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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원 목사 알수록 재미있는 성경 나눔] 타고난 최고의 싸움꾼 야곱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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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으고 명령했다.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벧엘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우상을 제거하고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해야한다. 언제부터 인지 알 수 없지만 우상숭배가 슬며시 야곱의 가족 안으로 파고 들어왔다. 이방 신상을 모시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아무도 그것을 제지하지 않았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예수님은 천국복음을 선포하셨다. 하나님에게 돌아가기 위해 우리가 보여야할 첫번째 반응은 회개이다. 회개는 단순히 죄를 고백하고 뉘우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회개는 헬라어로 “메타노이아”인데 새 마음이라는 뜻이다. 회개는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생각, 새로운 마음, 새로운 태도를 갖는 것이다. 또 회개는 하나님이 가장 미워하시는 우상을 제거하는 행위를 동반한다. 우상은 이방신, 돈, 권력, 섹스 등 하나님 대신 우리 마음의 중심에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건 내가 집착하는 것, 죽을 때까지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가 거기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을 것이다”라고 선포했다. 벧엘로 올라가는 목적은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이다. 모세가 애굽 왕 바로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 달라고 요구할 때도 광야에서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을 허락해 달라는 조건을 내 걸었었다. 실제로 그들은 출애굽한 뒤 시내산에서 하나님을 예배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동식 성전인 성막을 만들었다. 성막은 언제나 이스라엘 백성의 삶의 중심에 있었고 그들과 함께 이동했다. 성막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중요한 장소였다.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고 하나님을 예배했다. 마찬가지로 이삭과 야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배였다. 예배가 그들의 삶을 지탱하는 강력한 힘이었기 때문이다.  

시편24편에는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이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라고 답한다.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않는 것은 우상숭배를 거부하는 것이고 거짓 맹세하지 않는 것은 야곱의 두 아들처럼 남을 속이고 뒤통수를 치지 않는 것이다. 야곱은 더 이상 우상숭배나 남을 속이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동시에 우상을 섬길 수는 없다. 그는 사람들에게 정결한 마음을 가질 것을 역설했다. 그들은 모든 이방신상들과 귀고리들을 모아 세겜 근처 상수리 나무 아래에 묻고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떠났다. 디나가 성폭행을 당했을 때 야곱은 남의 일처럼 무관심했고 입을 열지 않았다. 두 아들이 복수극을 벌였을 때도 그는 침묵했다. 오히려 자기 신변의 안전을 걱정했을 뿐이다.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릴 수 없는 것처럼 묵비권 행사를 한다고 해서 죄를 가릴 수는 없다. 거짓과 불의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자는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다. 그는 집안을 대표하는 지도자의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영적으로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많은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 그는 믿음과 거룩한 영성을 회복하였다. 그는 다시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사람들에게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야곱이 벧엘로 올라가 하나님에게 제사를 드린 후 하나님이 그에게 다시 나타나 축복하시고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고 이스라엘로 부르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는 이미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받았지만 여전히 야곱으로 불리며 계속 야곱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지금 하나님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진짜 이스라엘이 되었다. 하나님은 그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네게서 나오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아담이 잠들자 그의 허리에서 갈빗대 하나를 꺼내 하와를 만드셨다. 아담의 옆구리에서 하와가 나오고 가족공동체가 만들어졌다. 야곱의 옆구리에서 왕들이 나오고 이스라엘 나라가 만들어졌다. 십자가에서 죽어가는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피와 물이 나왔다. 그 물은 사람들을 정화시키는 물이고 생명의 물이며 성령의 물이다. 또 생명을 상징하는 피는 죽음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생명, 즉 죽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생명을 의미한다.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생명이 나오고 성령이 흘러나와 믿음의 공동체가 만들어졌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은 개인과 이스라엘을 뛰어넘는 한 가족이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한가족이 되고 나라가 되며 세상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성전이 되어 함께 하나님께 예배할 것을 약속하셨다. 야곱은 아브라함과 이삭이 거주하던 기럇아르바의 마므레, 곧 헤브론으로 가서 거주하다 1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타고난 최고의 싸움꾼으로 명성을 날린 야곱은 가장 큰 적인 자신을 무너뜨리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극복하여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영적 지도자로 살다가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 (끝)                        

정기원 목사 (602) 804-3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