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세인트 빈센트 드 폴 클리닉이 메트로 피닉스의 저소득층과 무보험자들에게 생명줄이 되고 있다.
지난 해 비키 반즈 (60세)는 글렌데일의 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후 심각한 식중독에 걸렸다. 이후 증상은 악화되어 신장기능이 마비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반즈는 글렌데일의 한 종합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보험도 없고 수입도 적은 반즈는 병원 문을 나선 후부터는 만성 질병에 대한 치료를 받을 길이 막막했다.
그 때 반즈의 담당의사는 세인트 빈센트 드 폴에서 운영하는 피닉스 남쪽 지역의 작은 클리닉을 소개했다. 일반 의료와 치과 진료를 하는 이 클리닉은 비용 지불능력 여부나 이민신분 등과 상관없이 환자를 받는다.
세인트 드 폴 클리닉을 약 1년 반 정도 다니면서 반즈는 뇌졸중 후에 재활치료와 심각했던 치과치료를 받았으며 유방암검사 등의 예방을 위한 정기 검사도 받았다.
무료로 진료해주는 이 클리닉에서는 또한 전문 영양사가 반즈의 당뇨 치료를 위한 식이요법 상담도 해주었다. 반즈는 또한 이와 별도의 정부 보조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로 인슐린을 받아올 수 있었다.
반즈는 이 클리닉에서 받은 여러 가지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살아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420 W. Watkins Road에 위치한 세인트 빈센트 드 폴 클리닉은 매년 메트로 피닉스의 갈 곳 없는 환자들 4천 여 명을 치료하고 있다.
정부 기금에 의존하는Maricopa Integrated Health System 등과 달리 세인트 드 폴은 커뮤니티 기부금을 받아 운영하며 소수의 의사들은 그들의 시간과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이들 의사군단의 지휘관은 2014년부터 클리닉을 맡고 있는 모리스 리 박사이다. 가정의로 활동하는 리 박사를 포함해 정규 스태프의 숫자는 매우 적다.
이 클리닉은 이전에는 신경 또는 소화계통 전문의들이 정규 스태프로 있었다. 환자들이 전문의를 만나기 위해 평균 3-4 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리 박사는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야 했다. 예를 들어 뒤틀리는 듯한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실제 복통 원인은 불안감인데도 불구하고 소화기 전문의를 만나기까지 몇 개월을 기다려야 했다는 것이다.
아리조나대학 (UA) 출신의 리 박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다 나은 초기진단이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우울증과 불안증은 초기진료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클리닉에서 봉사하는 전문의들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이제 다른 곳에서 치료를 받지 못해 악화된 기본적인 문제 대신에 정말 전문가가 필요한 특별한 증상을 가진 환자 만을 치료한다고 리 박사는 말했다.
클리닉의 목표는 환자들의 건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환자들이 계속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전문의가 없는 다른 커뮤니티 헬스센터 등으로부터 오는 환자들을 이 곳의 전문의들이 더 많이 치료할 수 있게 된다.
리 박사는 초기진료에 집중한 후부터 클리닉에서는 더 많은 환자들을 볼 수 있게 됐으며 환자들의 방문 횟수는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근본적인 원인이 효과적으로 해결되기 때문이다.
지난 1년 간 클리닉의 예약환자 수는 5500 명이었으며 이들 중 3분의 1은 아동환자들이었다. 리 박사는 내년에 2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클리닉으로 확장하게 되면 더 많은 환자들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인트 빈센트 드 폴에서는 내년 여름 메인 캠퍼스에 1천6백만 달러를 들인 확장공사를 마무리한다. 이 단체에서는 또한 보호소, 홈리스 서비스, 그리고 가족지원센터 등도 운영하고 있다. 이 단체에는 비즈니스, 재단, 커뮤니티 단체, 그리고 개인 등이 기부한다.
리 박사는 진료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받을 수 없는 환자의 예약을 받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 만큼 확장이 절실한 것이다.
이번 확장에는 매요 클리닉 의과대학과의 파트너십도 한 몫했다. 새로 오픈한 의과대학의 학생들은 내년이면 2년차 과정을 완료한다. 이들의 교육과정에는 한 주에 두 차례 세인트 드 폴 클리닉에서 교대근무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메요 클리닉의 어거스틴 샤베즈 박사는 학생들에게 무보험자와 저소득층 환자에게 진료 서비스 제공을 가르치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전반적인 헬스케어 시스템 내의 격차를 체험하게 하는 것도 목적 중 하나이다.
어포더블 케어 법안 (ACA. 오바마케어)으로 약 20 만 명이 민간 보험에 추가로 가입하고 메디케이드 수혜자 확대로 40 만 명의 성인이 추가 혜택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어느 것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연방 헬스법안에 의해 불법 체류자들은 이 같은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다.
정부로부터 기금을 받아 운영하는 커뮤니티 헬스 센터들은 종종 환자의 수입에 따라 소정의 진료비를 요구한다. 일반 병원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을 뿐 무료는 아니라는 것이다.
무보험자들에게 또 다른 부담은 바로 처방약이다.
세인트 빈센트 드 폴은 클리닉으로 기증된 약품이나 가격이 매우 낮은 약들을 취급한다. 예를 들면 처방약도 월마트와 바샤스 등에서 4 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을 처방한다는 것이다.
메요 의과대학 학생들이 내년에 참여하게 되면 이들은 의사의 관리 하에 환자들의 병력을 묻고 기본적인 검사들을 하게 된다. 학생들에게 경험이 쌓이면 보다 독립적으로 환자를 진료하게 될 것이다.
샤베즈 박사는 학생들이 진료 경험과 함께 빈민들에 대한 진료 서비스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ditor@koreanaz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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