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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요의 '대안'
2012년 알파요는 판사의 명령과 상관없이 계속 불체자 소탕작전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듯 미디어와 수 차례 인터뷰를 가졌고 그 내용은 나중에 그가 의도적으로 판사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증거로 판사의 결정에 영향을 주었다.
그의 인터뷰의 주제는 모두 유사했다. 이름없는 사람들과 일부 정치인들은 작전을 중단하기를 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연방 및 주의 이민법을 계속 집행하고 있다는 것으로 결국은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주장이었다.
알파요는 한 기자에게 "우리가 법규를 위반한 사람을 단속할 때, 우리는 그가 불체자라는 의심을 하게 되고 그 다음엔 이민단속반에 연락을 한다"고 말했다.
2012년 공개 법정심의에서도 알파요는 여전히 자신이 이민법을 집행할 권한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소탕작전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증언했다. 법정기록에 의하면 이 같은 알파요의 증언은 그의 변호인 케이시도 놀라게 했다. 케이시는 심의 후에 알파요와 샌즈에게 셰리프국은 그 같은 권한이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 시켜야했다. 알파요는 케이시에게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의 집행은 계속됐다.
나중에 알파요의 행동을 중범죄로 간주한 판사에게 셰리프의 행동은 시행금지 가처분을 이해하지 못했다기 보다는 따르기를 거부한 것으로 여겨졌다.
2012년 9월, 이민단속반 (ICE)에서 더 이상 알파요의 데퓨티들이 보내는 불체자들을 받지 않자 알파요는 셰리프국의 "대안"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그는 언젠가는 이 같은 일이 생길 것을 예상했다며 ICE에서 받지 않는 불체자들을 국경수비대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자료가 발표되고 4일 후 제9 순회항소법원은 하위 법정의 가처분을 재확인하고 알파요 측 변호인의 청원을 거부했다.
이틀 후, 셰리프국에서는 또 다른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알파요의 "대안"이 계속 유효함을 강조했다.
원고 측 변호인들은 이 같은 보도자료에 대해 알파요의 변호인 케이시에게 물었고 케이시는 보도자료가 규정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며 알파요 재선 캠페인을 위한 것일 뿐이라는 얘기를 샌즈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케이시는 나중에 알파요를 만나 그의 "대안"은 판사의 명령을 어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증언했다. 케이시는 알파요가 국경수비대와 ICE에서 불체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보내줄 것을 지시했었다고 주장했다고 증언했다. 법원에서는 그것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 케이시는 알파요가 반발하며 변호인에게 자신이 셰리프이고 결정은 자신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케이시는 또 다시 소탕작전 중단을 요구했고 알파요는 중단하겠다고 말했지만 역시 달라지지 않았다.
미디어는 홍보의 금광
알파요는 정말로 불법체류가 의심되는 사람들을 체포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자신에게 도움을 준다고 믿었다.
2012년 8월31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알파요는 "내가 불체자를 단속하는 이민법을 집행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나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날 셰리프 출마를 위해 750만 달러를 모금한다고 밝혔다.
'밀입국 단속반'의 책임자는 미디어 홍보용으로 내세우기 위한 잦은 작전요구에 짜증이 났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셰리프국의 데퓨티들은 셰리프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이 업무의 일부로 여기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단속반의 조셉 소사 경사는 알파요에게 인신밀매 단속은 미디어 홍보의 금광과도 같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사는 알파요로 인해 많은 사람을 체포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체포된 사람들의 숫자를 공공정보국에 알려야 했다.
소사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질책에 항의하는 편지를 쓰기도 했었다. 당시 소사는 "인신밀매에 해당 모든 문제는 셰리프가 미디어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불법이민자 단속을 실시하는 데서 발생한 것"이라고 썼다. 소사는 나중에 자신이 이끌던 인신밀매 단속반은 제도적 실패였으며 그 원인은 셰리프 알파요라고 말했다.
소사도 결국 민사상 모독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피부색 등으로 표적수사했다는 증거 발견
단속반은 주 법을 위반한 범죄로 기소할 수 없는 157 명을 구금했다가 연방 이민기관에 보냈다. 알파요의 셰리국은 업소를 급습하는 작전도 계속했다. 이 경우 데퓨티들은 주차장에서 그 업소 직원들의 차량 번호판을 보고 정보를 추적했다. 신분도난으로 엮어 넣을 자료를 모은 것이다. 그러나 만일 신분도난으로 고발할 사람을 찾지 못하면 그냥 그들을 이민기관으로 보냈다. 이것도 역시 판사의 명령을 어긴 것이다.
소사 경사는 순찰을 돌던 데퓨티들이 연방 이민기관에 연락을 하는 동안 사람들을 붙잡아 놓는 일도 많았다고 말했다.
2013년 5월 24일, 법원에서는 최종적으로 사실 확인 및 결론을 발표했다. 셰리프국에서 불법적으로 인종적인 특징을 근거로 표적 단속을 한 것이 사실이라는 것이었다.
판사는 셰리프국에서 이민자 신분 확인의 구실을 만들기 위해 생김새를 보고 교통단속을 했다고 판결문을 통해 밝혔다. 그 과정에서 일부 합법적인 이민자들도 단속 대상이 됐었다는 것이다.
이후 셰리프국은 불체자 소탕작전을 중단했다. 판결문에 혼동을 줄만큼 불분명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
2014년 5월, 표적 교통단속에 두 차례 참여했던 불체자 단속반 대원 한 명이 자살했다. 그의 집에서는 불체자들의 것으로 보이는 신분증과 소지품 등이 발견됐다. 또한 교통단속 장면이 담긴 DVD도 발견됐다. 그 장면들은 셰리프가 중단하라는 판사의 명령이 내려진 후에도 일상적으로 단속을 계속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2015년 1월, 스노우 판사는 알파요의 민사상 법정모독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심의를 열였다. 심의가 열리기 약 10개월 전에 알파요는 민사상 모독죄를 인정했다. 그는 셰리프국의 수장으로서 명령을 지키는 것은 자신의 책임이며 그것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알파요의 변호사는 그가 이 같이 인정했기 때문에 또 다시 증언을 들을 필요가 없다며 반발했다. 그러나 판사는 동의하지 않았고 그 해 봄에 시작해 잠시 쉬었다가 8월, 9월, 그리고 10월까지 재개됐다.
계속된 심의 후에 스노우 판사는 알파요와 그의 데퓨티들이 "법정 명령을 존중하지 않은 모습이 보였다"고 결론 내렸다. 스노우 판사는 연방 검찰에 판사의 명령을 어긴 것에 대한 중범죄 기소를 요청했다. 그는 표적 교통단속과 관련한 증거자료도 제출하지 않은 것도 기소할 것을 제안했다.
증언에 의하면 일부 서류는 셰리프국 사무실에 흩어져있었다. 데퓨티들은 불체자들의 차량번호판 등의 물품을 마치 트로피처럼 책상에 놔두기도 했다.
판사는 또한 스노우 판사와 미 사법부가 포함된 가짜 서류를 이용해 여러 가지를 엮어 음모론을 조작한 가짜 제보자에게 어떻게 돈을 지불했는지도 자세하게 밝혔다. 그 제보자는 알파요에게 오바마의 출생신고서의 진실을 밝혀 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알파요는 그 때부터 당시 대통령의 출생신고서가 가짜라고 주장하며 수사를 시작했다.
스노우 판사는 또한 검사들이 알파요가 위증을 하고 있다는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검사들은 판사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인한 형사상 모독죄 한 가지 기소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미 지방법원의 수잔 볼튼 판사는 7월 31일에 "알파요가 스노우 판사의 명령을 노골적으로 무시했다는 사실이 증거를 통해 나타났다"고 결론 내렸다.
이렇게 증거가 차고 넘치는 데도 지난 달 25일 사면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보면 트럼프는 판사들의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 알파요가 평생 범죄와 불법이민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는 일을 해왔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왜 알파요를 두둔할까? 트럼프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대신 해주었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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