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아리조나 문인협회

민들레

조회 수 35 추천 수 0 2017.04.25 16:24:54
김용식 *.2.168.12  

 

돌밭에 함초롱히 피어있는 민들레

수줍은 미소로 누길을 끈다

누가 뿌리지도 거두지도 않았는데

바람에 홀씨로 허공을 맴돌다

허름한 땅 비집고 거기 뿌리내려

저 혼자 오롯이 피어난 꽃이여!

무심히 지나는 발길에 

채이고 밟히고 이그러져도

강한 생명력으로 버티어

비바람 견디며 참아온 날들

봄비 내린후 햇살 훤히 퍼진날

성급한 꽃들의 수런 거림에

거울보고 치장할 새도 없이

시골 아낙네 처럼 맨 얼굴에

노랑 저고리에 녹색치마 두르고

부끄러운듯 슬며시 얼굴 내밀고

수수한 자태와 온화한 미소로 

지나치는 발길을 붙잡는다

 

김 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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