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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원 목사 알수록 재미있는 성경 나눔] 로마서 – 깊게 천천히 오래 보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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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롬1:23)
한 젊은이가 아버지와 싸우고 집을 뛰쳐나갔다. 아버지는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지만 아들은 몇 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아들이 돌아왔지만 아버지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그들은 관계의 단절에서 오는 고통과 아픔 때문에 오랫동안 괴로워했다. 아담과 하와가 불순종함으로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18-23절), 사람과 사람의 관계(24-26절), 사람과 피조물의 관계(28-32절)가 깨어졌다. 이렇게 깨어진 관계는 점점 악화되어 회복 불능의 상태에 도달했다.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떠나서 완전한 존재로 존재할 수 없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를 주셨다. 선택의 자유는 소중한 것이지만 잘못된 선택은 문제를 자초하는 원인이 된다. 하나님을 알지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선택의 좋은 예이다. 또 지혜가 있다고 하지만 어리석은 것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질 때 나타나는 결과는 우상숭배이다. 바울은 교환(Exchange)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인간은 하나님이 빠진 공허한 구멍을 다른 것들로 채운다. 그러나 우상숭배의 대상이 오래 가지 못하고 계속 대상을 바꾸어 사람, 새, 동물, 파충류의 순으로 상태가 악화된다. 두려움과 혐오의 대상인 파충류가 숭배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이러니컬하다. 거짓 신은 거짓 희망을 준다. 이스라엘 백성은 40년간 광야생활을 하며 하나님이 행하신 많은 기적을 체험하고도 어려운 상황에 부딪힐 때마다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고 시험했다. “그들이 여호와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하였음이더라” (출17:7) 

그들은 불안증을 앓는 사람처럼 모세가 보이지 않자 불안해서 어쩔 줄을 몰랐고 결국 금송아지를 만들어 신으로 숭배했다. 하나님을 믿지않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은 자연의 오묘한 질서와 법칙을 통해 하나님을 알지만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이 만든 우상과 바꾸어 그것들을 섬겼다. 바울은 죄에 대하여 이야기하지만 그의 초점은 죄의 근원인 우상숭배에있다. 죄는 잘못된 행동을 지칭하기보다 하나님을 예배하지않는 것이다. 인간의 실패는 곧 예배의 실패이다. 롬1:18은 경건하지 않음(Ungodliness)을 불의(Injustice)보다 먼저 배치하여 중요성을 강조한다. 경건하지 않음은 인간이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을 때 일어나는 모든 행동의 결과를 포함한다. 우상숭배는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에 악의 세력을 끌어들임으로써 참된 인간이 되는 길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되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졌다. 창1:26-28에서 하나님의 형상과 직결되는 단어는 다스림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만드시고 모든 피조물을 돌보고 통치하라고 사람에게 특권과 권한과 능력을 주셨다. 그러나 인간은 모든 특권과 권한을 사탄에게 넘겨주고 스스로 우상의 통치를 받는 노예가 되었다. 하나님은 이런 잘못된 선택에 대한 책임을지게 하셨다. 우상숭배는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와 자연의 순리를 무시하고 남자와 남자 또는 여자와 여자가 왜곡된 성적관계를 갖게 하였다. 바울이 여기서 동성애를 콕 집어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 인류 전체를 대상으로 문제를 지적한다. 기차 선로가 어긋나면 달리는 기차가 선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것처럼 동성애는 세상이 정도에서 벗어난 상태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졌을 때 자신이 누구인지를 모르는 정체성의 혼란이 일어난다. 동성애는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만드신 본래의 의도와 목적에서 벗어나 남자와 여자의 성격을 왜곡하는 우상 숭배를 초래한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음성이 아니라 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마음이 어두워져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다른 소리를 듣는다. 29-32절에 기록된 죄의 목록인 불의, 추악, 탐욕, 악의는 우상숭배가 가져오는 결과이다. 우상숭배는 비도덕적이고 자기 파괴적이다. 인간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을 찾는 타락의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도덕적 의무를 저버렸다. 죄의 목록은 총체적인 인간의 위기를 보여준다. 엘지(LG)는 Life is Good의 약자로 종종 사용된다. 그러나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믿는 것이 불가능하게 된다. 우리는 나보다 더 좋은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남의 아이들, 남의 직업, 재산, 비싼 집, 고급 차를 부러워하면 나의 삶이 부족하고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삶이 좋은 것이라고 믿기 어렵고 현재의 삶에 감사할 수가 없다. 엘지는 Life is not good의 약자가 될 수밖에 없다.  
                    

정기원 목사 (602) 804-3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