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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김 원장 라이프칼럼] 노만 락웰 (Norman Rock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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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특별한 재주가 없다 하여도 남의 그림을 감상할 줄 아는 상식은 누구에게 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기에 어느 유명화가의 전시회가 열린다 하면 수만에서 수십만의 사람들이 모여 예술가들이 남겨 놓은 자취에 심취 하고는 한다.  가끔씩은 스캇츠데일, 피닉스, 또는 템피시등에서 그림 전시회 가 있다는 소식을 읽으면 그래도 머리는 굳어지면 안되기에 그리고 또 미국화가 들의 그림은 어떤가 싶어 돌아 보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또한 피닉스 아트 뮤지움이나 허드 뮤지움에도 때때로 발걸음을 하면서 예술을 감상 한다는 즐거움도 있지만 한국작품이 피닉스 아트 뮤지움에 없기에 서운한 마음은 더 할 나위없이 부끄러움을 가져다 준다.   피닉스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피닉스 아트 뮤지움을 둘러 보고 아시안 미술관 안에는 겨우 중국작품 몇개가 놓여있는 초라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 일본, 월남등 여러 아시아 나라들 의 작품이 들어 선 것은 고마운 일이나 한국작품은 아직도 없다.  


그들 아시안 작품들은 각 나라에서 기증 을 하거나 또는 로칼 지역에서 기증한 작품들 이라고 하는데 대한민국은 아직 기증품도 없고 개인의 소장품을 나열할 만큼의 작품도 없거니와 귀한 소장품이 있다 하여도 기증하는 사람은 아직 없었다.  아무곳에 가도 한국작품이 없으면 서운한 마음부터 든다.  박물관의 담당자 말을 들으니 물론 기증한다고 다 진열되는 것은 아니고 박물관의 기관을 통해서 심사를 통해 가치를 인정받은 다음 결정된 후에 작품들이 진열된다고 하니 한국작품은 언제나 진열된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답답한 마음이다.  정부 기관에 요청을 하여도 소귀에경읽기라고 해야될까?  원래 큰도시에 만도 다 공급을 못 하니 작은 도시에는 관심조차 도 두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것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알고, 우리가 만들어 놓고, 제출해야 하고, 진열하는 데에 열성을 내도 될까말까하는 형편에 아리조나 한인사회는 무엇이나 등한시 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우리를 남들이 왜 관심을 가져 줄까 하는 생각이 드니 슬프다.


미국의 20세기를 풍미한 유명한 화가 이자 삽화가이지만 특별히 미국의 중산층의 생활 모습을 부드럽고 친근감 넘치게 그려 특별한 화가가 그린 보통 사람들의 모습에 많은 감동을 준다.  노만 락웰 (Norman Rockwell 1894-1978)얘기를 시작 하려다 얘기가 샛길로 빠져들었다.  그의 평생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Saturday Evening Post) 의 표지그림을 40여년 이상 그린 노만은 그의 군대경험 시작부터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 준다. 


1894년 뉴욕시티에서 태어난 그는 세계제1 차대전때 미 해군에 입대하기 위해 신체검사를 받았으나 6척 가까운 큰 키에 몸무게는 146파운드 밖에 나가지 않아 불합격했다.  상심한 노만은 군대에 꼭 가고 싶어 잠자기전 바나나와 도넛등을 싫컷 먹으면서 몸무게를 늘리려고 노력했다.  결국 다음 신체검사 에서 합격을 받고 군대를 간 미국의 군인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군대를 안가려고 온갖 핑게를 만드는 일부 한국의 젊은이들과 너무 비교되는 모습이다.  결국 전투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화가로서 군생활을 마감했다. 


오래전, 시카고에 살던 시절, 친구와 함께 노만 락웰의 전시회에 갔다가 조그만 작품 하나를 산 적이 있었다.  지금도 가지고 있지만 볼 때마다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거운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그의 그림들이 모두 자그마한 웃음을 만들어 주어 더 좋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대로 동심의 세계로 빠지게 한다.  대단한 모습도 아니고 대부분의 인물들이 너무도 평범한 미국 소시민들의 모습을 그려냈기 때문이다. 


노만 화가도 한동안은 자기의 작품에 큰 감흥을 얻지 못하고 자멸감에 빠진 적이 있었다.  파리로 가서 변해 보려고 많은 작품들을 감상해 보았지만 어떤 실마리 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어느 날, 귀하고 고급스러운 작품이 아니라 소박하고 우리들의 일상 속에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평범한 소시민들의 삶 속에서 찾게 되었다.  그 작품들이 오늘 날 우리에게 동심으로 돌아가 웃음을 선사하는 귀한 그림들을 만들어 냈다.   


미국의 문화나 예술단체에서 늘상 하는 얘기가 있다.  문화/예술이 존재하는 이유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문화를 즐기고 예술을 사랑하게 만든다.  


2월 13일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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