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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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알파요 전 마리코파 카운티 셰리프를 사면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애국자"라고 추켜 세우며 알파요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단지 업무상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기소됐다고 설명했다. 정말 그럴까? 일부 국민들은 왜 그의 사면이 논란이 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아리조나 주민들 조차도 알파요가 무엇을 잘못한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왜 그의 사면이 전국적으로 논란이 되는지 2회에 걸쳐 알아본다.

법정기록에 의하면 알파요는 이민자 단속을 중단하라는 판사의 명령을 의도적으로 무시했다. 그러나 이렇게 간단한 요약 뒤에는 알파요를 위해 일했던 많은 사람들의 증언이 있었다.
알파요는 처음에는 불법체류를 가벼운 범죄로 간주했었다. 그러나 언론의 관심도 높아지고 기부금도 증가하면서 이민문제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미디어의 관심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셰리프국에서는 기획된 대규모 불체자 검거를 실시했다. 알파요가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경찰이라는 이미지를 세워가는 계기가 된 것이다.
알파요의 법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얘기일 수도 있지만 여러 증인들에 의하면 알파요의 근엄한 허세는 셰리프국에서 조차도 무시되어 사실상 명목상의 셰리프에 불과했었다고 한다.
알파요는 판사의 명령을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그에게는 보안관보 간부들이 있었다. 변호인과 그의 데퓨티 셰리프는 판사의 명령을 알파요에게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알파요는 여전히 기자들에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만 반복한다. 그의 이 같은 지속적인 무시로 결국 범죄자가 된 것이다. 그의 혐의에 대한 기소는 사면 이후에도 계속 유효하다.

알파요의 진화
알파요는 2006년부터 이민문제를 우선으로 삼았다. 2005년에만 해도 그는 동부지역의 한 언론에 "불법체류가 세상에서 가장 큰 범죄는 아니다"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 해에 알파요의 언조는 바뀐다. 당시 마리코파 카운티 검찰총장 앤드류 토마스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는 나중에 부당행위로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한 바 있다. 아리조나 주의회에서는 인신매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토마스는 당시 이 법안을 밀입국되는 사람들에게 적용시켰다. 모의죄로 기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알파요는 여기에 동조했다.
알파요는 밀입국 전담반을 조직했고 마리코파 카운티 외곽에 주요 통로들에 배치해 순찰을 돌게 했다. 이들이 수상한 차량을 발견해 질문을 했을 때 돈을 받고 사람들을 실어 준다고 인정하면 바로 범죄로 간주해 체포하려는 것이었다. 알파요는 셰리프국의 업무와 상충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 법안을 시행하기 위해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2006년, 알파요는 "나는 멕시코인들에게 연민을 갖고 있다"며 "당선된 셰리프로서의 해야할 업무와 내 안의 연민 사이에서 갈등한다"고 말한 바 있다.
돈을 받고 밀입국을 주선하는 것을 금지한 법안을 이 같이 적용한 기관은 아리조나 주에서 그의 셰리프국 외에는 없었다. 그의 이 같은 법안 해석은 나중에 연방 판사에 의해 무효화됐다.
2007년 3월 알파요의 셰리프국은 연방 이민법을 시행할 권한을 부여받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연방정부의 법안에 동의한다고 발표하면서 그 직후에 그 법안을 위반할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287(g)로 알려진 이 법안에는 주정부 또는 지방정부의 기관에서 무작위로 거리에서 불체자를 검거하라는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경찰 기관에서는 단지 교통위반 이상의 어떤 범죄로 체포됐을 때 그의 이민자 신분을 확인하는 것으로 관계기관에 도움을 주라는 것이었다.
알파요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이 프로그램을 다르게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불법 체류자를 겨낭한 프로그램이라며 "그들의 뒤를 쫒아서 가두는 것"이 그의 방법이라고 했다.
2007년 9월, 셰리프국 데퓨티들이 이민법 교육을 받은 후, 알파요는 "범죄 진압"이라는 이름으로 작전을 시작했다. 그 첫 번째 타겟이 케이브 크릭의 한 교회 주차장 부근에서 일용직을 기다리는 노동자들이었다. 
첫 번째 소탕작전에서 셰리프국 데퓨티들은 과속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트럭을 세웠다. 운전자는 백인 남성이었다. 데퓨티들은 동승한 라틴계 남성의 신원을 물었고 그가 합법적인 신분증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수갑을 채워 체포했다. 9시간 후 이민국 직원이 그의 비자가 유효함을 확인해 준 다음에야 그는 풀려날 수 있었다.
멜렌드레스라는 이름의 그 남성은 나중에 인권침해로 알파요를 고소했다.

강력해진 이민자 소탕
알파요는 그 이후에도 일용직들이 모인 곳이나 라틴계들의 주거지, 또는 이들이 시위를 하던 피닉스의 가구점 등에서 소탕작전을 벌였다.
셰리프국의 이 같은 소탕작전은 언론에 인기 기사거리가 됐다. 알파요 수하의 일부 요원들은 작전 중 지휘 본부 근처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알파요의 불체자 검거 노력을 상징하는 새로운 사인과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셰리프 차량은 주요 지역에 주차되어 있었다. 그 가운데는 "출입금지"라는 교통 표지판에 "불법으로"라는 말을 추가해 만들어진 사인도 있었다.
민병대들의 도움을 받으며 셰리프국에서는 일상적인 교통단속 중에도 체포했다. 2007년 12월 ,한 남성은 앞 유리에 금이 가 있는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교통단속으로 세워졌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알파요는 카운티 감옥에 수감자들 중에서도 불체자들을 찾아냈다. 287(g) 프로그램에 따라 수감자들은 모두 이민국에 확인해야 한다. 알파요는 2008년 이 과정에서 1만6천 명을 찾아냈다. 동네 소탕작전에서 검거한 200 명에 비하면 엄청난 수확이었다. 알파요는 그러나 지역 소탕작전을 계속 한다고 발표했다. 이민자들 간에 불안감 조성도 그 이유 중 하나라고 그는 밝혔다.
당시 셰리프국의 디렉터 레리 블랙은 "효과적인 법 집행을 위해서는 어떤 형태든 체포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해야 한다는 이론에 열정이 느껴진다"고 말한 바 있다.
2007년 12월에 이르러 미국 시민자유연맹과 멕시칸 아메리칸 합법적 변호 및 교육기금재단의 변호인들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의 소송 내용은 마누엘 드 헤수스 올테가 멜렌드레스의 얘기로 시작됐으며 합법적인 이민자들과 시민들의 사례도 추가됐다.
컨비니언트 스토어에서 데퓨티가 두 명의 라티노 남성들에게 수갑을 채우는 동안 스패니시 노래를 부르다가 쫒겨난 커플도 있다.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였다. 이 커플의 차가 스토어를 떠날 때 네 명의 셰리프 차량이 이들을 세웠다. 이들은 무기를 꺼내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들이 나오면서 집단소송으로 이어졌다.
미 지방법원의 G. 머레이 스노우 판사가 2011년 12월에 심의를 열었다. 고소인들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알파요가 이민자 소탕작전을 중단해줄 것을 요구했다. 셰리프국에서도 다른 범죄사실이 없는 상황에서 연방 이민법을 집행할 권한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스노우 판사는 그의 편결은 셰리프국에서 이미 동의한 내용들을 단순히 정리하는 것이라고 썼다. 이 나라에 불법으로 체류한다는 것 이외에는 범죄사실이 없는 사람들을 적발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판사는 그 같은 행위가 미국 헌법에 위배된다는 것을 셰리프국에서 이해한다고 생각했다.
판사의 판결이 내려진 그 날 알파요의 변호사 팀 케이시는 치프 데퓨티 제리 셰리단 등 셰리프국의 지휘관들에게도 이메일을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셰리단은 2014년 3월 이전까지는 그 명령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법원에서는 나중에 이것이 명백한 거짓임을 밝혀냈다.

알파요에게 판사의 명령을 설명
2011년의 명령 이후 케이시는 알파요를 만나 판사의 명령 내용을 설명했다고 증언했다.
알파요가 그 내용을 이해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케이시는 알파요가 불법체류가 의심되는 사람들을 잡아 놓는 것이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어차피 그들을 풀어줄 것이기 때문이었다.
2011년 12월23일 케이시가 그의 회사에 보낸 메일에서 그는 "솔직히 만족한다"며 "알파요는 내가 느끼는 것과 상충된다"고 썼다.
2011년 12월30일, 알파요 측에서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계속 불법이민법안을 집행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케이시의 업무기록을 보면 2011년 12월부터 2012년 1월 사이에 케이시는 알파요를 수차례 만났다. 케이시는 판사의 명령을 단순화시켜서 설명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체포하거나 풀어주거나 간에 데퓨티들이 교육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알파요에게 말했었다고 한다. 데퓨티들이 아리조나의 법을 위배한 불체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체포하거나 아니면 풀어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치프 잭 맥인타이어도 법원의 명령을 알파요가 확실하게 이해하도록 해야한다는 책임감이 들어 그 내용을 설명해주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판사의 명령 내용을 두 차례에 걸쳐 설명했지만 알파요의 답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전히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밀입국 단속반은 계속 이민자들을 억류했다. 만일 다른 범죄사실이 없을 때는 그들을 연방 이민기관으로 보내려했다. 판사의 명령과 완전히 반대되는 행동이었다.
데퓨티들은 근무일지를 작성해 불법 이민이 의심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체포됐고 몇 명이 이민기관으로 넘겨졌는지를 보고했다. 이 보고서는 데퓨티 치프 브라이언 샌즈를 포함한다른 지휘관들의 검토를 받았다. 스노우 판사는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샌즈에게 민사상의 법정모독죄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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