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연철 박사 건강칼럼] 탄산음료의 대명사, 코카콜라

지난주에 이어 탄산음료에 대해 좀 더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세계 청량음료 판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코카콜라가 발명된 것은 1886년 조지아주 아틀랜타에서 자그마한 약국을 경영하던 약사 존 펨퍼튼 박사를 통해서 였는데, 이런저런 실험 도중에 우연히 발명한 시럽에 탄산을 섞어 친구들에게 권했고 친구들의 찬사에 고무된 그는 이를 약국의 신상품으로 내걸었습니다.
코카콜라라는 이름은 그 약국의 경리직원이었던 프랭크 로빈슨이라는 사람이 당시에는 잘 쓰이지 않던 필기체로 된 상표와 더불어 명명했다고 합니다.
약국에서 음료수를 직접 만들어 팔던 그 시대에 시골약국에서 개발된 독특한 음료 중 하나에 불과했던 코카콜라를 본격적으로 상품화한 인물은 아서 캔들러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코카콜라가 발명된 지 2년 후에 펨퍼튼으로부터 단돈 2,300달러에 코카콜라에 관한 일체의 권리를 사들였고 시럽의 개선 실험에 착수해 오늘날 ‘7X’라 부르는 첨가물을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첨가물은 지금까지도 핵심 책임자를 제외하고는 극비에 부쳐져 있다고 알려져 신비감을 더하고 있는 제조업 관련 산업기밀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코카콜라 판권을 인수한 지 31년차인 1919년에 캔들러는 코카콜라의 판권을 매입가의 1만 배가 넘는 2,500만 달러에 매각했으니 정말 미국의 봉이 김선달 이라고 해도 될만큼 제조업을 통한 재테크로는 독보적인 성공사례라 하겠습니다.
탄산음료, 왜 어린이 건강의 적으로 지목되는가?
그 정체를 알 수 없도록 ‘7X’로 부르는 물질이 들어간 콜라의 성분은 논외로 하더라도 사이다 등 탄산음료는 정제된 물에 설탕과 구연산, 향료 그리고 탄산가스가 들어간 것입니다.
탄산음료가 특히 어린이들의 건강에 유해하다는 주장에는 그 속에 함유된 물질들의 특성과 관련되어 있는데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부작용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치아 부식
탄산음료, 특히 콜라 속의 인산 성분이 치아의 법랑질을 부식시킨다는 것은 종종 콜라에 담아둔 치아가 녹아버리는 실험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는 이야기로 아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아무리 말려도 콜라를 수시로 마셔대는 아이에게 마신 후 곧바로 칫솔질을 하도록 권하는 것은 오히려 해롭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치아에 인산 성분이 덮여 있는 상태에서 칫솔질을 하면 연마제를 넣고 치아를 자극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탄산음료를 마신 후의 칫솔질은 곧바로가 아니라 물로 충분히 헹구고 30분 정도 지난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치과의사들의 권유입니다.
칼슘흡수 방해
칼슘흡수를 방해하는 이유는 탄산음료 속에 포함된 카페인 성분 때문입니다.
어른의 경우 카페인을 섭취해도 6시간 정도가 지나면 절반 이상이 분해되지만 어린이들의 경우 체내 잔류기간이 3~4일이나 되기 때문에 어른에 비해 위장 기능이 약한 어린이에게 위장장애를 일으킬 확률도 높으며 성장기 어린이가 장기간에 걸쳐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철분과 칼슘의 흡수에 방해를 받아 뼈의 성장이 멈출 가능성도 커지게 됩니다.
탄산 부작용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탄산은 초정약수와 같은 천연광천수에 함유된 탄산과는 그 성분과 질이 전혀 다릅니다.
음료에 주입하는 탄산가스는 비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지는 것으로 여러 번의 정제과정을 통해 먹어도 될 정도로 깨끗하게 만든 것인데, 한때 속이 더부룩하면 탄산음료를 마셔야 소화가 잘 된다고 믿기도 했지만 탄산의 과다섭취는 속을 거북하게 만들 뿐 아니라 신진대사의 오버페이스를 유발하는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