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지난 주 토요일 서쪽 그랜드 캐년에서 관광 헬리콥터 사고가 발생해 3 명이 사망하고 4 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랜드 캐년을 공중에서 보는 "유일한 투어"이며 "세계 최대 공중 조망회사" 파필론 그랜드 캐년 헬리콥터사가 치명적인 관광 헬기 사고에 대한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고 당시 헬기에는 7 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오후 5시30분 경에 그랜드 캐년 서쪽의 쿼터매스터 캐년 부근에서 아래 쪽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조종사를 제외한 탑승자들은 모두 영국 관광객들이었다. 사망자는 베키 답슨 (27), 제이슨 힐 (32), 스튜어트 힐 (30)이며 조종사 스캇 부스 (42), 승객 엘리 밀워드 (29), 조나단 우달 (32), 그리고 제니퍼 브램 (39)은 1급 외상으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연방항공관리국과 국립교통안전위원회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 조사 중이다.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다음 날 그랜드 캐년의 하늘은 조용했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중 관광은 중단됐기 때문이다.
후알라파이 네이션 경찰서장 프란시스 브래들리는 섣불리 추측하고 싶지는 않지만 사고 발생 시간 쯤에 그 지역에 스톰이 지나갔다고 말했다.
심한 바람과 험난한 지형인데다가 외진 곳이어서 토요일 밤 구조작업은 쉽지 않았다. 일요일 저녁이 돼서야 네 명의 생존자들이 서던 네바다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어 심각한 화상 등의 부상 치료를 받았다.
영국 외무성에서는 성명을 내고 여섯 명의 영국 관광객 가족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필론 그룹의 최고경영자 브랜다 할보슨도 사고를 당한 가족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할보슨은 네 명의 생존자와 조종사에 대한 치료와 도움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하루에 수백 차례 헬기가 운항되는 그랜드 캐년에 사고 후 정적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었다.
최근 그랜드 캐년 공중 투어는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제는 매년 수천 차례 헬기가 캐년 위를 운항되고 있으며이들은 제한된 공간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
캔사스 시티의 헬기사고 소송 전문 변호사 게리 C. 로브는 "모두가 같은 것을 보고 싶어 한다"며 "그것이 바로 재난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캐년 웨스트 림의 하늘에서는 엔진 소리가 계속 들리기 때문에 한 관광객은 그 지역에 "허리케인 앨리"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증가하는 헬기 운행은 수십년간 이어져 온 자연보호, 연방 관리 및 헬기 안전에 대한 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연방항공관리국에서는 관광 헬기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기를 원한다. 관광회사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를 원한다. 자연보호운동가들은 캐년을 깨끗하고 조용하게 유지하기를 원한다. 여기에 인디언 부족 지도자들은 자신의 영토와 경제를 통제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관광객들은 그저 헬기로 하늘을 날으기를 원한다.
그랜드 캐년에서는 그동안 수 차례 항공사고가 있었다. 1956년 128 명의 사망자를 낸 공중충돌사고는 연방항공관리국 (FAA)을 탄생키셨다. 1986년에는 두 대의 관광 항공기가 충돌해 5 명이 사망했다. 2003년 사고에서는 캐년 아래 쪽으로 깊게 내려갔다가 다시 날아오르는 등 현란한 조종솜씨로 "가미가제"라는 별명을 얻은 데어데블 조종사와 6 명의 승객들이 사망했다.
지난 주 토요일 사고가 난 헬기 회사 파필론 에어웨이는 지난 20년 간 최소한 3 건의 사고로 조사를 받았다.
이 산업이 성장하면서 사고도 증가하자 FAA에서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캐년 아래 쪽으로 강하하는 것을 금지하고 헬기와 어떤 물체 간에는 반드시 500 피트의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등의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로브를 비롯한 일부에서는 이 같은 규정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지나치게 빽빽한 운항일정으로 인해 헬기 정기점검과 검열을 실시할 시간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또한 투어헬기 회사들은 최고 수준의 조종사를 채용하기에는 턱없이 적은 임금을 지불한다.
국립교통안전위원회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2001년 한 조종사는 승객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아찔한 순간을 연출하기도 했다.
캐년의 벽면은 미국의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수한 환경을 제공한다. 뒤틀어진 가장자리와 거친 절벽에서는 때때로 갑작스러운 돌풍이 발생하기도 한다. 험난한 지형으로 인해 관광 항공기의 비상착륙도 어렵다. 작은 사고도 이 곳에서는 갑자기 추락하는 심각한 사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헬기 사고 전문 변호사 마이클 슬랙은 조종사들에 대한 강력한 규정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로 파필론 에어웨이는 월요일 비행에 대한 예약을 받지 않았으며 화요일부터 예약을 재개했다.
(Editor@koreanaz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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