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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원 목사 알수록 재미있는 성경 나눔] 로마서 – 깊게 천천히 오래 보기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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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어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롬1:28) 여기서 상실한 마음은 부적합한 마음(Unfit mind) 또는 구부러진 마음(Base mind)을 의미한다. 인간의 마음은 죄라는 병의 뿌리가 있는 장소이다. 죄로 인해 우리의 생각은 언제나 구부러져 있고 잘못된 시각과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하나님을 보기 때문에 쉽게 하나님을 오해한다. 마가복음 8장에는 예수님이 맹인의 눈을 고치시는 이야기가 나온다. 예수님은 그의 눈을 한 번에 고치지 않고 두 번에 걸쳐 고치셨다. 왜 두번의 시술이 필요했을까? 예수님이 눈을 만지고 무엇이 보이는 지를 그에게 묻자 그는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 다닌다고 대답했다. 사람이 서있는 모습을 거꾸로 보면 나무가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금 그의눈에는 모든 것이 거꾸로 보이고 있다. 하나님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다. 얼마나 다를까? 그것은 세상을 똑바로 보는 것과 거꾸로 보는 것만큼이나 큰 차이가 있다. 우리는 세상을 똑바로 본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 편에서 보면 거꾸로 보고 있는 것과 같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 똑같은 시각과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을까? 예수님이 두번째 그의 눈을 만져 주었을 때 영적인 눈이 떠져 제대로 보게 된 것처럼 우리에겐 예수님의 힐링 터치가 필요하다. 우리 눈에비치는 하나님은 죄를 지으면 처벌하는 무서운 하나님의 이미지가 강하다. 식당에서 주인이 시키는 일만 하는 소극적인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마치 율법에서 금하는 일만 하고 율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예수님을 찾아온 젊은 부자 관원은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를 물었다. “네가 계명을 다 지켰느냐?”고 예수님이 반문하자 그는 어릴 때부터 계명을 지켰다고 대답했다. 예수님은 “너에게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너에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고 말씀하시며 탐욕으로 가득 찬 그의 마음 속 어두운 곳을 찌르셨다. 그는 율법의 법 조항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율법을 지키려면 율법의 규정을 넘어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 세상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공하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을 밟고 일어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잘 나가는 사람을 친구로 만들고 이용가치가 없으면 즉시 절연하고 돌아서야 손해보지 않는 장사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극도의 이기주의와 개인주의에 함몰된 사람들이다.예수님은 “율법은 간음하지 말라고 규정하지만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은 자는 이미 간음한 자이다”라고말씀하셨다. 자기 생각과 마음을 통제하지 못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과 같다.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릴 수는 없지 않은가? 예수님은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라”고 가르치셨다.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고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긍휼한 마음과 희생적인 사랑으로 보살피고 돕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우리 마음에있는 욕심과 비뚤어진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율법과 계명을 논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C.S. Lewis는 사람들의 관계가 무너지고 점점 사이가 멀어져 각자 따로 노는 곳이 지옥이라고 했다. 악한 행위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의 질서를 무너뜨린다. 남을 비판하고 중상 모략을 꾸미는 것은 상대방을 죽이는 살인과 같은 행위이다. 죄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순식간에 주변 사람들을 감염시킨다. 또 죄는 마약처럼 중독성이 있어 한번 빠지면 혼자 힘으로 빠져나올 수가 없다. 술중독에 빠져 밥을 술에 말아먹던 친구 아버지는 가족에게 빚만 남기고 허무하게 세상을 떠났다. 예수님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런데 우리에게 왜 그런 평안이 없을까?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해결책은 없다.하나님은 악의 권세를 깨뜨리고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여 우리가 주님과 함께 새롭게 변화된 세상에서 살도록 계획하셨다. 사람이 천국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천국이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다. 성경은 행위에 기초한 계약이 아니라 소명의 언약 (Covenant of vocation)을 가르친다.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인간의 소명 (human vocation)을 따라 살아야 한다. 소명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길을 걷는 것이다. 우리는 왕같은 제사장으로 부름을 받았다. 제사장의 가장 큰 의무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로, 그리고 세상을 사랑으로 보살피는 청지기로 살아야 한다. 
                    

정기원 목사 (602) 804-3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