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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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가 끝나고 수요일 오전까지도 여전히 개표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리조나의 이번 선거에서는 몇 가지 눈에 뜨이는 변화가 있었다.
마리코파 카운티의 정치 색이 달라졌다.
지난 수십년간 주 내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들은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었다. 마리코파는 그동안 공화당이 우세한 카운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0년 선거는 달랐다.
아직 정확한 자료는 나오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10만 표 이상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후보 하이럴 티퍼네니가 스카츠데일 지역 선거구에서 공화당의 데이빗 슈웨이커트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계속 개표 중이지만 수요일 오전 현재 셰리프와 카운티 검찰총장도 역시 민주당이 우세하다. 주의회 의원 선거에서도 많은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고 있다.
피마 카운티는 이미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마리코파의 이 같은 큰 변화는 아리조나 정치판도를 완전히 바꿀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분발하지 않으면 주의회도 이제 버지니아나 콜로라도와 같이 왼쪽으로 기울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리조나 민주당원들의 중도주의가 통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아리조나에서 승리했다. 연방 상원에 도전했던 마크 켈리 민주당 후보도 마사 맥셀리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이제 1953년 이후 처음으로 아리조나에서 두 명의 상원의원을 워싱턴으로 보내게 된 것이다. 2018년에는 자칭 중도 키얼스튼 시네마가 맥셀리를 근소한 차이로 물리치고 당선됐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는 아리조나에서 48%의 득표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튼 후보를 3.5 퍼센트 포인트 차이로 승리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바이든에게 밀리면서 아리조나에서 1996년 이후 24년 만에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유권자들의 열기가 역대급이었다.
코로나 19 펜데믹 가운데서 치러진 선거라는 것을 감안하면 격전지에서의 유권자들의 투표의지가 엄청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숫자적으로도 투표율이 상당히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요인 중 하나는 상당한 수의 민주당 지지자들이 투표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선거일 전까지 수취된 투표용지로만 봐도 민주당과 공화당의 차이가 1퍼센트 포인트도 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라색 (중도)이었던 아리조나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옅은 파란색 (진보)으로 옮겨가는 것 같다.
이번 투표에서 승인된 법제안들도 진보성향이 좀 더 많이 나타난다.
법제안 207이 통과되면서 아리조나에서도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됐다. 또한 과거의 가벼운 약물관련 범죄기록을 삭제하자는 내용도 함께 승인됐다. 지난 선거에서도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가 시도됐었지만 계속 통과되지 못했었다.
법제안 208은 K-12 교사임금 및 상담교사와 간호사와 같은 기타 자격증을 가진 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부자증세를 하자는 내용이다. 이렇게 얻어진 지원금은 채용과 학생 지원 스태프 임금, 직업 및 기술교육 프로그램, 교사 유지 및 멘토 프로그램 등에도 도움을 주게 된다.
정치 전문가들은 아리조나가 보라색으로 변해가기를 기대했지만 유권자들은 법제안 결정에도 그 보다 더 진보적인 파란색을 나타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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