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실제로 체감되는 기후변화가 거짓이라고 믿는 대통령으로 인해 미국은 공식적으로 파리기후협약으로부터 탈퇴를 선언했지만 그랙 스탠튼 피닉스 시장은 그 협약을 존중하며 기후변화와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스탠튼 시장은 사막 도시에서 당면한 기후변화로 인한 위협을 설명하며 파리협약를 선언한 트럼프가 환경보호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주 목요일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트럼프가 탈퇴를 선언한 이후 전국 여러 도시의 지도자들이 스탠튼과 유사한 반응을 보였다.
스탠튼 시장은 기후변화가 아리조나의 가뭄과 산불을 악화시켜왔다며 파리기후협약을 따를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스탠튼은 아리조나에는 특히 기후변화의 결과로 폭염이 잦아지고 있다며 이것은 가설적 추론이 아니라 실제로 아리조나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피닉스 시에서는 이미 야심찬 배기가스 감소 목표를 세워놓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성명과 관련해 새로운 규정도입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스탠튼 시장은 트럼프의 탈퇴와 상관없이 파리협약을 준수하겠다고 밝힌 60개 도시 시장들의 성명에 함께 서명했다. 여기에는 뉴욕, 로스 엔젤레스, 시카고, 그리고 휴스턴 등이 포함됐다.
파리기후협약은 온실가스 배출물이 지구 기온과 극심한 기후변화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연구로 밝혀지면서 온실가스 배출물을 줄이자는 취지로 전 세계 195개국이 참여해 2015년도에 맺어진 것이다.
아리조나 주에서는 조나단 로스차일드 투산 시장, 마크 미첼 템피 시장, 코럴 에반스 플래그스태프 시장 등이 스탠튼 시장과 함께 동참했다.
미첼 시장은 "파리협약은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는 지구 기후변화와 싸우는 중요한 걸음이었다"며 그 약속을 거스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밸리에서 보다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길버트, 스카츠데일, 챈들러, 그리고 글렌데일 등에서는 트럼프의 발표 이후에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존 자일스 메사 시장은 앞으로도 대중교통과 태양열 프로그램 등 환경보호 정책을 이어 가겠지만 파리협약은 도시 차원에서 논할 것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참여했던 파리협약에 의하면 미국은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물을 2005년 수준의 26-28 퍼센트 이하로 감소시켜야 한다.
로비 셔우드 피닉스 시장 대변인은 이미 시 차원에서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감소 목표를 세워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피닉스 시에서는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도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탠튼은 성명에서 온실가스 배출물을 줄이기 위해 피닉스시에서 시도하고 있는 몇 가지 방침을 밝혔다.
첫번째는 315억 달러 규모의 대중교통 계획으로 35년 간 라잇 레일을 현재의 3 배로 확장하고 버스 운행을 늘리며 자전거 도로를 추가하고 걸어다니기 편한 거리를 만드는 것이다.
둘째로 시 전체 9만 개에 이르는 가로등을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LED로 바꾸고 있다. LED로 바꾸면 에너지 소비를 반으로 줄일 수 있다.
셋째로 시청 차량을 대체연료 또는 전기사용 차량으로 교체한 것이다. 현재 피닉스 시 모든 쓰레기 수거 트럭은 대체연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시내버스의 70 퍼센트는 천연개스를 사용하고 있다.
퇴비화시설을 오픈해 수천 톤의 친환경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바꾸고 있다. 따라서 매립지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줄어들고 있다. 
아리조나 주립대학 (ASU) 샌드라 데이 오코너 법과대학의 댄 보앤스키 환경법 교수는 피닉스와 같은 도시에서 사실상 국가 차원의 파리협약에 서명할 수는 없지만 트럼프가 탈퇴를 결정한 시점에서 피닉스 시의 기후변화와의 싸움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댄스키 교수는 현재와 같이 연방정부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행동을 취하지 않을 때는 각 도시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배기가스 감소를 위한 2005년 교토협약에 미국 정부에서는 참여를 거부했지만 그 이후 미국 내 많은 도시들이 지금까지도 목표를 세우고 그 협약의 기준에 맞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댄스키 교수는 트럼프 시대에 도시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백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기후협약 탈퇴 이유로 경제문제를 언급했다. 미국에 수백만 개의 생산직 일자리를 잃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탠튼 시장은 비즈니스를 약화시키는 것은 파리협약이 아니라 연방정부의 일관성없는 기후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국의 시장들과 함께 파리협약이 여전히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비즈니스 지도자들에게 확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튼은 기후변화에 지금 대처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피닉스 시에 손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금은 미국이 세계의 지도자가 되느냐 아니면 그것을 포기하느냐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라며 "환경문제에 있어서 미국은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ditor@koreanaz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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