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칼럼
KAZT 어드민
KAZT 어드민

[류연철 박사 건강칼럼] 이유없는 손발저림, 중풍일까요?

ryu yeon chel.jpg


저희 병원에 40대의 한 여성환자분이 내원을 하셨는데, 병원을 오신 이유가 한 2~3년 전부터 손바닥이 찌링찌링한 저린 느낌이 오더니 지난주부터는 손에 힘이없고 통증도 겸해서 오기 시작하여서 저희 병원에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흔히들 손발이 저리면 ‘말초혈액순환장애’ 또는 ‘중풍(Stroke)의 초기 증세’라고 지레짐작하고 겁부터 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잘못된 의학상식이며 혈액순환장애 혹은 중풍에 의한 손발 저림은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선입관을 가지게 된 것은 건강 및 질병에 관한 매스컴의 지나친 보도와 증상의 한 단면만으로 질병을 판단하려고 하는 일반적인 성향이 합쳐졌기 때문이라고 추측됩니다. 

더구나 만약 주위 분들 중에 지레 겁을 먹으신 분들의 경우에는 손발 저림이 갑자기 생긴 것인지 위의 분처럼 2년 이상 꾸준히 조금씩 심해지시는지 알아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뇌 중풍으로 인한 손발저림은 갑자기 심해지는 특징이 있으며 몸 한쪽에서만 증상이 생기고 저린 증세가 왼쪽 또는 오른쪽에 걸쳐 나타나며 증세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손발 저림은 말초신경관련 장애로 인해 발생합니다. 

손 저림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은 손목굴증후군, 수근관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으로 손목부위 손목 인대 사이에서 신경의 압박에 의해 손이 저리게 되는데, 이 경우 손바닥과 엄지와 중지의 손가락 끝의 저린 증세가 특징입니다. 

손바닥 쪽에만 증세가 있으며, 손등이나 새끼손가락에는 증상이 없습니다. 

뇌중풍에 의한 증세와는 달리 갑자기 발생하지 않고 서서히 발생하며, 손잡이를 잡거나 운전할 때, 그리고 잘 때 주로 저린 증상이 심해집니다. 

중년여성들이 흔히 경험하며 심한 경우 엄지손가락아래의 근육위축이 동반됩니다. 

과도한 손목 운동, 외상, 관절염, 건염, 갑상샘 기능저하증, 유전분증, 임신, 당뇨병 등이 원인입니다.


손발저림 자가진단

손발 저림이 양쪽에 동시 다발로 시작되면 다발성 말초신경병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손발에 동시에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발부터 시작합니다.

아랫목뼈, 허리뼈, 엉치뼈의 신경근 이상도 손발 저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목덜미나 아래 허리 부위로부터 손발로 뻗치는 통증이 특징이며 근력 약화나 근육 위축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디스크나 퇴행성 척추관절염 등이 대표적인 원인질환이며 그 밖에 류머티스 관절염, 골다공증, 외상, 종양 등 척추변형을 야기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척수병에 의한 손발 저림은 대부분 몸 양쪽에 나타나며, 운동 및 감각 마비, 배뇨 및 배변장애가 동반됩니다. 

운동 및 감각이상은 가슴이나 배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부위에 걸쳐 발생하며 척수염이나 다발성경화증, 척수경색 외상 등에 의해 유발됩니다.

말초 혈액순환 장애에서  나타나는 손발 저림의 특징은 손발 저림보다는 손가락,발가락의 통증이 더 심하고, 손발끝이 찹니다. 

팔목이나 발의 맥박이 약해지거나 찬물에 손발을 넣으면 손발과 손발가락이 하얗게 변하게 되며, 손발의 땀분비에 변화가 나타납니다.

손발 저림의 원인은  중추 및 말초신경계에 걸쳐 매우  다양하며 그렇기 때문에 효과적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질환의 규명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증상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전문의의 진찰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