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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철 박사 건강칼럼] 냉찜질, 온찜질과 파스 올바른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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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병원에서 허리가 아프신 환자분이나 교통사고 환자분들과 상담하면서 흔히 듣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허리가 아플 때 집에서 파스나 뜨거운 온찜질을 하는게 좋은지 아니면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은지에 관한 것입니다. 보통 환자분들은 뜨거운 아랫목에 몸을 지지면(?) 좋다고 생각하시고 허리 아플 땐 파스나 뜨거운 수건 찜질을 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더구나 한국에서는 흔히 하는 우스게 소리로 군대에선 배아파도 빨간약(과산화수소)하고 파스 붙여준다고 할 정도로 파스는 오래전부터 유난히 한국사람에게 인기가 많은 치료제(?)였습니다. 하지만 파스나 냉,온찜질로는 대부분의 질병을 고치는 치료수단이라기 보다는 보조제의 역할을 하며 부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올바른 사용법을 알고 사용해야 합니다. 


파스와 소염진통제 


파스는 주로 통증 부위에 붙여 ‘후끈후끈’한 열기를 주어 통증을 잊게 하거나 ‘싸’하는 청량감을 주어 통증을 잊게 하는 쿨링 효과가 있습니다. 즉, 아픈 부위에 자극을 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함으로써 통증을 잊게 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파스 혹은  소염진통제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성분인데, 멘톨, 살리실산 메칠, 캄파 등 붙이거나 바르는 소염 진통제의 주성분들은 대개 부상이나 염증의 치료제라기 보다는 일시적으로 진통과 부기를 가라앉히도록 도와주는 보조 치료제의 역할을 합니다.

온찜질 


통증이 발생 1~2주 정도인 급성이고 통증부위에 붓기가 있고 열이 나는 경우 얼음찜질이나 쿨파스가 좋습니다. 통증이 급성이 아닌 만성인 경우이고 붓기가 충분히 가라앉은 후라면 온열요법으로 뜨거운 수건, 온열페드, 뜨거운 물에 목욕을 시행하는데 그러나 아픈 곳에 직접적인 뜨거운 찜질은 부풀어 오르거나 통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며 핫파스혹은 뜨거운 찜질을 하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온찜질은 피부 및 혈관, 림프관을 확장시켜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을 촉진하므로 만성적인 관절염이나 신경통의 회복을 도와줍니다. 또 신경의 감수성을 낮추어 근육등을 릴렉스 시켜주는 효과가 있으며, 만성 류마티스성 관절염, 만성 근육통에 좋습니다. 그러나 inflammation(염증)을 가속화시켜 빨리 곪게 하므로 급성질환이나 염증성 질환에는 피하셔야 합니다. 


냉찜질 


관절이 붓고 화끈거리는 급성기에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1일 3~5회,  1회 15분 정도 붓기가 있는 부위에 하여주시고 냉찜질 간의 간격은 적어도 15분 정도를 유지하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냉찜질하시는 방법은 얼음을 지퍼백에 넣고 직접 피부에 대지말고 수건에 싸서 사용합니다. 종이컵에 얼음을 얼려 직접 관절 주변을 마사지 할 수도 있지만 신경이 지나가는 위치를 모르는 일반인들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쿨파스는 냉찜질용으로 사용되며 피부의 열을 내려주고 통증을 덜어주며 혈관을 수축시켜 지혈작용을 합니다. 이로 인해 세포 조직으로의 혈액 공급이 적어지므로 염증 반응이 지연됩니다. 따라서 타박상이나 골절의 초기에는 냉찜질을 해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발목을 삐어 부어 있을 때는 바로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에는 조직이 부어 있고 화끈거리므로 냉찜질로 혈관을 수축시켜 출혈과 부종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냉찜질은 보통 부상 후 2일까지 시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조직의 상태에 따라 다르며 붓기가 가라앉을 때까지는 하여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냉찜질을 하여야 하는 상황에 온찜질을 한다면 인대가 더 늘어지고 부종과 출혈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이 좋지 않거나 레이노드 증후군, 혈관염 등이 있는 경우에 냉찜질은 금물입니다.

파스나 온냉치료는 집에서 시행할 수 있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저렴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나 항상 관절상태변화를 기억하고, 붓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등 관절의 상태에 변화가 생기면 즉시 전문의의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적절하게 사용할 경우에는 증상개선의 효과를 볼 수 없고 필요한 치료의 시기만 지체하게 하거나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큰 스포츠 부상이나 교통사고와 같은 대형사고나 목 혹은 어깨 통증이나 허리통증이 있으신 경우는 파스나 찜질로 치료할 수 없다는 사실과 올바른 사용법을 알고 사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