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한인회 '제107주년 삼일절 기념행사' 개최

‘제107주년 삼일절 기념행사’가 3월 1일 오후 2시, 한인들에게 ‘종각’으로 알려진 Wesley Bolin Memorial Park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아리조나주 한인회(회장 임애훈)가 주최·주관했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피닉스·라스베가스지회장 서덕자, 아리조나 분회장 이정연), 아리조나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성호), 아리조나 한인노인복지회(회장 김용순)가 후원했다.
삼일절 기념식과 함께 한인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애국가 부르기 및 태극기 그리기 대회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각계 한인단체장들을 포함해 약 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의 사회는 마성일 한인회 이사장이 맡았다. 사회자는 1990년에 조성된 이 추모공원의 역사와 의의를 설명하며, 6·25전쟁이 종전된 지 7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249명의 장병들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어 이들을 기리기 위해 현판에 헌화를 하며 행사를 시작했으며, 한인단체장들도 순국 참전용사들의 동판 명부 앞에 헌화했다.
박태영 월남전 참전전우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이 시간이 삼일정신을 다시 새기고 더 밝은 미래를 다짐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개회를 선언했다.
이어 아리조나 한인기독교 교회연합회장 김성진 목사(하사랑교회)가 개회기도를 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누리는 자유 속에서도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받은 은혜를 잊지 않는 민족이 되게 하옵소서. 선조들의 뜻을 이어 조국을 사랑하며 올곧게 서는 나라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후 국민의례가 진행됐다. 국기에 대한 경례 후 소프라노 최영은 씨와 박태영 월남전참전 전우회장의 선창으로 미국 국가와 애국가를 제창했으며,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독립선언문 낭독이 진행됐다. 7세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차례로 앞에 나와 선언문을 낭독했으며, 마지막으로 조선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은 참석자 전원이 한 목소리로 낭독했다. 낭독에는 고윤정, 김다윤, 박선영, 이준호, 이정연, 모수아, 모은비, 모은우, 성하윤, 손예린, 장하늘, 장현우, 전소원, 전충희, 정은혜, 정지은, 정하은, 정태선, 최현준 등이 참여했다.
임애훈 한인회장은 기념사에서 “107년 전 나라를 빼앗긴 암울한 시대에도 선열들은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와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며 “민족대표 33인과 유관순 열사의 결단은 조국이 무엇을 해주었기 때문이 아니라, 조국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선택한 용기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이역만리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조국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책임과 선택으로 더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직하고 성실한 삶, 이웃을 향한 선한 영향력이 곧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라며 “107년 전의 외침이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축사에 나선 김용순 노인복지회장은 축사 대신 만세삼창을 제안했고,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이정연 민주평통 아리조나 분회장은 “3·1운동의 주역들 또한 완벽한 환경이 아닌 가운데서도 용기와 책임감으로 시대를 바꾼 청년들이었다”며 “오늘 우리의 사명은 가치를 지키고 공동체를 세우며 평화와 통일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의 열정과 시니어의 지혜가 함께할 때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다”며 “3·1 정신은 과거가 아닌 오늘 우리의 결단”이라고 말했다.
피닉스한인장로교회 윤원환 목사도 축사를 통해 3·1운동의 신앙적 의미와 세계사적 가치를 강조했다. 윤 목사는 3·1운동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이루어진 역사적 사건이라고 밝히며, 당시 기독교인들이 앞장서 독립운동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한 3·1운동은 자유와 인간의 존엄, 평등을 선포한 비폭력 운동으로 세계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며, 해마다 기념하고 후손들에게 계승해야 할 위대한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프라노 최영은 씨와 박태영 회장의 선창으로 삼일절 노래를 제창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 전원이 “대한민국 만세”를 삼창하고 기념 촬영을 한 뒤 1부 행사를 마무리했다.
2부 행사에서는 한인회가 준비한 떡과 음료를 나누며 다과 시간을 가졌고,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태극기 그리기 및 애국가 부르기 대회 시상식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애국가 1절부터 4절 가운데 한두 절을 선택해 완창했으며, 제공된 도화지에 태극기를 정성껏 그렸다.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집계하는 동안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타종 행사가 진행됐으며, 총 33회 타종이 이뤄졌다. 마성일 이사장은 이는 독립선언서에 명시된 33인의 민족대표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사 결과에 따라 연령별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입상자들에게 상품을 수여한 후 참가 학생 전원에게도 상품권이 수여됐다.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애국가 부르기대회 장년부 (최우수: 박선영 / 우수: 박정희, 임애훈)
중고등부 (최우수: 정지은 / 우수: 정은혜, 전소원
초등부 (최우수: 손예린 / 우수: 정하은)
유치부 (최우수: 정채은)
태극기그리기대회 중등부 (최우수: 이준호 / 우수: 전소원, 정지은)
초등부 (최우수: 손예린 / 우수: 모수아, 장하늘)
행사를 마치고 임애훈 한인회장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협조해준 모든 참석자들과 한인회 관계자 그리고 이번 행사뿐만 아니라 한인회의 모든 행사를 위해 한인회를 후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행사 후원에는 H-Mart, 아시아나마켓, 한인회 이사회(이사장 마성일, 이사 유형구, 강지웅, 김영신, 정태선, 지소연, 리차드 홍, 배석준, 신재열, 자스민 모, 김영철, 배수향, 강유리, 안지영), 주은섭(13대 한인회장), Young Life Health LLC(대표 김영희), 최용성(아리조나 한인 목사회장) 등이 참여했다. (이상 무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