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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Nov
[김광혁 목사의 문화칼럼] 한국과 미국의 문화차이-주어 다음에 동사 주어 다음에 부사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89
나는 어제 내 손녀와 함께 McDonalds 에서 점심에 hamburger 를 먹었다.
I ate a hamburger for lunch with my granddaughter at McDonalds yesterday.
위 두 문장을 가만히 살피면 매우 대조적인 것이 발견된다.
한국어로 표현한 문장에 보면 '나는' 이라는 주어 다음에 영어 문장에서는 제일 뒤에 와야 할 어제 (yesterday) 가 제일 앞에 와있다.
그리고 한글 표현과 아주 반대로 어순이 되어있음을 본다.
영어를 그대로 한글로 옮기면 이렇게 된다.
"나는 먹었다, 햄버거를, 점심에, 내 손녀와 함께, McDonalds 에서, 어제"
영어 표현으로는 '좀 덜 중요한 것 (부사구)'을 제일 뒤에 두는 반면에 한글 표현은 거꾸로 덜 중요한 것을 앞에 두고 제일 중요한 것을 뒤에 두었다.
다시 영어 문장을 보자.
I ate a hamburger 만 가져도 문장을 완전하게 끝났다.
반대로 한국어 표현을 보면,
나는 어제 내 손녀와 함께 McDonalds 에서 점심으로, 까지 왔어도 제일 중요한 햄버거를 먹었다는 동작은 나오지 않는다.
주어 다음에 동사를 먼서 쓰는 아메리카 표현.
이미 동작이 결정되었으므로 '뒤에 오는 부사적 표현'은 없어도 문장이 성립된다.
그러나 한국어는 한 문장의 끝에 가서야 '동작'이 등장하는 까닭에, 부정적으로 표현하면 '군더거기'가 앞에 있어서,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좀 비약하는 것 같지만, 그 언어적 표현에서 한국인의 체면문화가 숨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무슨 옷을 입고 어떤 자동차를 타고 어느 지역의 어떤 아파트에 사는 따위...
물론 아메리카에서도 그런 것을 따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 사람처럼 그렇게 많이 체면과 겉치레에 얽매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