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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Jan
슬그머니 사라진 주지사 "보더 스트라이크 포스"는 선거용이었나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67
2018년 덕 듀씨 주지사가 재선에 도전할 때, 주지사실과 그의 선거본부에서는 국경지역 마약밀매를 적발하는 주정부 산하 특별반 '보더 스트라이크 포스'의 활동을 강조했었다. 그러나 선거일 이후 보더 스트라이크 포스에 대한 소식은 거의 들을 수 없었고 주지사의 입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지난 주 금요일 국경지역 마약밀매와 밀입국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도 듀씨는 여전히 언급하지 않았다. 듀씨는 "우리 행정부가 그동안 이룬 성과로 아리조나 주민들의 생활의 질이 높아졌다"고 말했을 뿐이다.
듀씨가 재선을 준비하던 2018년에 주지사실에서는 보더 스트라이크 포스에 의해 압수된 마약과 관련자 체포에 대한 월간 통계보고서를 받아왔다. 그러나 주지사실에 의하면 그 같은 업데이트된 보고서를 받지 않아온 것이 1년이 넘었다. 지난 주 금요일 기자회견에서 보더 스크라이크 포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듀씨는 자신이 아리조나 주 경찰 (DPS)와 자주 소통하기 때문에 업데이트된 정보를 얻고 있다고 답변했다.
2018년 이 특별반의 적발에 찬사를 보내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DPS의 2019년 스트라이크 포스에 대한 보도자료는 단 한 건 뿐이었다. 그것도 톨레슨에서 자동차절도 조직을 잡은 것으로 당시 한 명을 체포했었다.
아리조나 셰리프연합회 회원으로 현재는 은퇴한 전 나바호 카운티 셰리프 K.C. 클락은 처음부터 이 특별반 구성에 반대했었다. 그는 2018년 이후 주지사실에서 스트라이크 포스가 사라진 이유는 간단하다고 말한다. 듀씨가 당선된 이후에는 더 이상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정부에서는 특별반에 계속 돈을 쏟아 붓고 있다고 클락은 지적했다.
주 예산기록에 의하면 보더 스트라이크 포스는 2020 회계연도에 830만 달러를 받았다. 보더 스트라이크 포스가 처음 조직됐을 때부터 받은 액수는 임금과 장비 비용을 합해 총 9천만 달러에 이른다.
듀씨는 그의 첫 번째 임기 중인 2015년 9월에 특별반을 조직했다. 지역 언론에서 그의 국경보안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한 달 후였다. 듀씨가 처음 스트라이크 포스에 대해 발표할 때, DPS의 다른 부서에서 재배치된 56 명으로 시작됐다. 듀씨는 특별반의 규모가 180 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가장 최근 기록인 2018년 9월 서류에 의하면 스트라이크 포스는 셰리프국에서 참여하는 인력을 포함해 총 45 명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듀씨의 재선 선거캠페인에서 보더 스트라이크 포스는 광고나 연설에서 빠지지 않는 주요 공약사항이었다. 주지사실과 DPS의 보도자료에서도 스트라이크 포스는 자주 언급됐었다. 2018년에 듀씨의 주지사실은 이와 관련 네 차례의 보도자료를 내고 두 차례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 가운데 하나는 격납고의 DPS 헬기 앞에서 가진 것으로 압수된 마약을 테이블에 세팅해 놓고 진행됐다. 당시 기자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사이에 듀씨의 선거광고에 출연하게 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을 주지사에게 던지기도 했었다.
주지사실에서 가지고 있는 스트라이크 포스의 활동 기록은 2018년 9월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해 9월 2019년 활동기록을 한 지역언론사에서 요청했지만 여전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2018년까지 기록된 9 건도 그 중에 3분의 2는 아리조나 주의 네 개 국경지역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게다가 마약밀매 조직을 대대적으로 소탕했다기 보다는 극소량의 마약을 압수한 정도였다. DPS에서 마약밀매 또는 조직범죄로 분류한 케이스는 18 퍼센트 뿐이었다.
DPS 디렉터 프랭크 밀스테드 대령은 지난 2018년 인터뷰에서 스트라이크 포스가 남부 아리조나의 국경지역 순찰을 위해 조직됐지만 결국 고속도로를 순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경 지역이 비교적 조용하기 때문이란다. 밀스테드는 또한 일상적인 교통법규 단속에서 적발된 마약 압수도 결국에는 스트라이크 포스의 활동으로 간주된다고 말한 바 있다.
노갈레스 등 국경도시를 관할하는 산타 크루즈 카운티 셰리프 토니 에스트라다는 스트라이크 포스에 셰리프국에서 인원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거부한 두 명의 국경지역 셰리프 중 한 명이다.
에스트라다는 그의 카운티에 스트라이크 포스가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에스트라드는 또한 국경지역에 연방기관과 지역 경찰에서 워낙 많이 나와 있어 역할이 중복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에스트라다와 함께 요청을 거부했던 유마 카운티 셰리프 리온 윌모트는 이미 오래 전에 스트라이크 포스가 정치적인 도구일 가능성을 지적하고 DPS 경찰들이 단속한 공적을 스트라이크 포스에서 모두 가로챌 수도 있다고 예견한 바 있다.
2019년에 듀씨 주지사실에서 스트라이크 포스를 언급한 것은 두 차례이며 주 예산안의 일부로 특별반 채용을 증가시킨다는 내용이었다. 신규채용 중 일부는 역시 스트라이크 포스가 약속했던 국경지역 하이웨이 24시간 순찰을 위한 것이었다. 하이웨이 순찰은 경제공황으로 인해 중단됐었다. DPS의 밀스테드 대령은 보더 스트라이크 포스가 처음 조직될 때 하이웨이 순찰이 최우선의 업무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었다. 2019년 이를 시행하기 위한 기금이 마침내 승인됐다. 그러나 DPS는 현재까지도 24 시간 순찰 여부와 직급 등에 대한 질문에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자료수집 중이라고만 말하고 있다.
산타 크루즈 카운티 셰리프, 에스트라다는 24시간 순찰이 두 달 전에 시작됐지만 여전히 시험단계이며 DPS에서는 그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 결정을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