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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동 주막골

조회 수 37 추천 수 0 2017.09.30 08:48:39
이윤신..소머즈 *.185.56.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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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동 주막골

                               *소머즈 이윤신

 

 

술잔 부딪히는 소리에 

글을 쓴다는 그 여자의 목소리가 

막걸리와 썩여 손가락으로 휘저으며

(아~사랑이 고프다

사랑을 해야 사랑을 표현할 턴데

오늘은 어느 놈을 붙들고 사랑을 풀어볼까)

 

넋두리 끝에

기자라는 그 남자 세상을 휘젓어 마시듯

한바탕 흔들어놓고 

휘적휘적 집에서 마누라 기다린다고 나가버리네

 

중년의 신사가 다가와 남자 낚는 법 일러준다고 

사회 초년생 동공 속으로 잠자리채 휘두르며 

 

(호랑나비 잡고 싶으면 

흰나비 노랑나비 잡으며 나비의 생태를 알아야지 

그래야 호랑나비 나타났을 때 안 놓지고 잡지)

 

너스래 속에 빠져들던 호기심 많던 20대가 

어디서 호랑나비 잡았을까

 

사랑 찾아 헤매던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

 

세상을 한탄하던 그 남자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잠자리채 휘둘러 

꼭 잡고 싶은 것 놓치지 말라 하던 그 신사 

이생과 전생 사이에서 어디쯤에 머무를까

 

이십 대 그녀는 손주 재롱에 입이 귀에 걸리는데

내려앉은 볼 잡아댕겨보며 

한 잔의 추억에 젖어들고 싶어 

 

콧노래 흥얼대며 

그대에게 사인 보내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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