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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원 목사 알수록 재미있는 성경 나눔] 로마서 – 깊게 천천히 오래 보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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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1:3-4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었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라”. 
예수는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을 이어받는 자손으로 태어나 메시아의 자격요건을 충족했다. 바울은 예수가 부활하여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예수는 부활하여 하나님의 아들이 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하나님의 아들로 세상에 오셨다. 초기 예수를 믿는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아들을 예수의 타이틀로 간주했다. 하나님의 아들은 왕과 관련된 용어로 이스라엘의 왕을 지칭한다. 여기서 선포한다는 의미의 헬라어 ‘호리조(horizo)’는 특별한 용도나 기능을 위해 분리되거나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성취되는 것을 의미하여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로 지명되었다. 또는 하나님의 아들로 분리되었다”로 해석된다. 이는 하나님의 아들의 신분이나 기능에 큰 변화가 일어났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아들로 지명되었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베드로는 예수를 만나 모든 것을 버리고 제자가 되었고 열심히 주님을 섬겼다. 그러나 그는 죽음을 목전에 둔 예수를 3번이나 부인하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 그는 심한 부끄러움과 죄책감에 시달렸다. 삶의 목표가 사라지고 희망이 끊어진 막다른 골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가장 쉬운 선택은 과거로 돌아가는 거다. 그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기를 포기하고 다시 물고기를 낚는 어부로 돌아가기를 원했다. 

베드로는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바다에 밤낚시를 갔다. 그러나 밤새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절망과 실패의 밤이 지나고 먼동이 터오는 새벽에 예수님은 그들을 찾아오셨다. 비록 그들이 예수를 버리고 도망쳤지만 예수는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이 베드로를 만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3번 반복해서 물으셨을 때 그는 말문이 막히고 할 말을 잃어버렸다. 예수님의 물음이 가슴 깊이 파고 들었다. 예수님은 물기가 가득한 행주를 손으로 꽉 쥐어짜듯 그의 마음 속에 있는 죄책감과 절망을 제거하고 용서와 사랑으로 그 자리를 채워 주셨다. 그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아니라 양을 치는 목자가 되라는 새로운 미션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아직 미션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오순절 때 성령의 능력이 그에게 임하여 성령의 사람이 되었을 때 그는 미션을 수행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로 세상에 오셨지만 하나님의 아들에게 주어진 미션과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예수가 성령의 능력으로 부활하여 죄와 사망을 이기고 승리했을 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와 능력을 가진 하나님의 아들로 지명되었고 세상을 통치하는 강력한 왕의 자리에 올라 모든 자들의 주님이 되셨다, 예수는 부활을 통해 온 천하에 하나님의 아들 되심(Sonship)과 주님 이심(Lordship)을 입증하셨다. 예수의 부활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고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 현재라는 시간 안으로 들어왔다. 우리는 더 이상 불확실한 미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안으로 들어온 미래를 경험하며 살게 되었다. 현재 악한 세대와 장차 올 세대가 공존하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세상의 마지막 때가 시작되었다. 

누가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인가? 누가 세상을 통치하는 왕인가? 예수인가? 아니면 로마 황제인가? 당시 사람들은 로마 황제를 세상의 구원자로 믿고 황제를 숭배했다. 로마황제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세상의 평화와 번영을 유지했고 신적인 존재로 칭송을 받았다. 누가복음은 시작부분에 가이사 아구스도, 디베료 황제, 유대의 총독인 본디오 빌라도 등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권력자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막이 오르자 로마 황제들이 등장하여 무대를 장악하고 세상의 왕으로 오신 예수는 무대에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로마 황제들이 무대 뒤편으로 밀려나 사라지고 예수가 무대 중앙에 등장하여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대반전이 일어난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깜짝 선물을 받았을 때 크게 감동하는 것처럼 구원은 놀라운 기적의 선물로 우리에게 왔다. 예수는 세상의 왕들처럼 시간이 지나면 허무하게 사라지는 존재가 아니라 영원히 세상을 통치하는 왕이시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약속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한 왕에 관한 기쁜 소식이다. 바울은 이스라엘의 이야기를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이 우리를 다시 찾아오셨다. 그리고 우리의 왕이 되셨다”고 선포했다 (사52:7). 무너진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기쁜 소식이다. 성경적인 크리스천의 희망과 비전은 허구로 가득한 천국이 아니라 부활과 새 창조로 대표되는 궁극적 구원에 있다.                

정기원 목사 (602) 804-3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