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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철 박사 건강칼럼] 나는 코 감기 너는 목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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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저희 병원 환자분 중 한 분이 감기에 좋다며 자몽(grapefruits) 한 봉지를 병원에 가져 오셨습니다. 

환자분 댁의 Back Yard에서 열린 것인데 너무 많이 열렸다며 병원에 가져오셔서 여러 환자분들과 같이 나누어 먹었습니다. 


요즘 아리조나에도 많은 분들이 감기로 고생을 하시거나 주변에 고생하시는 분들을 쉽게 보실 수가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유독 어떤 분들은 감기에 걸리는 독특한 패턴이 있는 것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같은 시기에 같이 걸린 감기라도 어떤 분은 코 감기에 쉽게 걸리고 어떤 분은 목 감기에 쉽게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감기인데도 왜 어떤 분은 맨날 콧물 감기, 또 다른 어떤 분은 보통 목 감기부터 걸릴까요? 

코 감기, 목 감기, 기침 감기, 몸살 감기처럼 감기 이름도 다양하지만 사람은 보통 자신이 늘 잘 걸리던 감기에 또 걸리게 됩니다.  


걸린 감기만 또 걸려? 

감기는 코, 목  등의 점막이 다양한 바이러스에 감염돼 일어나는 급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감기 증상이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우선 사람마다 코, 목 등 감기 바이러스가 자리잡는 부위의 저항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매년 같은 유형의 감기에 시달린다면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해당 부위의 저항력이 다른 부위보다 약하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감기 증세는 다양하지만 크게 △콧물, 코막힘, 두통, 미열 등이 주 증상인 코 감기 △인후통, 인후 건조증 또는 쉰 목소리 등이 주 증상인 목 감기 △기침, 해소, 객담 등이 주 증상인 기침 감기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코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은? 

코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히게 됩니다. 콧물의 주성분은 아미노산, 탄수화물, 효소 등으로 정상 상태에서도 분비가 되지만 밖으로 흐를 만큼은 아니지요.  

하지만 코 감기 바이러스가 코 점막에 침투하면 이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 코 조직에서 혈액 속의 수분, 백혈구 등을 더 많이 감염 부위로 내보내게 됩니다. 

이 때문에 콧물의 양도 많아지고 밖으로 흐르면서 코가 막히게 됩니다.  


목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은? 

목 감기에 잘 걸린다는 것은 평소 인두와 후두부에  염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부위의 면역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감기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환경적 영향으로 탁한 공기 속에서 일한다거나 아니면 직업상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목 감기에 잘 걸리는 이유입니다.  

사람의 목 안에는 여러 균들이 있어 편도선염, 인두염 등을 일으키는데 흡연 등으로 인해 기관지가 약해진 사람들이 목 감기에 더 취약한 이유도 균에 대한 저항력이 평소에 이미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기침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은? 

기침은 기관지 내에 고인 가래를 뽑아내 기관지 속을 깨끗하게 만들려는 인체 반응입니다. 

기침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대개 목 감기와 동반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목 감기에 취약한 사람들이 기침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침 감기가  오래도록 지속될 경우 위의 코감기 경우와 마찬가지로 기관지나 폐의 다른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침을 3주 이상 한다면 만성기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염, 축농증이 있거나, 흡연자 또는 간접흡연에 장기간 노출된 사람에게서 만성기침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천식, 폐결핵, 폐암 등이 원인인 경우도 있으므로 기침 증상이 오래간다면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