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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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수요일 새벽, 댄 리버맨 박사는 굿이어에 소재한 급성질환자 치료병원 아브라조 웨스트 캠퍼스의 응급실에 있었다. 신경외과 전문의 리버맨 박사는 퇴근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환자를 진료했다. 
오전 4시15분이었지만 응급실은 분주하게 돌아갔다. 리버맨이 마지막 환자를 보고 퇴근하려는 순간 또 다른 환자가 들어왔다. 사고를 당한 그 남성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뇌에서 출혈이 생겨 두개골 안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리버맨은 부어있는 뇌의 압력을 낮추기 위해 두개골을 오픈하고 뼈의 일부를 제거해야 했다. 이 수술은 매우 신속하게 해야했다. 
응급실의 한 의사는 그 환자가 기혼자라고 리버맨 박사에게 알려줬다. 환자를 수술실로 옮기는 동안 리버맨 박사는 병원 컴퓨터에서 그의 가족 연락처를 찾았다. 그는 수술 중에 사망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환자의 아내에게 알리지 않는다면 환자의 아내는 그가 이 병원에 있었는지 조차도 모르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연락하기 위해 노력했다. 
리버맨 박사는 번호를 찾아 컴퓨터 옆에 있던 전화기로 전화를 걸었다. 
이른 새벽에 전화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기대하지 않은 시간에 벨이 울리는 데다가 그 시간에는 소리도 더 크게 들리고 대개는 좋은 소식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참 벨이 울린 후에 한 여성이 전화를 받았다. 그 여성은 자다가 깬 것 같았다. 리버맨 박사는 자신을 소개하고 "당신 남편 일로 전화했다"며 환자의 이름을 댔다. 
그러자 그 여성은 "내 남편이라구요?" 라고 반문하며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리버맨 박사는 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 여성이 잠이 덜 깨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리버맨은 다시 환자의 이름을 대고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에서 전화를 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그리고는 다시 그 환자가 그녀의 남편인지 확인했다. 
그 여성은 또 다시 남편이 아니며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전화를 잘못 걸었다고 생각한 리버맨은 전화번호를 다시 확인했고 번호는 틀리지 않았다. 
리버맨은 컴퓨터에 입력할 때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며 시계를 봤다. 수술실로 들어가야할 시간이었다. 
리버맨 박사는 그 여성에게 잠을 깨워서 미안하다며 사과하고 많이 놀라지 않았기를 바란다며 다시 편하게 잘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으려 했다. 
그러나 그 여성은 전화를 끊지 않고 "심각한 상태인가요?"라고 물었다. 자세한 얘기를 할 수 없었던 리버맨은 그저 "생명을 위협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녀는 다시 잠자리에 들지 않고 일어나서 그 환자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리버맨 박사는 감동을 받아 한동안 수화기를 붙잡고 있다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는 끊었다. 리버맨은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리버맨 박사는 서둘러 수술술로 들어갔다. 
전국에서 최고 5위 안에 들고 서부지역 최고로 알려진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에서 신경외과 레지던시를 마친 리버맨 박사는 신경외과 수술에 매우 익숙했다. 그는 아리조나대학 (UA)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의 국립 보건연구소에서 3년 간 펠로우십을 하기도 했다. 지난 12년 간 그는 4500회 이상의 수술을 집도했다. 
수술복을 입으며 그는 환자의 아내와 연락이 되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최소한 그를 위해 누군가 기도를 해주고 있으며 어쩌면 그 환자에게 필요한 것이 그 기도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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