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원 목사 기독칼럼] 성막의 구조 2

성막을 단순한 하나의 건물로 만들지 않고 3부분으로 나누어 복잡한 구조로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 어떤 영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가? 무엇보다 성막은 죄를 제거하는데 주 목적이 있다.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죄의 문제가 해결되면 성막은 더 이상 필요가 없게 된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임시조치이다. 사도 바울은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살전5:23). 완전한 구원은 영과 혼과 육체의 구원을 의미한다. 3부분으로 나누어진 성막은 완전한 구원을 향한 우리의 여정을 표현한다. 각 부분에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 제사장에 의해 사용되는 도구들이 있다. 뜰에는 제사장이 손발을 씻을 수 있는 물두멍이 있고 성소에는 분향단, 등대, 진설병 상이 있다. 성막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성막에 사용되는 도구들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요1:14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다고 기록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친히 우리의 장막이 되셨다. 그는 우리의 제사장이며 동시에 희생의 제물로 그의 피가 속죄소 위에 뿌려졌다. 그는 등대의 기름이고 빛이며 우리가 매일 먹어야 하는 떡이다. 그는 분향단에 분향하듯 우리를 위해 기도하는 중보자이다. 그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고 하나님과 인간이 맺은 언약을 상징하는 언약궤이며 살아계신 생명의 말씀이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3이라는 숫자는 거룩함의 3단계와 연결된다. 성소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거룩함이다. 거룩함은 금을 불에 녹여 정제하듯 여러 단계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리가 하루 아침에 거룩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과정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거룩함의 3단계는 이런 과정을 강조한다. 지성소가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라면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뜰과 성소를 거쳐야 한다. 예수님께서 지성소를 막는 휘장을 열어 놓음으로 누구나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뜰과 성소를 거쳐야 한다. 거룩함과 구원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거룩함이 오랜 과정을 필요로 하듯 완전한 구원에 이르기 위해서는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다. 우리는 구원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성령으로 거듭나 삶의 변화를 체험하고 성령의 열매를 맺지 않으면 구원을 받았다고 할 수 없다.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는가? 우리의 삶은 거룩함의 단계를 따라 변화되고 성화되어야 한다.
크리스천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성소의 뜰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뜰에는 하나의 문이 있다. 우리는 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뜰에 들어갈 수 있다. 뜰 안으로 들어서면 중앙에 번제 단이 있다. 그 곳에서 번제를 드려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우리의 죄를 철저하게 회개해야 한다. 우리는 살기위해 먼저 죽어야 한다. 회개가 없이는 생명을 얻기위한 죽음의 길을 통과할 수 없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죄인임을 깊이 자각하지 않으면 그리스도의 피뿌림의 의미를 깨달을 수 없다. 회개는 삶의 변화를 요구한다. 변화없는 삶은 생명을 잃어버린 삶이며 하루 하루 죽음을 기다리는 삶이다. 우리의 삶은 날마다 변화되고 성숙함과 거룩함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생각이 바뀌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 틀에 박힌 고정관념과 잘못된 습관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우리의 삶의 목표와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를 진지하게 물어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회개와 끝없는 내면의 성찰을 통해 진정한 나의 자아를 찾아야 한다. 번제 단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불태우는 번제를 드렸다면 다음 단계인 성소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바깥 뜰에서 죄의 고백과 회개를 통해 영적인 구원을 얻었다 하더라도 우리의 육체는 아직 죽어있는 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세상을 다스리는 사탄의 권세 아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선을 행하기 보다 마음에 원치않는 악을 행하고 계속해서 죄를 범하는 우리의 연약함은 절대적인 성령의 도우심을 필요로 한다. 기름부은 제사장 만이 출입할 수 있는 성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필요하다. 제사장이 등대에 기름을 공급하고 진설병 상에 떡을 준비하고 분향단에 향을 태우듯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과 말씀에 따라 날마다 기도하고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자기 통제와 절제를 동반하는 성화(Sanctification)는 인내와 고통을 요구하지만 성령의 도우심으로 능히 극복할 수 있다. 성소를 지나 우리가 가야 할 최종 목적지는 지성소이다. 지성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제사장의 거룩한 옷이 필요하다. 삶의 현장에서 수없이 깨어지고 다듬어진 거룩한 삶의 모습을 가지고 앞서 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지성소에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고 대면하는 지성소에서 완전한 구원에 도달한다. 비로소 믿음의 결국인 구원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B2BChurch.org 정기원 목사 (480)209-92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