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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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관광 및 행사가 취소되면서 비어 있던 아리조나 내 수천 개의 호텔 객실을 노숙자들이 임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마리코파 카운티는 코로나 19 감염 가능성이 있는 노숙자들을 위해 동부 밸리 25개 호텔 객실과 피닉스 다운타운 호텔 28개 객실을 임대했다. 또한 피닉스 시의회에서는 노인 노숙자들을 위한 객실 95개 확보에 1백만 달러 이상의 지출을 승인했다.
이 같은 방안은 보호소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연령, 기저질환, 보호소 부족으로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슬럼프에 빠진 호텔업계를 위해서도 당연한 해결책이지만 노숙자들을 위한 객실 임대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카운티와 협력 에이전시에서는 음식, 의료 서비스, 그리고 호텔의 상시 보안을 제공해야 한다. 예산감축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지자체에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복지기관에서는 호텔 객실 사용 대상을 선별하고 다시 관광이 재개될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마리코파 카운티는 노숙자들을 위한 임시숙소 마련에 챈들러, 템피, 메사 시와 협력하고 있다. 카운티에서는 연방 코로나바이러스 재난지원금으로 객실비용과 24시간 보안비용을 부담한다. 각 시에서는 다른 사회복지단체와 함께 하루 세끼 식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사 다운타운에서는 카운티에서 임대한 25개 객실에 약 30 명이 머물고 있으며 시에서는 동부 밸리에서 이용 가능한 더 많은 객실을 찾고 있다. 챈들러 시의 지역사회 자원 매니저 라이앤 발치는 각 시에서 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한 대상 또는 이미 감염되어 거리에서 계속 생활하면 사망할 수도 있는 사람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많은 수가 고령, 당뇨환자, 또는 만성심장질환 환자들이다. 남편은 시각장애인이고 아내는 곧 출산을 앞둔 부부도 있다.
발치는 날씨가 계속 더워지고 펜데믹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보다 안전하게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임시거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3개월의 협력기간은 7월 말에 마감되지만 필요에 따라 6개월 더 연장할 수도 있다.
피닉스 다운타운의 호텔 객실은 다른 지역과 달리 급속하게 채워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 19 감염자들용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라고 마리코파 카운티 복지부의 브루스 리게트는 설명했다. 자료에 의하면 피닉스 지역의 노숙자들 가운데 감염자는 많지 않으며 5월 8일에 보호소에서 첫 번째 환자가 확인됐다. 그러나 피닉스에서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한 검사도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
카운티에서는 피닉스 다운타운에서 고위험군이나 감염자들이 사용할 객실 20 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스카츠데일 남쪽에 48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보호소 형태의 건물을 임대해 지난 주 토요일 현재 31명이 사용하고 있다.
리게트는 모두가 이것이 임시숙소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호텔에 투숙중인 노숙자들이 다시 거리로 나가지 않도록 영구 거처를 마련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운티의 객실임대와는 별도로 피닉스 시에서는 센트럴 아리조나 보호소 서비스 (CASS)와 협력해 노인들을 위한 95개 객실을 임대할 계획이다. 아직 계약절차가 진행중이며 시에서는 호텔 전체를 사용하는 것이 목표이다.
호텔에 거주하는 노인들에게는 매일 식사가 배달되고 의료, 정신건강 등의 서비스도 현장에서 제공된다고 CASS 회장 리사 글로우는 말했다. 글로우는 이 달 말에 입실이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입실 전에 모두 코로나 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3월에 공개된 펜실베이니아대학 (UPenn), UCLA, 보스턴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미국 내 50만 명의 노숙자들 중 2만1천 명이 코로나 19 감염으로 입원해야 할 상태로 추정되며 이들 가운데 3400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 숫자를 줄이려면 이들에게 호텔 객실 등 민간 숙박시설을 제공할 것을 보고서에서는 제안했다.
1월 28일 기준으로 메트로 피니스의 노숙자가 7419명으로 집계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수천 수만 개의 객실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단지 숙소를 제공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식사와 의료서비스까지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노숙자들을 호텔에 들여 보내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게다가 임시숙소에 들어가기를 꺼리는 노숙자들도 있다. 이들에게는 호텔에서 나왔을 때 텐트 또는 보호소 침대 등 자신의 자리가 없어질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또한 협력관계와 지원기금이 끊기고 난 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도 걱정해야 한다.
시정부들과 기관에서는 호텔을 통째로 매입하지 않는 한 지금의 숙소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각 시에서는 이들에게 하우징 바우처 또는 임대 지원 등의 혜택을 고려 중이며 카운티와 CASS에서는 호텔에서 나온 후에 이들이 영구 거처를 임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출구전략이 없는 상황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휴먼 서비스 캠퍼스의 에이미 슈와벤렌더는 지금 현재는 모든 노숙자들을 호텔로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한다.
메트로 피닉스에서 임대료가 낮은 곳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노숙자들이 호텔에서 나왔을 때, 또 한 번 실패와 실망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슈와벤렌더는 그렇기 때문에 노숙자들에게 "지금 여기에서 얼마나 머물 수 있는지, 이후에 거처, 다음에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 어느 것도 약속할 수는 없다"는 얘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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