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에서 약물, 음주, 그리고 자살로 인한 사망율이 앞으로 10여 년 간 38 퍼센트 증가할 것으로 최근 보고서에서 전망했다.
아메리카 헬스와 웰빙 트러스트에서는 질병 통제 및 예방센터의 예상 자료를 이용해 이 같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세 가지 사망원인으로 인한 총 사망자 수는 2015년 10만 명 당 55 명에서 2025년에는 75.8 명으로 증가한다.
아리조나는 2015년과 2025년 모두 전국 8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세 가지 요인으로 인한 사망율이 41 퍼센트 증가한다. 2015년 인구 10만 명 당 39.7 명에서 2015년에는 56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Pain in the Nation"이라는 제목의 이번 보고서에서는 이들 세 가지 요인으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 수는 2025년까지 총 1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메리카 헬스 트러스트의 최고경영자 존 아우어바흐는 지난 몇 년간 약물과 자살로 인한 사망율이 증가해왔다며 현재의 트렌드에 큰 변화가 없는 한은 아리조나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사망율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아리조나의 '국가 회복전략' 도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회복전략은 예방 가능한 사망을 막기 위한 60개 항목의 규정, 실행방안, 그리고 프로그램 등이 포함되어 있다.
문제해결을 위한 제안서에서 아우어바흐는 여전히 많은 주들이 필요한 시도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보고서를 통해 심각성을 보다 폭넓게 이해했음에도 불구하고 복합적인 접근을 위해 필요한 도구 사용에 주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제안에는 의사들이 오피오이드를 처방하기 전에 그 환자의 처방약 기록을 먼저 확인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을 멈출 수 있는 약 Naloxone을 처방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과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자를 신고했을 때 그 신고자를 보호해주는 '선한 사마리아인법' 등도 포함되어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아리조나의 경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사망원인은 약물이다. 오피오이드로 인한 사망자 증가로 인한 것이다. 2015년 아리조나의 약물, 음주, 그리고 자살로 인한 사망은 모두 10만 명 당 18.7 명이었다. 그러나 2015년에는 약물로 인한 사망만 32.6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음주로 인한 사망은 2.36 명, 자살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 명당 22.3 명으로 예상된다.
2016년 오피오이드로 인한 사망자 수가 790 명에 이른 것이 밝혀지면서 덕 듀씨 주지사는 지난 6월 보건비상사태를 선포했었다. 이후 주 보건국은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인한 사망의 경우 그 자료를 즉각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니엘 스카피나토 주지사 대변인은 주지사가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며 "최근 오피오이드 중독과 다른 약물중독으로 인한 사망율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는 시급하게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이후 보건국은 어떻게 과다복용과 사망이 발생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오피오이드 중독자를 치료하는 병원 등 의료기관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자료를 받고 있다. 동시에 보건국에 의해 조직된 단체에서는 1월에 주의회에 제출할 12개 항목의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
스카피나토는 내년 주지사의 주정연설에서 이 문제가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에서 준비하는 제안서에는 특정 약품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중독 치료약은 쉽게 구입할 수 있게 하자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 밖에도 '선한 사마리아인법' 도입, 오피오이드를 처음 사용하는 환자에게 의사들의 처방을 5일 분으로 제한하는 것, 그리고 처방 사기 방지를 위해 일부 처방약에 대해서는 온라인으로만 처방전을 보내는 것 등이 제안된다.
전 질병예방 및 통제센터 (CDC) 디렉터인 아우어바흐는 아리조나에서 보고서에서 제안한 여러 가지 방안을 이미 시행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중독문제 개선을 위해 중요한 사항들이 여전히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예로 그는 아리조나에서 선한 사마리아인법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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