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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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불거진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불똥이 아리조나 주청사 앞 남부연합군 기념비로 튀었다.
지난 주 월요일 케이티 홉스 주무장관이 기념비를 창고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덕 듀씨 주지사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공화당 소속의 듀씨 주지사는 그 대신 공개적인 절차를 거쳐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듀씨는 "웨슬리 볼린 플라자 또는 주정부 소유지로 옮길 것인지 공개적으로 논의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대체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듀씨는 그러나 공개적인 절차의 구체적인 방법은 밝히지 않았다. 그의 성명은 남부연합군 기념비 문제에 대해 지난 해에 보였던 입장에서 약간 달라진 것을 볼 수 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 남북전쟁의 유산에 대한 심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남군을 기리는 동상이나 기념비들이 철거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버지니아 주지사가 리치몬드 전쟁기념관에 세워진 로머트 E. 리 남부군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겠다고 발표했다. 미 해병대와 나스카는 남부연합군 깃발을 금지하기로 했다. 일부 시위대는 남부군 동상 및 기념비를 넘어뜨리기도 했다.
듀씨는 기념비 철거를 환영하지는 않는다며 특별의 홉스의 주장에 따라 철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월요일 민주당 소속의 홉스는 1960년대 초 남부참전여성동맹에서 기증한 웨슬리 볼린 플라자 부근과 아리조나 주청사 박물관에 설치된 기념비 철거를 주장했다. 홉스는 철거요청 편지를 행정국장 앤디 토빈 앞으로 보냈다. 박물관을 운영하는 주무장관실과 홉스는 그 기념비가 무기한 장기보관 창고로 보내져야 한다고 말했다.
 홉스는 또한 이 같은 기념비가 민권법과 투표권 법안 등 주요 법안이 통과되기 직전에 세워진 것으로 주의 역사를 나타내기 보다는 이 나라의 진보화에 반대하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토빈과 듀씨는 홉스의 편지에 대해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행정국의 매건 로즈는 편지를 받았으며 홉스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기념비 철거 주장은 2018년에 주무장관으로 당선된 홉스가 처음은 아니다.
2015년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찰스튼의 한 흑인교회에서 백인우월주의자의 총격으로 9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남부연합 기념비와 깃발과 관련된 긴장감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세인트 루이스부터 뉴올리언즈, 그리고 볼티모어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남부군 기념물을 남부 역사와 전통의 상징이라고 여기는 사람들과 노예와 인종차별을 미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간에 충돌이 발생했다.
2017년에는 버지니아 주 샬롯츠빌에서 한 남성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를 향해 차를 몰고 돌진해 한 여성이 사망했다. 같은 해에 아리조나의 아프리칸-아메리칸 지도자들은 주 전역에 세워진 여섯 개의 남부군 기념비 철거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념비가 아리조나 주민들, 특히 흑인들에게는 위협, 공포, 두려움을 주고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는 영감과 용기를 주기 위해 세워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듀씨는 기념비를 철거할 뜻도 의무도 없다고 대응했었다.
주지사실에서는 기념비에 대한 것은 듀씨 소관이 아니며 시위대는 입법위원회 앞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홉스는 "정부 청사에 위치한 기념비 또는 기념물은 행정부에서 옮길 수 있다"는 주 헌법조항을 인용하며 반박했다.
남부군과 아리조나의 연관성
아리조나는 남북전쟁 당시 서부 최전선이었다. 남부군 동조자들과 아리조나로 밀고 들어 온 텍사스 사람들은 뉴멕시코의 반과 아리조나 전체를 남부연합 아리조나라고 선포했다. 캘리포니아를 비롯, 콜로라도와 북부 뉴멕시코의 북군 병사들은 결국 저항을 중단했다.
피카초 패스 전투와 같은 격전지는 기념비적인 장소가 됐다. 아리조나 주청사에 있는 남부군 기념비는 전쟁이 끝나고 수년이 지난 1962년까지도 그 자리에 없었다.
전국에 이 같은 기념비를 세우는 데 기여한 남부참전여성동맹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비난하면서도 이 기념비를 지켜왔다. 이들은 지난 2018년 발표한 성명에서 "남부군을 공격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 남부군 조상들도 미국인이었다"며 "우리는 그들을 비난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19세기 미국인들에게 21세의 잣대를 들이대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부군 참전용사동맹 아리조나지부에서는 이 기념비로 아리조나 주민들이 남부군을 위해 싸운 병사들의 발자취를 추적할 수 있도록 전통을 남겨야 한다며 기념비 철거에 반대하고 있다.
아리조나 지부의 로버트 J. 존슨은 "많은 남부군 생존자들이 서부로 와서 아리조나 영토 내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으며 이 지역의 성장과 주로 승격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존슨은 또한 남부군 깃발이 증오단체의 상징으로 사용되는 것과 인종차별주의자, 그리고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비난했다.
존슨은 남부군 참전용사들도 미국의 참전용사들이라며 다른 참전용사들과 함께 역사적 인물들을 기리는 웨슬리 볼린 플라자에 그대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홉스는 남부군을 주청사 앞에서 기념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수치스러운 남부군의 역사가 기념비를 철거하는 이유로 충분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 기념비가 주청사 앞 플라자에서 다른 역사적인 인물들과 동일하게 존중받아서는 안된다는 사실에는 모두 동의할 수 있다"고 홉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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