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칼럼
KAZT 어드민
KAZT 어드민

[정기원 목사 기독칼럼] 십계명 4

jung ki won.jpg


세째 계명은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 하리라 이다. 첫째와 둘째 계명에서 다른 신을 갖지 말라는 것은 곧 신의 이미지를 갖지 말라는 뜻이며 이런 맥락에서 첫째와 둘째 계명은 같으며 눈에 보이는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다. 세째 계명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말(언어)에 초점을 맞춘다. 이미지와 언어는 모두 정체성(아이덴터티)과 관계가 있다.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아이덴터티를 보여주는 에센스이다. 창32장에서 야곱은 형 에서를 만나기 전 얍복강 강가에 홀로 남아 침묵과 기도로 밤을 지새우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람을 만난다. 그는 하나님의 사람과 밤새 씨름하며 환도뼈가 위골되도록 그를 붙들고 축복을 요구한다. 하나님의 사람이 그의 이름을 물었을 때 그는 자신의 이름을 고백한다. 누군가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접속할 수 있는 권한과 그 사람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 야곱이 자신의 이름을 밝혔을 때 하나님의 사람은 비로소 그에게 새로운 이름을 주고 그를 변화시킨다. 그리고 야곱이 하나님의 사람의 이름을 물었을 때 그는 어찌 내 이름을 묻느냐며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그러나 야곱은 아침에 그 장소를 브니엘(하나님의 얼굴)이라고 부르고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다고 고백하며 자신이 하나님과 씨름했음을 깨닫는다. 마가복음 5장에서 예수님은 무덤 사이에 기거하는 귀신들린 자를 만난다. 예수님이 귀신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오기를 명했지만 그들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예수님이 그들의 이름을 묻는다. 그들이 이름을 밝혔을 때 예수님께 굴복했다. 상대방의 이름을 아는 것은 그 사람을 지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을 아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부여받고 하나님의 통치 안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 시작부분에서 이미 나는 여호와라고 자신의 이름을 분명하게 밝히셨다. 하나님께서는 10가지 재앙을 통해 바로와 애굽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이름의 파괴적인 능력을 보이셨고 광야생활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이름의 치유의 능력을 보여 주셨다(15:22-26). 십계명의 서문에 하나님의 이름을 명시한 것은 율법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의 계시가 계속됨을 보여준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라는 말씀에서 하나님이 구원자(Savior)임을 강조한다. 세째 계명은 하나님의 이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준다. 하나님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마치 하나님의 얼굴을 보면 죽으리라고 하신 경고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이름을 잘못 사용하면 이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 하나님의 이름은 우리에게 능력을 주지만 동시에 책임을 요구한다. 본문을 직역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헛되게 들어 올리지 말라(You shall not lift up the name in vain)이다. 들어 올리다(Lift up)는 맹세한다는 뜻이다. 하나님, 만약 내가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나를 심판하세요! 라고 하나님 앞에 맹세하는 것과 같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잘못 맹세하거나 다른 사람을 저주하는 것은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 일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이익을 위해 함부로 사용한다면 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의 결백이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는 것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행위이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미래를 예언하고 점을 치거나 표적과 기사를 행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워 사람들을 미혹하고 잘못된 길로 인도하였다. 예수님은 자신의 탐욕과 성취를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을 경고하셨다. 우리가 물질적인 성공과 행복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거나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우며 서로 싸우고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는 행위이며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일이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의 중요성과 위험을 깨닫고 거룩한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을 금했다. 그들은 여호와라는 이름 대신 아도나이(나의 주님)나 하솀(그 이름)을 사용했다. 하나님의 이름은 인간이 지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 우리에게 밝히신 것이며 하나님의 특성과 본성 그리고 가르침이 담겨있다. 구약성경에 기록된 여러가지 하나님의 이름과 칭호는 하나님의 이름에 관한 패러독스를 깨닫게 한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넘을 수 없는 간극으로 인해 인간이 하나님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기를 원하신다. 마침내 베일에 쌓여있던 하나님의 이름이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심으로 드러난다.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이름을 가지고 왔다고 선언하셨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고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에게 오셨다.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그 사람을 존경하거나 무시하는 경우로 나타난다. 당신은 예수의 이름을 부를 때 나의 구원자이시며 나의 주님으로 인정하고 고백하며 사랑과 존경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가?        


B2BChurch.org 정기원 목사 (480)209-9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