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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원 목사 알수록 재미있는 성경 나눔] 로마서 – 깊게 천천히 오래 보기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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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한다.” 
믿음은 헬라어로 ‘피스티스(Pistis)’이며, 믿음(Faith)과 신실함(Faithfulness)의 두 가지 의미가 있지만 여기서는 신실함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의 언약의 신실함에 의해 나타난다.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에는 어떤 변경도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의 언약의 신실함은 이스라엘과 세상과 모든 피조물에 해당된다. 하나님의 의는 로마서의 주제이며, 바울은 로마서를 통해 하나님의 의를 변호한다. 롬 1:17에 언급된 하나님의 의는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창조주로서 모든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의 (2) 이스라엘과 맺은 특별한 언약의 관계 (3) 공평한 재판관으로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하나님의 정의 (4) 세상의 마지막 때 모든 것을 회복시키고 구원하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의 신실함으로부터 언약의 약속을 이방인들에게 확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함을 통해 나타났고,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성취되었다. 이것이 바울이 전하는 복음의 핵심이다. 하나님의 의는 예수의 신실함을 기초로, 그리고 믿는 자들의 이익을 위해 나타난다. 예수님은 모든 특권과 권리를 포기하고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하나님께 순종했다. 하나님의 언약의 신실함을 믿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의 신실함을 통해 나타나고, 하나님의 신실함은 인간의 신실함을 가져온다. 또 하나님의 의는 우리의 믿음을 통해 경험된다. 따라서 하나님의 의는 인간의 믿음에 기초하는 의이다. 하나님의 의를 통해 우리의 믿음과 신실함이 하나가 된다.

그는 선지자 하박국의 말씀을 인용해 1장 16~17절을 마무리한다.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나님은 갈대아를 이용해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이스라엘의 죄를 묻고 그들을 심판하려고 계획하셨다. 물론 하나님은 악한 갈대아를 심판하실 것이다. 그러나 언약의 백성이 이방 나라에 짓밟힌다면 하나님이 어떻게 이스라엘에 대한 약속을 지킬 수 있나? 이스라엘의 문제는 하나님의 정의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스라엘 백성은 임박한 하나님의 심판을 앞두고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끝까지 신뢰하는 믿음을 가져야 했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믿음이 믿는 자들의 배지가 된다. 하나님의 신실함의 밑바닥에는 심판이 있고, 심판에 대한 올바른 반응은 믿음이다. 
어느 작은 교회에서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수사로 범인이 잡혔는데, 알고 보니 교회에서 회계를 맡아 돈을 관리하던 집사님이 아들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저지른 일이었다. 교인들은 그를 몹쓸 사람으로 정죄하고 가족을 교회에서 내쫓았다. 그는 잘못을 뉘우치고 눈물로 회개했지만 끝내 용서받지 못했고, 그들은 다시 교회로 돌아올 수 없었다. 그러나 70번씩 7번이라도 용서할 것을 가르치신 예수님은 우리가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렀어도 진심으로 죄를 뉘우칠 때 아무 조건 없이 우리를 용서하신다. 의인은 죄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받아주신 사람이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있는 자, 즉 의인은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과 궁극적 구원을 얻을 것이다. 

구원은 현재형이면서 동시에 미래형이다. 또 의인(Righteous One)은 예수의 타이틀이다. 따라서 “의인이 믿음으로 살리라”는 말씀은 예수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할 것을 암시한다. 바울은 로마서를 시작하며, 겨울 내내 극심한 가뭄으로 갈라진 땅에 그토록 기다리던 봄비가 세차게 내려 대지를 촉촉히 적셔 주듯이, 오랜 절망과 고통을 뚫고 희망이라는 공을 하늘 높이 쏘아 올리며 기쁜 소식을 선포했다. 놀라운 구원의 선물로 우리에게 온 복음은 우리를 변화시키고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이며, 하나님의 의를 드러낸다. 하나님은 언약의 정의를 통해 창조의 목적과 계획을 관철하는 신실함을 보여 주셨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그에게 세상의 구원과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약속하셨다. 
나이를 먹어도 철이 들지 않고 속을 썩이는 아들이 있었다. 동네 불량배들과 어울려 다니며 사고를 칠 때마다 어머니는 경찰서에 불려 다녔다. 그러나 어머니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아들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네가 다시 일어나 언젠가 너의 꿈을 이룰 거라고 믿어. 넌 할 수 있어. 아니, 꼭 해낼 거야.” 이런 어머니의 사랑과 강한 믿음이 아들을 변화시켜, 마침내 그 아들은 재기에 성공해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는 어머니의 사랑과 믿음이 아들을 구한 것처럼, 독생자를 내어 줄 정도로 세상과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절망의 늪에서 세상을 구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 3:16). 
                    

정기원 목사 (602) 804-3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