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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Jan
폴 고사 하원의원 가족들, "제발 의원직 박탈해달라" 요청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102
미국 의사당 난입 사건 후 폴 고사 하원의원 (공화. 아리조나)의 형제들은 라울 그리할바에게 고사가 폭동을 선동했다며 그의 의원직 박탈을 추진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가족이 나서서 고사의 의원직 박탈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가족들은 또 다시 국가를 위협하는 그의 터무니없는 행동에 이 같은 요청을 하게 된 것이다.
2018년 선거에서는 고사의 가족들이 경쟁후보였던 민주당의 데이빗 브릴 선거광고에 출연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족들은 지난 해 선거에서도 민주당 도전자 델리나 디산토에게 공개지지를 표명했다. 이번에는 경관을 포함 5명의 사망자를 낸 의사당 폭동 지원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며 나선 것이다.
폴 고사의 9남매 중 한 명인 제니퍼 고사 (시애틀 거주)는 "폴이 극단주의자라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으며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폴이 자주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가해자가 되고 있다. 그의 무책임함을 믿을 수 없을 정도이다. 수요일 사건은 그가 정말 선을 넘은 것"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 포트 콜린즈에 거주하는 팀 고사는 "지난 10년 간 그는 위험한 전례를 남겼다. 최근 발생한 사건은 반역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 전복을 시도한 것이다. 이것이 의원직 박탈 사유가 아니면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했다.
와이오밍에 거주하는 데이빗 고사는 선거에 대해 "폴은 트럼프가 하는 거짓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앵무새였다"고 말했다. 데이빗 고사는 "다섯 명이 죽고 의사당이 공격당했다. 누군가는 그 대사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폴 고사 측에서는 형제들의 반응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그리할바는 대체로 트럼프의 책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폭동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듣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리할바는 "가장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빨리 트럼프가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리할바는 "그러나 지난 주 수요일 의사당 난입을 유도한 근거없는 음모론을 퍼뜨리는 데 동조한 의원들의 역할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사람들이 누구인지 이미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의원으로서 자신이 선서한 것을 위반하고 암묵적으로 폭도들이 민주적인 선거결과를 뒤집도록 선동한 행동은 반드시 수사해야 하며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 대가에 의원직 박탈이 포함되어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그리할바는 말했다.
역사상 면직된 의원은 20명 뿐이며 지난 40년 간 2명의 하원이 박탈 당했다.
1980년, 하원에서는 마이클 '오지' 마이어스 (민주. 펜실베니아)의 의원직을 박탈했다. 6명의 하원의원과 한 명의 상원의원이 유죄선고를 받는 결과를 초래한 '앱스캠' 뇌물사건에 가담했기 때문이다.
마이어즈는 2014, 2015, 2016년 펜실베니아 주의 예비선거에서 선거사기, 선거위원에 뇌물, 그리고 연방선거에서 이중 투표 등의 혐의로 지난 해 연방법원에 기소됐다.
2002년에는 짐 트라피컨트 (민주. 오하이오)가 공갈 및 뇌물 혐의로 기소된 후 의원직을 박탈 당했다.
고사 가족의 보기드문 요청은 6선 의원의 경력에 흠집을 내는 여러 가지 논란 중 하나일 뿐이다.
고사의 선거구인 프레스컷은 아리조나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이며 이 곳을 근거지로 해 고사는 정치적으로 날개를 달았다.