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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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시작한 이후 지난 석달동안 아리조나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관련 사망자는 지난 목요일 현재 320명이었다.
2월 1일 이후, 같은 기간에 코로나 19 또는 독감과 연관이 없는 폐렴 사망자는 1013 명에 이르렀다. 최소한 사망진단서에 의하면 그렇다.
이 숫자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각각의 연간 비독감 폐렴사망자 보다 많은 것이다 (2019년도의 자료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질병예방 및 통제센터 (CDC) 통계에 의하면 2018년 한 해 동안 비독감 폐렴 사망자 수는 903 명이었으며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각각 700명 대였다.
올 해 갑자기 늘어난 숫자는 보건 관계자들, 의사, 그리고 연구원들에게 의문을 갖게 했다. 코로나 19 확산이 시작되기 시작한 초기에 발생한 폐렴 사망자들이 코로나 19와 연관됐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와 폐럼은 모두 폐 기능에 영향을 주는 호흡기 질병이다. 많은 경우 코로나 19 감염은 폐렴으로 이어진다. 대개 면역체계가 약해질 때 폐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유사성과 누가 코로나 19 감염자인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사망원인을 폐렴으로 분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것은 사망진단서와 폐렴 사망자 숫자 이상의 문제이며 코로나 19 사망자를 폐렴으로 분류한 것 이상의 문제이다. 정확한 사망자 계수는 주정부나 카운티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규정과 입장을 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통계숫자는 통행 자제령과 경제적 영향에 가치평가에도 필요한 항목이다. 보건 관계자들은 다음 번 코로나 19 시즌을 대비하는 데도 이 같은 자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CDC 국립 보건통계센터의 로버트 앤더슨 박사는 사망진단서에 적절한 정보가 기록되어야 이 질병이 인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19 사망과 폐렴 사망에 대한 기록에 대한 혼동은 아리조나만 겪는 문제가 아니다.
가장 크게 코로나 19로 인한 타격을 받은 뉴욕의 경우, 지난 주 목요일 현재 코로나 19 사망자는 1만8321 명이었으며 2월 1일 이후 발생한 폐렴 사망자는 4657명이었다. 여기에 코로나 19 또는 독감과 연관된 폐렴 사망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뉴욕에서 2018년 한 해 동안 발생한 비독감 폐렴 사망자는 4226명이었다. 지난 석달 간의 비독감 폐렴 사망자 수가 2018년 한 해 동안의 숫자 보다 10% 많다는 것이다.
다른 주도 마찬가지다. 콜로라도 주는 지난 주 목요일까지 코로나 19 사망자 수가 766명이었으며 같은 기간 비독감 폐렴 사망자 수는 639명이으로 2018년 한 해 동안의 비독감 폐렴 사망자 수 417명 보다 많다.
캘리포니아도 독감이나 코로나 19와 연관되지 않은 폐렴 사망자 수가 5304명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는 한 해 동안 발생한 사망자가 5672명이었다.
이처럼 통계상으로 보면 전국적으로 폐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DC에서는 지난 주 목요일까지 전국적인 코로나 19 사망자는 5만7505명이라고 발표했다. 2월 1일 이후 전국에서 비독감 폐렴 사망자는 4만7424명이었다. 석달 동안 발생한 숫자가 기존의 1년치와 맞먹는다. 2018년 한 해 동안 전국의 비독감 폐렴 사망자 수는 4만9157명이었다.    
워싱턴 D.C. 보건부 전 수석 행정관 마리 샌슨은 이 같은 자료에 대해, 주정부에서 코로나 19 사망자를 폐렴으로 분류해 코로나 19 영향을 축소한 것이 아니라면 보건 기관에서 따로 대처해야 할 '폐렴 대유행'이 발생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증가한 비독감 폐렴 환자가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이 크지만 모두 그렇다고 볼 수는 없으며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높은 폐렴 사망자 수가 코로나 19로 인한 것일 수도 있고 독감 사망자가 잘못 분류됐을 수도 있으며 실제로 폐렴이 유행한 것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예일대학교 보건대학의 다니엘 와인버거 조교수는 "폐렴 사망자 수가 코로나 19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조사한 많은 주의 통계에서 이 같은 현상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해의 폐렴 사망자 수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할 것이며 다른 영향으로 인해 경향이 바뀔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의 자료로 본다면 예년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앤더슨은 사망진단서에 사망원인 오류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만성질환을 앓던 노인이나 젊은이라고 갑자기 사망한 경우 사망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워 이런 경우는 그 당시 담당의사의 결정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상 정확하지는 않으며 그 순간 최선의 의료적 판단으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앤더슨은 설명했다. 코로나 19 이전에도 전국적으로 사망진단서 오류는 20-30%에 이르렀다.
최근 예일대학의 보건연구에 의하면 검사기회가 많지 않았던 펜데믹 초기에 일부 코로나 19 사망이 페렴 또는 독감으로 분류됐을 가능성이 크다. 와인버거는 플로리다에서 검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1-2 준 전에 갑자기 폐렴 사망자가 증가했다며 코로나 19 사망이 폐렴으로 잘못 분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조나에서도 검사가 지연되던 초기에 이와 유사한 현상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피마 카운티 보건국장 직무대행 밥 잉글랜드 박사는 말했다.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 2주가 걸렸었기 때문에 사망진단을 내리는 시간 안에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숫자는 코로나 19 사망자 통계에 소급해서 적용되어야 한다고 잉들랜드 박사는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사망자의 진단서 오류에는 다른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아리조나대학 (UArizona)의 감염 유행병 학자 케이시 언스트는 호흡기 질환의 경우 여러 가지가 얽혀 있어 정확한 사망원인을 콕 집어 내기 어려우며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따라서 보다 포괄적으로 독감, 폐렴, 또는 하부 호흡기 감염질환 등으로 분류한다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 19 환자가 심혈관계 질환 사망자로 분류될 수도 있어 실제로 이 기간에 심혈관계 질환 사망자가 코로나 19로 인한 것이었을 수도 있다고 언스트는 말했다.
투산 배너 대학병원의 고든 카 박사는 사망진단서에서 코로나 19 사망자가 축소 기록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필요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의사는 구체적인 폐렴의 형태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집이나 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사망한 경우는 잘못 분류됐을 가능성이 더욱 크다. 이들은 코로나 19 검사를 받을 기회조차 없었기 때문에 의사들은 그 상황에서 가지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진단을 내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즈에서는 최근 코로나 19 사망자 수가 심각하게 축소됐다며 '일관성 없는 규약, 제한된 자원, 그리고 주와 카운티 정부의 땜질식 결정'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따라서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예일대학의 연구에서도 검사 문제, 결과 지연, 그리고 각 주별로 일관성없이 진행되는 것 등으로 인해 코로나 19 사망자 수가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언스트는 아리조나에서 코로나 19 사망자가 축소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주들에 비해 검사속도가 여전히 더디기 때문이다.
3월 초, CDC에서는 사망진단서에 대한 기준을 발표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이 확실하거나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측될 때는 사망원인을 코로나 19로 기입하라는 것이었다. 4월 들어 CDC에서는 '합리적인 수준의 확실성"이 의심되지만 검사를 할 수는 없을 때는 코로나 19를 '상당한 근거가 있는' 또는 '거의 확정적인' 사망원인으로 기입할 것을 권고했다.
아리조나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된 마리코파 카운티와 피마 카운티의 보건 관계자들은 코로나 19 사망자를 놓치지 않고 추적해왔다고 말했다.
마리코파 카운티의 리베카 선엔샤인 박사와 피마 카운티의 잉글랜드는 모두 병원에서 사망한 경우는 모두 정확히 기록됐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입원 환자들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검사를 받았다고 잉글랜드는 강조했다.
마리코파 카운티에서는 집에서 사망한 경우도 놓치지 않았다고 선엔샤인 박사는 말했다. 집에서 사망했어도 호흡기 질환이나 코로나 19가 의심될 경우는 부검의에게 의뢰를 했다는 것이다.
잉글랜드는 "얼마나 우리가 놓쳤는지 정확하게 할 수는 없지만 독감과 같은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달 또는 몇 년 안에 아리조나의 코로나 19 사망자 수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폐렴으로 분류된 사망자들의 실제 사망원인이 확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리코파 카운티에서는 이미 그 절차가 시작됐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시간차로 인해 코로나 19 사망자로 의심되는 경우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이 같은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CDC에서는 매년 독감 사망자 통계를 낼 때, 그 해에 폐렴 사망자 중에 독감과 연관된 케이스가 있는지 검토한다. 앤더슨은 CDC에서 유사한 과정을 거쳐 코로나 19 사망자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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