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정기원 목사 알수록 재미있는 성경 나눔] 태산같은 믿음의 아버지 아브라함 42

KAZT 어드민
KAZT 어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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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꿈꾸고 희망하는 것이 다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이상과 현실 사이를 시계추처럼 오가며 쉽게 넘을 수 없는 현실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산다. 중요한 건 외줄타기를 하는 사람처럼 균형을 잡되 한 걸음씩 앞으로 꾸준히 나아가는 거다. 요새는 전기 자전거가 자전거를 보다 쉽게 타도록 도와주지만 균형을 잡고 자전거 위에 앉아 있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어떻게 하든 바퀴를 굴려 앞으로 가야 한다. 
계속 가라!(Keep Going!)는 책은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동시에 꿈을 향해 계속 나아가라고 조언한다. 남보다 늦게 목표지점에 도착할 지 모르지만 스스로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도달할 거라는 자신감을 갖고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 설사 목표지점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해도 목표를 위해 모든 에너지와 열정을 쏟아내는 노력이보다 가치 있고 풍성한 삶이 되게 하기 때문에 결과보다 과정을 음미하고 충실할 필요가 있다.

알티라 -두려워말라
이 때 하나님이 환상 중에 나타나셔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알티라!” 히브리어 “알티라!”는 두려워 말라는 뜻이다. 성경에는 두려워 말라는 말이 계속 반복된다. 그만큼 두려움이 우리 인생 길의 도처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가장 큰 적이기 때문이다. 믿음의 반대말은 두려움이다. 다시 말하면 두려움이 가장 두려워하는 두려움의 적은 믿음이다. 두려움이 커지면 믿음이 작아지고 저절로 몸이 움츠러든다. 그러나 반대로 믿음이 커지면 두려움이 쪼그라든다.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없다. 중요한 건 두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거다. 두려움은 오히려 믿음을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자신이 해보지 않은 일, 가장 두려워하는 일을 피하지 말고 부딪혀 도전해보라. 그래야 “막상 해보니 별거 아닌데 괜히 겁먹었네.”하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회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맡고 있는 책임자가 회사가 문을 닫아야 할 지도 모르는 큰 위기를 맞아 해결책을 찾으려고 전전긍긍하던 차에 다른 회사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스카우트 제의를 해왔다. 마침 잘됐다고 생각해서 회사에 사표를 내고 떠나려고 할 때 친한 친구가 찾아와 말했다. 위기를 맞아 회사가 어려울 때 다른 회사로 옮기면 잘된 일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그건 오히려 자신을 망치는 일이다. 위기를 만날 때마다 계속 도망다니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된다. 무슨 일이든 도망가지 말고 정면으로 부딪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한 다음 할 수 없는 일은 하나님에게 맡기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보라. 분명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하면 보다 능력 있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러니 다른 회사로 옮기는 게 좋은 기회가 아니라 지금 다니는 회사에 남아서 문제와 씨름하는 것을 좋은 기회로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하나님은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보호하는 방패가 되고 내가 너의 상급이 되겠다는 말씀이다. 아브라함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영웅이 되었지만 풀 먹인 와이셔츠처럼 어깨와 목에 빳빳하게 힘을 주고 전쟁에서 획득한 노략물에 욕심을 품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들로 인해 하나님의 승리를 더럽히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는 하나님이 상급이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다른 수단에 의해 부를 축적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전쟁의 대가로 보상을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보상의 하나님을 갖는 것이다. 아브라함에게 가장 큰 보상은 하나님이고 하나님이 함께 계시다는 사실이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으로 오신 예수님은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약속하시지 않았던가?   
그러나 전쟁터에서 죽음을 경험한 아브라함은 침묵을 깨고 그가 처한 답답한 현실을 하나님께 토로한다. “나는 무자하오니 자식이 없습니다.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니이다.” 이는 하나님과 인간이 나눈 최초의 대화였다.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일방적인 하나님의 명령에 반응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일지 모른다.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고 우리와 대화를 나누기 원하신다. 아브라함은 마치 단짝 친구에게 비밀을 털어놓듯이 마음 속에 있는 고민을 숨김없이 다 털어놓는다. 대화의 내용이 무엇이든 하나님은 우리의 진심을 원하신다. 솔직함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아브라함은 얼굴에 가면을 쓰고 믿음이 강한 척 행동하며 걱정과 고민거리를 숨기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하나님이 후손을 약속하셨지만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신의 종 엘레에셀을 상속자로 생각했다. 그에게는 자신의 약함이나 무능함 그리고 믿음의 부족함조차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당당함이 있었다.                  

정기원 목사 (602)804-3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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