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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걸으며

박찬희 2018.03.17 11:38 조회 수 :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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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길을  걸으며 

 

                              박 찬희

 

 

한 겨울

마른 풀잎 무성하게 자란 

산길을 걷습니다 

 

허리굽은 산등성이는 

무시로 바람을 키워 

바위와 돌부리로  길을 내어 줍니다 

어떤이는 돌 부리만 가득한게 

무슨 길이냐고 푸념이지만 

돌 자갈 무성한 바위숲도  숲이 된다고 

참고 견디어 만든 숲이라는 

바람의 전갈 입니다 

 

마른 풀잎 같은 어머니 

돌 몇개 가슴에 새겨 

긴 세월의 깊이가 

굽은 허리로 남아 길이 되신 

어머니

 

철 없이 뛰어다닌 우리의 길입니다 

마구마구 밟아온 

철 없는  나의 뒤안길  입니다 

 

오늘 새볔 바람이 차갑습니다 

별은 반짝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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