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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May
웨스트게이트 총격범, 반사회적 여성혐오자 "인셀"인 듯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124
지난 주 수요일 밤, 글렌데일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세 명의 부상자를 낸 총기사건의 범인 아르만도 헤르난데즈 주니어 (20세)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헤르난데즈가 지난 3-4년 간 총기난사 실행을 고려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헤르난데즈는 10여 건의 혐의로 마리코파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한 검사는 그를 '인셀 (incel)'로 간주했다. 인셀은 온라인 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남성들의 커뮤니티로 '비자발적 순결주의'를 뜻하며 여성혐오적 성향을 나타낸다. 이번 사건에서도 세 명의 부상자 중 두 명이 여성이다.
피해자 가운데 19세 남성은 중상을 입었으며 16세 소녀는 입원했지만 목숨이 위험한 상태는 아니다. 30세 여성은 가벼운 부상으로 병원에는 가지 않았다.
지난 주 목요일 법정심리에서 검찰은 헤르난데즈가 커플들을 공격대상으로 삼은 '인셀'이며 지난 3-4년 간 웨스트게이트에서 '대량 살상'을 계획해왔다고 말했다.
카운티 검찰의 에드워드 리터 검사는 헤르난데즈가 커플을 대상으로 한 것을 인정했다며 경찰에서 피해자들 중 두 명이 커플인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리터는 헤르난데즈가 자칭 '인셀'이며 사회에 대한 분노, 괴롭힘 당한 것에 대한 감정, 자신을 거부한 여성들에 대한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목요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글렌데일 경찰의 랜디 스튜어트 경사는 "헤르난데즈가 '평생 괴롭힘'을 당했으며 존중받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경찰관 리터에 의하면 헤르난데즈는 10 명에게 총을 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는 어느 누구도 죽이고 싶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남성들의 인셀운동은 지난 몇 년간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
2014년 UC 산타 바바라 부근에서 6명이 사망하고 14 명이 부상을 당하는 범죄를 저지른 후 엘리엇 로저는 인셀 커뮤니티의 영웅이 됐다. 당시 엘리엇은 자신의 아파트에서 세 명의 룸메이트를 칼로 찌른 후 여학생 회관으로 가 세 명의 여학생을 총으로 쐈다. 그 가운데 두 명이 사망했다.
캐나다 토론토의 차량돌진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25세의 범인 소셜 미디어에서 '인셀의 반란'을 선포하고 '최고의 신사 (Supreme Gentleman) 엘리엇 로저'를 찬양한 것을 발견했다.
미국의 증오단체를 규정하고 추적하는 남부 빈곤 법률 센터에서는 인셀을 비롯해 온라인에 많은 '남성우월주의' 증오단체가 난무하고 있다고 말한다.
2018년, 이 센터에서 작성한 문서에는 "이들 단체는 지속적으로 여성들을 폄하하고 인간성을 말살시키며 여성들에 대한 신체적 성적 폭력을 공개적으로 옹호하기도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인터넷 상에서 남성우월주의 이념은 몇 가지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하나가 '인셀'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총기폭력이 불균형적으로 남성에 치중되어 있다고 말한다.
헤르난데즈가 수요일에 화가 나있었다고 리터는 말했다. 리터 검사는 헤르난데즈가 30발의 탄창 세 개와 함께 돌격소총을 들고 10 명을 쏘기 위해 웨스트게이트로 가기까지 그를 자극한 사건을 시간별로 정리했다.
먼저 헤르난데즈는 화가 난다며 헬스장에 가겠다고 가족들에게 말했다. 그 다음에 저녁을 먹으로 판다 익스프레스로 갔다. 어떤 이유에선지 헤르난데즈는 그 식당에서 저녁을 먹지 못했다.
그는 뒷 좌석에 AR-15과 세 개의 30발 탄창을 싣고 웨스트게이트로 향했다. 그 때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 헤르난데즈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그 다음에 그는 혼자 영화를 보러 갔지만 AMC 웨스트게이트 20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리터는 "펜데믹으로 인해 극장 문이 닫혀 있었던 것이 결국은 그를 폭발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2020년 웨스트게이트 슈터"라고 선포하며 복도에서 총을 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올린 동영상에서 헤르난데즈는 빨간 색 차 옆에 엎드린 여성에게 총을 겨누며 "이것은 모두 거지같은 사회 탓"이라고 말한다.
헤르난데즈는 웨스트게이트에서 3마일도 되지 않는 피오리아에 거주했다.
피오리아 통합학군의 다니엘 에어리는 헤르난데즈가 레이몬드 S. 하이스쿨을 잠깐 다녔다고 말했다. 그 이후에는 피오리아 학군 내 다른 학교에 등록하지 않았다고 한다.
헤르난데즈와 하이스쿨을 함께 다닌 데븐 코르도바는 헤르난데즈에게 분노 문제가 있었고 총기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가 총기난사를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코르도바는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주로 얘기를 나눴지만 학교 밖에서 시간을 보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헤르난데즈가 스냅쳇에 총기를 발사하는 동영상을 자주 올렸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학생들과 시비가 붙기도 하며 문제를 일으켰었다고 한다. 코르도바는 헤르난데즈가 반정부적인 관점을 옹호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항상 규정을 위반하는 것을 좋아했다는 것이다.
법정심리 중 변호사는 헤르난데즈가 피오리아에서 아버지와 남자형제와 함께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웃에 사는 엘리다 코렐라는 헤르난데즈를 "아주 착하고 예의바른 사람"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행동을 한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