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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Sep
연합감리교회, 한미 교인들 연합으로 첫예배 드려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178
아리조나 한인 연합감리교회 (김찬홍 목사)는 지난 12일 예배당 건물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 성마태 연합감리교회(St. Matthew United Methodist Church, Brooke Ishingoma 담임목사)와 연합으로 주일 예배를 드렸다. 1년에 두 차례 봄과 가을에 연합으로 예배를 드리기로 하여 이날 오전 9시에 성마태 교회 주관으로 모였다. 영어와 한글 찬송가에 공통으로 들어 있는 찬송가들을 골라 각자의 언어로 뜨겁게 찬송하며 예배를 시작하였다. 거의 모든 예배 순서들이 두 언어로 함께 번역되어 스크린에 띄워졌으며, 마치 오래 함께해 온 교회인 듯 두 교회는 은혜롭게 주일 예배를 드렸다.
어린이 시간을 맡은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모아놓고 선물을 나눠주었다. 주머니에 있는 선물을 꺼내보라 했는데, 선물이 모두 달랐다. 선생님은 '종류는 다 다르지만 선물인 것은 같다'며 우리는 외모와 언어가 다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고 말씀을 전했다.
설교를 맡은 한인 회중 목사(김찬홍 목사)는 '모든 사람'(All People)이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시라고 말씀을 전했다. 유대인이든, 백인이든, 흑인이든, 부자든, 가난하든, 진보든, 보수든, 하나님의 사랑은 차별이 없다고 강조했다. 만일 하나님이 차별하시고 조건을 달아 구원하신다고 하면 구원받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하였다.
김 목사는 개인 스토리와 한국 초기 교회 중 하나였던 곤당골 교회 이야기를 나누었다. 1893년 사무엘 무어 목사에 의해 세워져 양반들만 모이는 교회로 알려졌던 곤당골 교회에 박성춘이라는 백정이 출석하며 양반들은 모두 떠나고 백정들만 남게 되었다. 3년을 따로 모이면서 양반과 백정이라는 사회적 계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서로 미워하고 차별하는 자신들의 모습에 갈등하고 고통스러워했다. 그러던 중 백정 교회에 불이 나서 건물이 전소되었다. 그 어려움에 가장 먼저 발벗고 나선 이들이 양반 교회 교인들이었다. 교회 화재를 계기로 두 교회는 다시 하나가 되었고 서울 인사동에 승동교회라는 이름으로 새로 시작하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설교했다..
한인 회중 교회 피아니스트(황윤태 집사)의 피아노 연주 'Amazing Grace'는 한인과 미국인 모두의 심금을 울리고도 남았다. 여기 저기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은혜가 충만하였다. 예배를 마치고 나갈 때 한국 스낵(초코파이)와 물을 나누며 서로 담소하고 헤어졌다. 다음 연합예배는 내년 3월에 있을 예정이고, 연합감리교회의 서로 다른 회중들이 한 건물 안에서 함께 예배드리는 일은 아름다운 전통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기사 및 사진 제공 : 아리조나 한인 연합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