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아리조나 문인협회

인디안 마을

조회 수 97 추천 수 0 2017.12.13 10:16:12
최혜령 *.185.56.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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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안 마을

 

인디안 마을로 가는 길목엔 노란 꽃들이 처연하다

아무도 모르게 고개 숙이고 침묵하다

달 뜨면  

묻어 두었던 얼굴을 하늘로 향한다

 

청나라에서는 노란색을 왕의 색이라고 했던가

이 땅에서 왕의 지위를 누리던 영광을 침략자에게 빼앗기고

그들은 떠나야 했다

그들 땅에서 나가야 했다

보호구역 안에서만 살아야 했다

 

나처럼 엉덩이에 푸른 반점이 있다고  야앗 엣헤이~라며 반기던

그들은 영혼을 노란 꽃향기에 감춰두고

춤을 춘다

노래한다

 

와리와리 응케 이가치가

와리와리 응케 이가치가

 

흙먼지 쌓인 노래가 절규로 들림은 어쩐 일일까

 

어둔 가슴 속에서 숨어 울던 달은

노랗게 익은 채 하늘 한가운데로 떠올랐다

영혼을 자연에 내 맡긴 무심한 얼굴에 달빛 한자락 떨어진다

 

몽고점이 같은 우리는 오래전부터 친구였다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짊어지고 함께 가는 자라고 말했지

남몰래 숨겨둔 그들의 아픔을 팔 벌려 안고

세상살이가 삭막해 문득 억울한 생각이 들면

노란 꽃들이 달빛에 너울대는 인디안 마을로 친구를 찾아가리라

가서

함께 노래하리라

함께 춤을 추리라

Image result for 인디안 전통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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