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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회에 걸쳐 기재된 '건강한 대변과 병든 대변'을 읽으신 독자들 중에 변비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변비는 매우 흔해서 전체 인구의 80%가 일생에 한번은 변비를 경험한다고 합니다. 변비라는 단어는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막상 무엇을 변비라고 하느냐 물으면 대답이 쉽지 않습니다.                                  
변비에 대한 일치된 정의는 없으나 평소의 습관된 시간에 배변을 하지 못하고 대변이 오랫동안 장내에 머물게 되면 대변이 건조해지고 딱딱해져서 배출이 점점 어렵게 됩니다. 흔히 3일 이상 심하면 10여일까지 오래 지연될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횟수는 감소하지 않고 대변이 딱딱해져서 배출이 어려운 경우와 대변이 딱딱하지는 않으나 배출이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통상 일주일에 2회 미만을 대변을 보는 경우를 변비로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길이 1m 20㎝ 정도의 대장(大腸)은 단순한 하수처리장이라 할까요? 그 기능은 그렇지만 매우 미묘하고, 아주 정교한 기관입니다. 소장(小腸)에서 내려온 죽처럼 묽은 음식 찌꺼기는 맹장(盲腸)-->상행결장-->횡행결장-->하행결장-->S결장을 거치면서 정상적 대변의 굳기로 고형화됩니다. 15~20시간이 걸리는 느린 연동운동의 결과입니다. 변이 쌓이는 것은 대장(大腸)의 마지막 코스인 직장(直腸)입니다.     
길이 15~20㎝의 직장에는 감각신경인 센서가 있어 변이 어느 정도 차면 뇌에 신호를 보냅니다. 변의를 느껴 장운동을 촉진하고, 변을 내보낼 채비를 합니다. 센서는 매우 민감해 변의 점도까지 감지합니다. 그래서 방귀와 설사를 구분해 괄약근을 조일 것인지, 풀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때때로 방귀를 자신있게 발사하는 것은 이 센서 덕분입니다.          
변비는 그 자체로 독립된 질병이 아니며, 여러 질병이나 상황에서 나타나는 증상일 뿐입니다. 그래서 변비는 언뜻 생각하면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변비로 고통 받아본 사람이라면 그 어려움을 알 것입니다.
일단 변비가 생기면 몸에 해로운 물질을 체외로 내보내는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서 체내의 독성이 그대로 피부에 남아 부스럼이나 여드름, 기미, 노화 등의 장애를 일으켜 미용을 해칩니다. 그리고 두통, 식욕부진, 복부불쾌감, 불면증, 요통, 치질, 비만, 대장게실증 및 대장암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외 배설되어야 할 독소들이 체내에 머물면서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하고 동맥경화증과 같은 순환기 질환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묵히지 말고 그때그때 해결하는 것이 최상입니다. 언젠가 TV에서 배가 나온 사람이 자기 배를 가르키며 인격의 상징으로 표현한 적이 있는데, 이제 아랫배는 더 이상 인격의 상징이 아닙니다.   

          
1. 변비의 원인                                  
배변 습관에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작용을 하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불규칙한 배변 습관입니다. 특히 직장(職場)이나 학교에서 대변을 보고픈 변의를 무시하고 그냥 참아버렸다가 얼마 후에는 변의마저 없어지는 경우를 흔히 경험하게 됩니다.     
대변이 직장(直腸) 안에 머물러 있게 되면 직장벽이 변을 감지하고 변의를 느끼도록 배변 반사가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변의를 무시하고 넘겨버리게 되면 직장벽의 지각이 둔화되어 변의를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식사 문화의 서구화로 음식의 잔류물이 거의 없는 음식(예를 들면 고기, 빵 종류)의 섭취가 많이 늘어나고, 다이어트의 목적으로 식사를 아예 하지 않거나 아주 간단한 음식만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음식에 의한 변비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섬유소가 적은 식사는 장의 운동을 저하시키고 변의 양을 줄이며, 변의 이동 능력을 떨어뜨려 변비에 걸리기 쉽습니다. 관장약, 좌약, 하제 등의 상습적 사용은 배변의 리듬을 깨뜨려서 변비가 생기고, 때로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같은 증세를 일으켜 설사, 복통을 수반하는 변비가 되기도 합니다.                                       
그 밖에 기질적인 원인으로 주로 대장질환이나 항문에 이상이 있을 때 생기는데, 암에 의한 대장폐쇄증, 대장게실증, 직장질벽 이완증, 직장탈, 치질, 항문 및 복부수술 후 장해 등의 이유로서 변비가 오기도 하며, 기타 선천적인 요인으로 대장의 길이가 길고 꼬불꼬불하게 엉켜있는 경우 등에서도 변비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여성 변비의 원인은 남자와는 달리 호르몬 영향 때문에 다양합니다.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이 대장의 운동을 억제합니다. 그래서 생리 직전, 임신 중에 변비가 심한 것은 이 호르몬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또 식사량이 적은 것도 요인이 됩니다. 직장에 쌓인 변이 센서를 자극할 만큼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예민한 성격이 변비를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운동이 멈추고, 대장에 머무른 변은 수분을 뺏겨 단단해집니다. 그리고 만성적인 질환으로 근력(특히 배의 근력)이 약해져 배변을 잘 못할 수도 있으며, 갑상선기능 저하증, 부갑상선기능 항진증이 있는 경우에도 장운동이 느려지면서 변비가 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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