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에 피닉스 상공에 나타났던 불빛에 대한 의문은 시원하게 풀리지 않았고 그 불빛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1997년 3월13일, 커다란 "V" 모양의 괴상한 불빛이 아리조나 주 상공에 나타나 300 마일을 날아갔다. 이 불빛이 날아가는 동안 파이페 사이밍턴 당시 주지사를 비롯해 수 천 명이 목격했다. 그날 밤 늦게 피닉스 남쪽 지평선에는 둥근 불빛들이 걸려있었다. 그 해 6월, 지역 신문에는 외계인 설에 대한 기사가 실렸고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공식적인 설명은 7월에야 나왔다. 그 때까지는 대부분 UFO라고 확신했다.
이 스토리는 왜 2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계속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까? 군사행동이라는 설명 보다는 뭔가 미스테리한 것을 믿는 것이 더 흥미롭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에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고 있다.
그 당시 공식적인 설명이 발표된 것은 육군 주방위군에서 UFO와 관련된 수많은 전화를 받으면서 조사를 시작한 후였다. 아리조나 군사기지에서는 그 날 밤에 날아갔던 비행기는 없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이들은 방문하는 군용기는 체크하지 않았다. 엘린 비엔즈 대위는 메릴랜드 주방위군에서 '스노우버드'라는 작전을 실시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들의 A-10s는 데이비스-몬탄 공군기지 외곽에서 대열을 형성해 날아갔고 피닉스 남서부를 거쳐 다시 투산으로 돌아가면서 엄청난 불꽃을 내뿜었다.
이것으로 의문점은 모두 해결됐다. 그러나 여전히 궁금한 사람들이 있다.
불빛이 북쪽으로부터 오고 있었으며 킹맨 부근에서도 목격됐다는 사실은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비엔즈는 1997년 7월에 이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UFO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이 사건을 고립된 하나의 사건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한다. 피닉스 상공에 UFO와 같은 것이 나타나 화제가 되기 수 개월 전에 이상한 불빛을 목격했다는 신고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는 나중에 그 불빛에 대해 개별적으로 조사해 책을 집필하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린 키테이 박사도 포함되어 있다.
UFO 연구원들도 그 불빛이 아리조나에 나타나기 전에 네바다 주 핸더슨 부근에서 먼저 목격됐으며 이후에는 멕시코 상공도 지났다고 말한다.
또한 지난 달 스카츠데일에서 열린 국제 UFO회의에 참석한 일부 목격자들은 그 불빛을 직접 본 후 단기 기억상실 증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UFO 커뮤니티에서 조차도 그 사건이 미지의 물체와의 만남이라는 증거는 충분하지 않으며 단지 매우 괴상한 일이라고 말한다. UFO 연구가 짐 딜레토소는 "그것이 무엇이었는지는 모르겠다. 단지 그것이 특정한 어떤 것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히 안다"고 말한 바 있다.
의심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지역 신문의 한 컬럼니스트는 "그것이 무엇이었든 간에 그 불빛은 망신스러운 정치인들, 그저 그런 수준의 스포츠 팀들, 그리고 영혼을 녹일 것 같은 더위 등과 함께 전국적으로 아리조나를 명시하는 새로운 이름이 됐다"고 말한 바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