압수했으며 가르시아 데 라요스는 메사의 집에서 체포됐다. 그녀는 가장 낮은 범죄인 6급 범죄로 기소됐으며 죄를 인정했다. 가르시아 데 라요스는 ICE로 넘겨져 엘로이 교화센터에서 6개월 간 수감됐었다.
2013년 이민 판사는 가르시아 데 라요스가 합법적인 거주 자격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자발적으로 미국을 떠날 것을 명령했다. 가르시아 데 라요스는 이에 항소를 했고 ICE는 그녀에게 거주를 허용하는 대신 매년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명령을 내렸다. 검사 기간은 나중에 매 6개월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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