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김 원장 라이프칼럼] 해외에서 바라보는 모국의 모습

전세계에 불어 닥친 경제한파로 모두가 조심조심 가슴조이며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쉽게 풀려질 것 같지 않은 실타래처럼 뒤엉켜 있는 것 같다. 미국의 오늘이 힘들게 돌아가고 있는데 여기서 부는 한파는 제일 먼저 한국에 불어 닥친다는 말은 어쩐지 불안하고 씁쓸한 기분이다. 미국에서 어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고 강하게 버티는 모국의 모습이 그립기 때문이다.
2018년의 평창 동계올림픽이 지난 7월6일 결정되던 순간을 가슴조이며 지켜 보았다. 올림픽위원장의 “평창”이라는 말이 발표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눈시울이 적셔졌다. 아리조나의 한 구석에 앉아 아슬아슬한 마음으로 평창으로 반드시 결정되어야 한다고 애를 태웠던 것은 두번의 패배에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유치위원회의 집념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 역시 한국민의 끈기와 인내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6.25 한국전쟁을 치르고, 4.19 학생혁명, 5.16 군사혁명 등 숨가쁘게 넘겨온 날들. 박정희 대통령의 국민을 가난에서 살려야겠다는 경제계획 효과로 겨우 보릿고개를 넘겼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국가 재건에 힘써 온 국민들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세계 최저의 국민소득 (1960 년대 $78.00)으로 빈손 들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나라, 자원도 없는 나라에서 몸부림치며 살기위해 노력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 한국의 젊은이들이 독일 탄광으로, 병원으로 가서 피땀흘려 모은 돈이 조국으로 보내 와서 불씨를 만들었고, 월남전에서 피흘려 희생했던 댓가로 조국의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국민들은 “잘 살아 보세”라는 노래로 힘을 모았다. 이제는 세계경제대국 12위라는 놀라운 발전, 또 OECD에 1996년 가입하여 세계의 경제에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전하였다. 이제는 가난을 벗지못한 타국에서 한국의 기적을 롤모델로 삼고 배우기 위해 방문하는 나라가 되었다.
이제 2018년의 동계올림픽은 88년의 서울의 하계올림픽 이래 30년만에 이루어지는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한국의 발전을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가끔씩 우리의 희망을 무너뜨리는 안타까움이 있다. 우리에게 모국이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대한민국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위험을 느낀다. 나라를 걱정하고 살려야 하는 입장에 있는 국회의원들의 부정부패와 국회의사당 문을 때려 부수는 세계에서 볼 수 없는 무식한 행패는 언제나 끊어질 것인지 그들의 모습에 환멸을 느낀다.
그 많은 고생 끝에 찾아 온 2018년 동계 올림픽 소식이 전해지자 바로 다음 날 민주당에서는 동계올림픽을 남과북이 함께 개최하자는 어이없고 기가 막히는 말을 서슴치 않고 내놓았다. 어느 나라 사람들입니까? 일본은 지금도 독도를 자기 땅이라 하고 이제는 울릉도를 시찰까지 한다고? 정부도, 국회의원, 국민도 합쳐져야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
학생들 가운데 6.25 전쟁이 남한의 북침이라고 믿는 것은 누구를 탓해야 합니까? 조선 초대총독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 살해한 국민의 영웅 안중근 의사(義士)를 우리의 청소년들은 어느 나라의 의사냐고 묻습니다. 우리의 교육이 제대로 살아 있습니까?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면 그들의 사회에 끼치는 미래가 너무도 무섭습니다.
오래전에 읽었던 고(故) 함석헌 선생의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책이 있다. 지금까지 울퉁불퉁 고지를 향해 뛰어 왔지만 이제는 생각하는 백성으로 거듭 나면 좋겠다. 모국에서도, 해외에서도 하나로 뭉치는 법을 모른다. 모두가 “나 잘났오”하기 때문에 각자의 목소리만 크게 낼 줄 알지 하나의 합쳐진 목소리로 큰 소리는 낼 줄을 모른다. 유난스럽게도 유리알 같은 민족성이 생각하는 백성, 뭉쳐지는 백성으로 거듭나기를 기도한다.
해외에 나와 사는 동포의 한 사람으로서 선진국으로 향하는 모국의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에 우리도 잊지 않고 일조하고 있다는 해외동포의 뜻이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다.
7. 18. 2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