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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문인협회

씨애틀

조회 수 75 추천 수 0 2018.03.30 11:31:11
최혜령 *.185.56.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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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애틀*       ...최혜령

 

잿빛 안개가 뿌옇게 도시에 둘러앉아

비라도 오려는지

"씨애틀 날씨는 늘 우울해" 라고 중얼거리며

에스프레소 비바체* 카페로 향한다

 

소이라떼의 달콤한 거품을 입에 물고

노란 수선화가 수줍은 거리를

창밖으로 내다 본다

 

붐비는 카페 안 겨우 자리를 찾아

노트북을 열고 뉴스를 보니

연어 떼가 예년 보다 일찍 온다는 예보다

 

커피잔이 반쯤 비워졌을 무렵

씨애틀 연어를 검색하다 뜻하지 않게

백 년도 훨씬 전에

하얀 사람에게 보냈다는 홍인 추장의 연설문을 접했다

 

‘우리는 왜 이곳에 왔는가 연어 떼를 구경하기 위해서이다.

올해의 첫 연어 떼가 강물로 거슬러 올라오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여기에 왔

하얀 사람들은 우리에게 땅을 팔라고 한다 그대들의 제안을 고민해 보겠다

하지만 어떻게 저 하늘이나 땅의 따사로움을 사고팔 수 있는가

우리로서는 이상한 생각이다

공기의 신선함과 반짝이는 물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그것들을 팔 수 있다는 말인가’*

 

남은 커피를 서둘러 마시고 나는 눈을 자꾸만 깜빡였다

제발 눈물이 흐르지 않길

다행히 창문에 빗방울이 내리친다

 

그도 나와 같은 홍인이었다

자연을 사랑하던 인디안 추장

이름은 씨애틀*

 

*씨애틀(Seattle)…미국 Washington 주의 항구 도시

*에스프레소 비바체(Espresso Vivace)…1988년 씨애틀에서 David Schomer라는 사람에 의해 시작된 카페 & 로스터리  

*인디안 추장이었던 씨애틀Seattle, Chief(?~1866)인디언추장의 연설문 중 일부

*Seattle (?~1866)…Chief an American In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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