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서 피닉스에 '샤리아 컴파운드'를 만든다고?
카타르 국부 펀드에 노스 피닉스 토지를 투자대상으로 홍보하기 위한 브로셔를 한 극우 인플루언서가 소셜미디어에 포스트하면서 2월 2일 온라인에 화제가 됐다.
브로셔를 포스트 한 로라 루머는 자칭 ‘자랑스러운 이슬람 혐오자(Islamophobe)’다.
브로셔가 ‘샤리아 컴파운드’ 계획을 드러냈다고 주장한 루머의 포스트는 공화당 지도자들과 주 내 공직 후보들에 의해 확산됐으며 주요 무슬림 옹호단체에서는 편견으로 인한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브로셔의 제안 배후인물인 브로커 조차도 제안은 여전히 가능하지만 루머의 주장은 잘못된 정보라고 지적했다.
문제의 브로셔는 Lee & Associates의 브로커, 브렌트 모저가 제작한 것이다. 피닉스에서 활동하는 모저는 이 제안서를 국제 은행가, 칼레드 샤리아에게 제출했다. 모저는 토지 투자를 얻기 위해 현재는 노스파크로 알려진 노스 피닉스의 사이트의 아웃라인이 포함된 홍보물을 지난 여름에 제작했다고 말했다. 홍보 전단지에는 노스파크로 불리는 토지가 표시되어 있으며 ‘카타르 시티’라는 레이블이 붙어 있다.
대부분의 토지는 아리조나 토지관리국에서 통제하고 있으며 경매를 통해 팔게된다. 현재 해당 부지에 대해서는 경매일정이 잡혀있지 않다. 홈빌더, PulteGroup에서 조닝신청을 했었던 곳이다.
이 토지는 I-17 서쪽, 루프 303 남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난 해 12월 단독주택 및 아파트 건설이 가능한 1500 주거유닛 건설이 가능한 부지로 조닝이 변경됐다. 여기에는 여러 개의 학교와 상업개발, 그리고 2000에이커에 이르는 자연공간도 포함되어 있다.
부지의 일부는 대만반도체제조사(TSMC)에서 1월에 매입했다. 반도체 자이언트 TSMC는 현재 건설중인 1650억 달러 규모의 제조공장 추진의 일환으로 매스터-플랜 부지 내 약 900에이커를 1월에 매입했다.
모저는 홍보 전단지는 실제로 존재하지만 TSMC가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매입하기 전, 그리고 조닝 변경 전에 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특정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투자를 얻기 위한 것이었지 일반 대중들에게 배포하기 위해 제작된 건 아니라고 모저는 설명했다.
모저는 경매와 관련된 절차가 지연되고 있으며 카타르 펀드가 실제로 해당 토지매입에 진지하게 관심을 갖고 있는지 여부도 듣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아리조나 토지관리국에서는 2월 3일 성명을 통해 카타르 시티 컨셉트는 “토지관리국 알지도 못했고 승인한 바도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스파크에 주택부지 경매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루머는 X에 “왜 카타르에서 아리조나에 샤리아 컴파운드를 건설하려는 걸까?…카타르는 우리 동맹국이 아니다. 아리조나 의회에서 이 프로젝트를 막아야 한다”고 헛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모저는 일단 ‘샤리아 컴파운드’라는 건 없으며 자신이 추진한 건 아리조나 경제에 도움을 주는 토지 투자였다고 말했다.
투산 출신의 루머는 수차례 관련 내용을 포스트했으며 “곧 이곳은 무슬림 국가가 될 것”이라는 근거없는 허언을 늘어놨다.
한 대표적인 무슬림 옹호단체에서는 루머의 주장을 편견 조장이라고 일축하고 1월 공화당이 무슬림 시민 단체를 테러조직으로 분류하는 법안 추진을 비롯한 계속되는 공격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마틴 퀘자다는 모든 무슬림을 적으로 규정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퀘자다는 진보성향의 주의원이었으며 현재는 미국 이슬람 관계위원회(CAIR) 아리조나 지부를 위한 변호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퀘자다는 루머의 포스트가 아리조나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무슬림 커뮤니티에 심각한 영향을 주어 공격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우려했다.
CAIR은 공화당에서 올 초 테러단체로 규정지으려는 단체 중 하나였으며 텍사스에서는 실제로 그렉 에봇 주지사가 공식적으로 이 단체를 테러단체로 규정해 텍사스 내에서는 합법적으로 부동산 등을 소유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CAIR은 텍사스 주를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다.
퀘자다는 샤리아에 대해 쿠란을 기반으로 한 이슬람 법으로 무슬림 공동체가 따라야 할 지침을 제시하며 일상생활을 형성하는 종교적 규범과 같다고 설명하며 여기에는 자신이 거주하는 국가가 어디든 그 국가의 법을 준수하는 행위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루머의 근거없는 포스트에 주지사 출마를 꿈꾸는 공화당의 앤디 빅스, 주검찰총장에 출마하려는 워렌 피터슨 주 상원대표, 터닝 포인트 USA 의 타일러 보여 등 극우 공화당 관계자들은 그저 제안서라는 것만으로도 불안하다며 아리조나 주민들 사이에 반 무슬림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